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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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304

변해가는 시화호 야생 갈대 벌판

개발로 야생에서 문명의 타운으로 변해가는 시화호 야생 갈대 벌판을 다시 둘러 보았다. 지난번에 비가 온 후라서 제대로 둘러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드넓던 갈대숲(?)들이 수M 두께의 성토로 덮히고 다져지고 대로와 전철 선로가 놓아지고 건축물이 지어지고 얼마 후엔 여기가 거긴가 하며 추억속의 장소로 자리 할 것이다. 언젠가 친구와 함께 잔차질 하면 보았던 수십마리의 누렁황소들이 달리고 풀뜯던 모습도 떠 올려 본다.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갈대숲속으로 이따금 고라니가 껑충껑충 뛰어 달아난다. 시화호 공룡알 화석지-2012.06.06. (daum.net)

망해암 그리고 시화호

망해암 이곳은 아따금 업힐체력(?)을 테스트 하고 석양을 보러 오르는 곳. 오랜만에 가보니 들머리가 아파트 타운으로 완전 탈바꿈 했다. 미세먼지인지 흐린것인지 온시야가 뿌연 연기에 가린듯 하다. 그래서 이곳에 오른는 또하나의 재미인 조망은 빵점(?)이다. 물 한모금 마시고, 인증샷 몇장 남기고 다시 다운 오르기는 낑낑인데 내려가기는 순간이다. 인생도 무엇인가 이루고 쌓기는 힘들고 어렵지만 잃어버리고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인 것 같다. 조망은 빵점이다 시화호 야생의 갈대 밭(아니 숲)을 마음껏 즐기며 와일드 잔차질을 했던곳. 옛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갈 때마다 개발에 동원된 중장비들이 어지럽게 파 헤치고 쌓아 올리고 있다. 토목공사 중심이지만 이제는 건축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호반의 ..

정서진에 다녀왔다

오랜간만에 로드잔차질로 정서진에 다녀왔다. 조금 먼 거리라서 저질체력이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체력 점검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안양천의 아름다운 벚꽃들은 어제 내린 비로 많은 꽃잎을 떨구고 좀 거시기한 모습이고 안양천변은 재개발(?)수준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아라뱃길도 로면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평일이라서 잔차길은 비교적 한산하다. 안양천과 행주대교 까지는 잔차질꾼들이 있지만 아라뱃길엔 거의 전세를 낸 기분으로 잔차질을 했다. 체력이 걱정되어 조심조심 속도 조절 하며 달리지만 아주 가끔 추월하는 잔차꾼들을 만나면 속도가 높아진다. 가는 세월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일게다. 하여간 120km 가 넘는 거리를 휴식없이(사진 한컷, 간식섭취 외 무정차로) 달려보니 허벅지도 묵직하고, 허리도 뻐근..

수리산에 진달래가...

코로나 펜데믹이 여전한 요즈음 이지만 봄은 변함없이 우리 곁에 와 있다. 매화를 시작으로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꽃, 목련, 그리고 이름 모를 봄꽃들이 남쪽나라(?)에서 부터 시작한 봄꽃축제가 북으로 북으로... 수리산에도 진달래가 듬성듬성 피어있다. 이따금 생강나무 꽃도 얼마전 산불로 검게 타버린 산야에 잿더미 밑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새순이 돋아 나기를... 수리산이 있기에 나는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짜투리 시간에도 자연속(?)으로 잔차질을 나설 수 있다. 이 얼마나 큰 행복이냐.

수리산 에서 잔차질 하며 봄을 찾아본다

코로나도 미세먼지도 이제는 함께 살아야 할 것 같다. 미세먼지 자욱한 수리산 임도에서 봄을 찾아 보았다. 나무가지들 마다 새순이 얼굴을 내밀고, 봄햇살도 간간히 내비추고... 봄은 성큼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평일 이라서 산객들도 한결 적고, 라이더는 가물에 콩나듯 아주 가끔 만난다. 오늘도 느림보 신공(?)을 펼치면 수리산을 한바퀴 돌았다.

조금 쌀쌀하지만 수리산 한 바퀴

날씨가 조금 쌀쌀해졌다. 몇일 포근하던 날씨가 겨울 다워 졌다. 요즈음 아무리 춥다춥다 하여도 어린날의 기억속 추위 만큼 체감 되지 않는다. 방에 떠 놓은 물도 얼고, 방걸레는 얼어서 마른 북어처럼 딱딱하고... 얇은 창호지의 문과 창이 바깥공기를 막아주는 단열 제로인 방에서 모든 것은 얼어 버렸다. 지구 온난화로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해가는 요즈음의 겨울은 분명 그때의 겨울보다는 덜 추운것이 맞다. 계다가 난방도 잘되고 방한복도 좋고 추위를 막아주는 것들은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단지 집안과 집밖의 상대적 온도 차이는 그때 보다 훨신 큰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여 조금만 추우면 춥다춥다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것을 멈칫거린다. 그러나 춥다고 게으름 피우며 방콕하는 것보다는... 분명 나서면 행복(?) 이..

눈내리는 수리산-2021.12.18.

겨울이 추운것은 당연한 것인데... 겨울비도 내리고, 기온도 영상이고 미세먼지도 많고... 겨울이 겨울인지 가을인지 봄인지 헛갈리는 날씨로 진달래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이런 저런 꽃들도 피어나는 겨울아닌 겨울이 계속되다가... 영하 10℃까지 내려가고, 눈도 내리는 겨울다운 겨울이... 추워진 날씨로 움추려 드는 일상을 떨치려 잔차를 데리고 나선다. 나서면 행복이라는 진리(?)를 믿으며... 옷 두둑히 입고 가라는 친구의 채근으로 평소보다 두둑히 차려입고 잔차질을 나선다. 춥고 눈도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 기온은 많이 내려갔어도 바람이 없고 햇살도 내비추니 춥다기 보다는 온유한 날씨다. 동아리 아우님&형님과 수리산으로 사브작 잔차질을 나선다. 수리산 임도를 돌고(D-A-B-C-이백) 점심을 먹..

가을 배웅 & 겨울 마중 하는 삼막사

기온도 뚝 떨러지고 바람도 세차게 부는 날 아주 오랜만에 삼막사를 다녀 왔다. 누군가가 안양지역 5대 오르막(?)이라고 하는 곳 중의 하나다. 병목안 통신대길, 삼막사 길, 망해암길, 호압사길, 염불암길... 언젠가는 이길들을 한번에 오르지 못하게되고, 몇번을 나누어서도 못오를게 되겠지만... 그래도 이따금은 나를 점검해 보는 곳들 이다. 병목안 통신대길이 제일 먼저 빨간카드를 내보이겠지만... 점점더 느려지는 업힐 속도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을 끝자락의 수리산

첫눈이 온곳이 이곳 저곳 제법되니 이젠 겨울의 문턱을 넘은 것 이리라 그래도 아직 수리산은 가을의 끝자락이 여전히 아름답다. 임도 바닥엔 낙엽카펫이 어느 영화제의 레드카펫 보다 더 화려하고 푹신하다. 온갖 낙엽들이 잔차 바퀴 아래로 바스락 거리며 잔차를 마중하고 배웅하며 누워 있다. 몇몇 단풍나무는 아직도 진홍의 자태를 뽑낸다. 자연살이터 풀들의 반란(?)이 가을을 넘으면 자연 평정되니 주말에 잔차 탈 짜투리 시간이 선물처럼 배달 된다. 이렇게 가을이 겨울로 넘어가고 나의 인생 가을(?)도 점점더 깊어간다. 다음주엔 자연살이터에서 낙엽타는 불냄새 맡으며 이슬이 한잔의 낭만을 누려 볼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