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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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 2

조금 쌀쌀하지만 수리산 한 바퀴

날씨가 조금 쌀쌀해졌다. 몇일 포근하던 날씨가 겨울 다워 졌다. 요즈음 아무리 춥다춥다 하여도 어린날의 기억속 추위 만큼 체감 되지 않는다. 방에 떠 놓은 물도 얼고, 방걸레는 얼어서 마른 북어처럼 딱딱하고... 얇은 창호지의 문과 창이 바깥공기를 막아주는 단열 제로인 방에서 모든 것은 얼어 버렸다. 지구 온난화로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해가는 요즈음의 겨울은 분명 그때의 겨울보다는 덜 추운것이 맞다. 계다가 난방도 잘되고 방한복도 좋고 추위를 막아주는 것들은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단지 집안과 집밖의 상대적 온도 차이는 그때 보다 훨신 큰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여 조금만 추우면 춥다춥다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것을 멈칫거린다. 그러나 춥다고 게으름 피우며 방콕하는 것보다는... 분명 나서면 행복(?) 이..

살면서 잘한 것과 귀한 것에 대한 단상

현역에서 은퇴하고 환갑을 넘긴 나. 아무리 우겨도 내 인생 내리막 힘빠진 나날들 어디쯤에 나는 서있다. 내가 살아 오면서 수없이 많은 잘못과 후회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아라고... 잘 한 일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몇가지 잘 한일, 아니 복받은 일이 있는 것 같다. 담배를 끊은일, 자전거를 열심히 탄일, 블로그를 만들어 일상을 적어온일... 그리고 우리 친구를 만난일... 세상일 온갖 것을 삐딱이로만 바라보는 나에게 시집와서 늘 곁을 지켜준 친구가 있어, 나는 지금 이렇게 온전히 인생의 3막을 평안하게 보내고 있다. 고맙고 또 고맙다 ! 그리고 흡연 예찬론(?)을 펼치며 세상에서 가장 독한 놈이 담배 끊는 놈이라 목청을 돋우던 나 년초가 되면 아이들과 수없이 금연을 약속했지만 번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