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주 보러 다녀오느라 4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자연살이터의 불편한 행복의 절정을 이루는 4월을 다 보내고 밀린 숙제 하듯 조금 늦은 농사 소굽놀이도 시작해 본다. 부쩍 커버린 풀들을 뽑아내고, 퇴비를 뿌리고, 땅을 파 뒤집고, 두둑을 만들고... 오후 쯤엔 매년 봄이며 불편한 움막으로 봄나들이 하시는 친구의 친구 부부가 오셔서 늦었지만 봄날의 먹거리 끝물을 이것 저것 모아서 삼겹살 파티를 하며 자연살이터의 불편한 행복 속으로... 계절의 여왕 5월이 밝았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행사(?)일정들이 가득한 5월 이다. 달력을 보고 일정을 챙겨보니 자연살이터엔 언제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지난번에 원시농기구로 땀흘려 준비한 밭갈이(?)가 모종 한번 못심어 보고 다시 풀밭이 될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