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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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303

흥정산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가는 요즈음 가을 단풍을 만나러 흥정산으로 잔차질을 나섰다. 꼭두새벽부터 친구가 동아리 모임 출발장소로 잔차를 셔틀해주고 님들과 함께 흥정산(운두령)을 향한다. 단풍시기가 조금 지나서 그런가 시간이 일러서 그런가 고속도로가 메어 터지지는 않아 다행이다. 운두령 아래 노동쉼터 민박집에서 두부전골로 아침식사를 하고 운두령 휴게소에서 잔차를 풀어 출발준비, 쌀쌀한 산공기가 폐부 깊숙이 시원하게 밀려 든다. 운두령에서 출발 불발령을 지나 흥정계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신나는 산차질을 했다. 시기가 지나서 그런가 단풍이 만산홍엽을 이루지는 안아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산차질의 맛(산뽕)을 흠뻑 맛보며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낙 엽]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잎새 져버린 숲으로 ..

오랜만에 수리산

앞마당 뒷마당 같던 수리산 이제는 큰맘 먹어야 가게 되었다. 아직은 단풍보다 푸른기가 더 많이 남아있었다. (지금은 제법 단풍도 들고 황갈색으로 가을 옷을 제대로...) 수리산 추억 나와 친구가 열심히 살면서 마련한 우리의 첫집을 품어주던 수리산. 아이이들이 자라고 배우며 오르락 거리던 수리산. 언제나 잔차질(산악자전거) 할 수 있도록 속살까지 내어 주던 수리산. 참 많은 추억과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고 나누어준 수리산. 세월의 흐름과 문명바이러스(?)로 야성(?)을 점점 잃어가는 수리산. ....................................................................................................... 산의 현대화(?)로 안타깝게 몸살..

수리산 떼잔차질

늘 뒷마당 처럼 나에게 행복을 주었던 수리산. 언제고 나서면 코앞에서 넉넉한 숲길을 내어주던 곳이다. 이사를 하고 부터는 이제는 조금은 큰맘 먹어야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동아리님들과 떼잔차질을 했다. 동아리 열성파님들이 한분 두분 이바이크로 옮겨 가시면서 동아리 님들이 함께하는 잔차질도 많이 침체 되어 있는 요즈음 이었는데. 오랜만에 많은 인원이 참석한 수리산 잔차질 이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숲이 반겨주는 수리산과 오메기 숲길을 이바이크 따라다니느라 허벅지 묵직한 잔차질을 했다. 싱싱 내달리고 오르는 이바이크를 보면서 마음 한편 조금 거시기 하지만... 나는 그냥 저바이크로 남아서 잔차질을 이어가고 끝내고 싶다. 잔차는 순수한 무동력 저바이크(?)가 진짜이니까. 사실 이바이크 살 돈도 없..

제주도 잔차질

아름다운 섬 제주도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제주지만 발길 들이 대기가 녹녹하지 않은 제주의 속살 깊은 곳으로 잔차질을 다녀왔다. 3박 4일간의 일정이지만 풀타임 잔차질 할 수 있는 날은 2일 군포에서 광명, 광명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제주로. 잔차 이동 차량, KTX, 퀸제누비아 페리, 제주 렌터커 등등 빈틈없는 준비와 촘촘한 일정에 잠시 제주살이 하시는 잔전거 투어계의 레전드 리키님(팀)의 가이드와 지원을 더하여 오래도록 기억 할 멋진 잔차질을 하고 왔다. 까만 밤을 항해하여 동트는 아침 제주항 도착 해서 30년 전통의 (1976년 부터라고 하니 사실은 47년 ?)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잔차질 시작 #1. 1100고지 휴게소로 점프하여 잔차질 시작, 18임반,보림농장,노꼬메오름,궷물오름 주차장으로 #2..

이곳 저곳 사브작 사브작

이사후 지근 거리에 마땅한 산길이 없어서... 아니 어쩌면 오래동안 수리산 자락에 살았던 행복때문에... 이사하고 나서 더욱 실감하는 등잔밑 행복(나서면 바로 산길이었던 행복)이다. 산길 접근성이 많이 멀어지고, 점점익어가는 체력과 게으름이 더해져 천변길을 사브작 사브작 거린다. 그냥 발길 가는대로 천변길 따라 어림하는 방향으로...

부용산 낙엽 산길 따라

깊어가는 가을 오랜만에 강원도 산길로 산차질을 다녀 왔다. 화려한 단풍은 없어도 넉넉한 낙엽 카펫 길을 따라 가을속으로... 파라호 쪽으로는 병풍산, 죽엽산, 사명산이 소양호 쪽으로는 오봉산, 봉화산이 춘천호 쪽으로는 용화산이 아름다운 가을을 붙잡고 있다. 아쉽게 지근거리의 청평사는 둘러 보지 못했다. 청평사엔 젊은 청춘들의 연애 추억이 전설처럼, 야담처럼, 설화처럼 남겨진 곳이다. 청평사에 들렀다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잔차질 재미인데 원점으로 회귀해야 하기에 아쉽지만 청평사는 다음 기회에...

가을 길목에서 오랜만에...

언제 탓는지 모르게 까마득한 시간을 잠자던 친구 잔차의 먼지를 털어내고... 이사를 계기(이사 하면 잔차질 하기로 한 약속 때문에)로 친구와 함께 새로운 잔차질 마당을 찾아 나서 보았다. 그래도 페달질은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지만 타고난 후에는 손목, 손가락, 허리, 무릅 안아픈 곳이 없다고... 조금 더 자주 타면 조금씩 나아지겠지. 흐르는 시간을 되 돌릴 수는 없지만 천천히 천천히 익어가야 하는데... [▼ 원천천 천변길 따라 사브작 사브작] [▼ 가을 코스모스 와 핑크몰리]

아주 오랜만에 샤워잔차질(?)

반가운 비 예보도 있고 하늘이 잔뜩 흐려 있다. 아주 이따금 빗방울도 후드득 거리기에 비가 올 수도 있으니 오랜만에 백운호수에나 다녀올까 하고 잔차를 데리고 나서본다. 백운호수도 이제는 옛날(?)의 그곳이 아니기에 바라산길과 함께 많이 소원해진 곳이다. 안양천 학의천길이 한가 하다. 비오기전에 휘리릭 다녀 오려 했는데 돌아오는 길 막판에 시원하게 소나기샤워를 했다. 언제 우중 잔차질을 했었던가 ? 기억이 아득한 우중 잔차질을 했더니 10년은 젊어진것(너무 센가?) 같다. 허허허허 비가 억수로 쏟아져도 잔차데리고 나서던 열정은 기억 속에나 남아 있고 그때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더 오래도록 잔차와 함께 놀고 싶다.

희망사항

청바지가 잘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웃을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만날수 있는 여자 (음-)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껌을 씹어도 소리가 안나는 여자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때 그저 바라만봐도 위로가 되는 여자 나를 만난이후로 미팅을 한번도 한번도 안한 여자 라라랄랄라랄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여보세요 날좀 잠깐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