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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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한가위 즈음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 만 같아라 ! 한가위가 얼마나 풍성하고, 행복하고, 즐겁고, 평안하고.....했을까 ? 하여간 하여간 옛날옛적(?)엔 한가위가 큰명절이고 행복한 날 이었던 것 같다. 이제는 풍속(?)도, 행복의 잣대도 많이 변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민족 대명절인것은 분명하다. 병환으로 요양중이신 형님의 빈자리(?)가 마음 한구석을 서걱거리게 하지만 그래도 조카들 식구와 새식구가 된 며늘아이까지 함께 추석 전날과 추석날 오전까지 한가위 음식을 만드느라 고생도 하고, 도란도란 울퉁불퉁 세상살아가는 이야기도 나누고, 차례를 지내고, 성묘까지 마치고... 자연살이터 움막에서 자연에 빠져보고 집근처의 유명제빵소도 가보고, 문화유적지도 가보고 임시공휴일까지 6일간의 긴 연휴를 종종거리며 불편한 행복을 누..

[삶의 흔적] 2023.10.05

한동안 종종거리며 흘려보낸 시간들 속내

엄청난 폭우 희귀한 진로의 태풍 그리고 끊임없이 맞닥드리는 신기하기까지한 한 세상의 사건 사고들 옳고 그름을 따지기 이전에 보통의 상식으로는 이해 할기 어려운 일들이 줄줄이 이어진다. 저 높은곳(?) 정치판 혼란부터, 폭우로 인한 인명피해가 나도 책임 지는 이 하나없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 사고 그리고 묻지마 칼부림까지 안타깝고 화나는 일들이 줄줄이... 그 중에 제일 앞줄에 서있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폐수(?)의 방류 ! 그렇게 문제없고 안전하면 왜 공업용수라도 사용하지 않고 바다에 방류 해야 하는지 그 이유를 나는 도저히 이해 할 수 도 받아드릴 수 도 없어 머리가 혼란 스럽다. 배울 만큼 배우고, 누릴만큼 누린 분들이 얼마 전까지 안된다더니 지금은 된다고 아우성치는 철가면 보다 더 두꺼운 두얼굴 손바닥..

[삶의 흔적] 2023.08.25

수리산 떼잔차질

늘 뒷마당 처럼 나에게 행복을 주었던 수리산. 언제고 나서면 코앞에서 넉넉한 숲길을 내어주던 곳이다. 이사를 하고 부터는 이제는 조금은 큰맘 먹어야 찾아 볼 수 있게 되었다. 오랜만에 동아리님들과 떼잔차질을 했다. 동아리 열성파님들이 한분 두분 이바이크로 옮겨 가시면서 동아리 님들이 함께하는 잔차질도 많이 침체 되어 있는 요즈음 이었는데. 오랜만에 많은 인원이 참석한 수리산 잔차질 이었다. 파란 하늘과 푸른 숲이 반겨주는 수리산과 오메기 숲길을 이바이크 따라다니느라 허벅지 묵직한 잔차질을 했다. 싱싱 내달리고 오르는 이바이크를 보면서 마음 한편 조금 거시기 하지만... 나는 그냥 저바이크로 남아서 잔차질을 이어가고 끝내고 싶다. 잔차는 순수한 무동력 저바이크(?)가 진짜이니까. 사실 이바이크 살 돈도 없..

제주도 잔차질

아름다운 섬 제주도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제주지만 발길 들이 대기가 녹녹하지 않은 제주의 속살 깊은 곳으로 잔차질을 다녀왔다. 3박 4일간의 일정이지만 풀타임 잔차질 할 수 있는 날은 2일 군포에서 광명, 광명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제주로. 잔차 이동 차량, KTX, 퀸제누비아 페리, 제주 렌터커 등등 빈틈없는 준비와 촘촘한 일정에 잠시 제주살이 하시는 잔전거 투어계의 레전드 리키님(팀)의 가이드와 지원을 더하여 오래도록 기억 할 멋진 잔차질을 하고 왔다. 까만 밤을 항해하여 동트는 아침 제주항 도착 해서 30년 전통의 (1976년 부터라고 하니 사실은 47년 ?)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잔차질 시작 #1. 1100고지 휴게소로 점프하여 잔차질 시작, 18임반,보림농장,노꼬메오름,궷물오름 주차장으로 #2..

자연살이터 에서

손주 보러 다녀오느라 4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자연살이터의 불편한 행복의 절정을 이루는 4월을 다 보내고 밀린 숙제 하듯 조금 늦은 농사 소굽놀이도 시작해 본다. 부쩍 커버린 풀들을 뽑아내고, 퇴비를 뿌리고, 땅을 파 뒤집고, 두둑을 만들고... 오후 쯤엔 매년 봄이며 불편한 움막으로 봄나들이 하시는 친구의 친구 부부가 오셔서 늦었지만 봄날의 먹거리 끝물을 이것 저것 모아서 삼겹살 파티를 하며 자연살이터의 불편한 행복 속으로... 계절의 여왕 5월이 밝았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행사(?)일정들이 가득한 5월 이다. 달력을 보고 일정을 챙겨보니 자연살이터엔 언제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지난번에 원시농기구로 땀흘려 준비한 밭갈이(?)가 모종 한번 못심어 보고 다시 풀밭이 될 것 같아서..

[삶의 흔적] 2023.05.03

이곳 저곳 사브작 사브작

이사후 지근 거리에 마땅한 산길이 없어서... 아니 어쩌면 오래동안 수리산 자락에 살았던 행복때문에... 이사하고 나서 더욱 실감하는 등잔밑 행복(나서면 바로 산길이었던 행복)이다. 산길 접근성이 많이 멀어지고, 점점익어가는 체력과 게으름이 더해져 천변길을 사브작 사브작 거린다. 그냥 발길 가는대로 천변길 따라 어림하는 방향으로...

띄엄띄엄 보낸 이런 저런 일상

많이 춥기도 했지만 이따금은 봄날 같기도 한 겨울을 보내고 우수와 경칩도 지난 봄으로... 형님, 누님, 조카들 그리고 손녀(?)들과 함께한 가족 모임 친구와 처형 처제 삼자매가 함께한 처형집 나들이 코흘리개 시절의 초등학교 동창들 윷놀이 그리고 자연살이터에서 불편한 행복 이렇게 나는 세월을 낚고 있다. 잘난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삿대질만 해대도 나는 다 옳고 너는 다 틀렸다며 악머구리 끓 듯 다투어도 하여 세상이 아무리 우당탕 퉁탕 거려도 작은거인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간다. 나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남에게 조금더 넉넉한 잣대를 들이대는 세상 권리보다 의무를 우선하고, 권한보다는 책임을 우선하는 세상을 향하여... 하여 희망의 불씨를 놓을 수 없다. 나는 작은거인은 못 ..

[삶의 흔적] 2023.03.07

겨울 한복판에 안개 비 와 하얀 눈

겨울 한복판 1월 한 동안 가보지 못한 자연살이터를 찾았다. 봄비 ? 겨울비 ? 아리송한 안개비가 내린다. 골짜기를 들어서니 비구름이 가득하다. 그 동안의 추위에 꽁꽁얼었던 골짜기 물도 봄날 처럼 흘러 내린다. 얼었다 녹은 입구길은 질척이고 미끌거려서 사발이 쏘랭이도 엄금엉금(?) 이제 겨울은 기울고 봄이 득세(?)하는 듯 바닥에 파릇파릇 새싹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봄날 같은 날씨지만 움막은 냉기가 가득하다. 부지런히 아궁이이에 불을 집히고... 썰렁하던 움막이 온기를 찾는다. 이슬비와 함께 한잔의 커피를 더하니 움막은 낭만(?)의 쉼터로 변신 한다. 주변을 정리하고, 낙엽들을 치우고... 늦은 점심 이른 저녁의 소확행 모드로 들어 간다. 아궁이 장작불에 구워지는 가리비 조개, 목살, 그리고 ..

[삶의 흔적] 2023.01.15

겨울 문턱을 넘어서는 요즈음

오늘 새벽부터 내린 눈이 제법 쌓였다. 자연속에서는 떡가루가 되기도 하고, 발자국 그림의 화선지도 되지만... 문명(?)속 도심에서는 하얀 눈이 까만 눈이 되어 버리고... 하얀눈 위에 고운 발자국 대신 염화칼슘에 녹아 내린 흙탕물이 질퍽인다. 그리고 반가움 보다는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서 우루르 밀려온다. 내가 많이 익어 버린 탓도 있지만 변해버린 우리들의 삶의 모습 속에서 하얀눈이 선녀님이 뿌려주는 떡가루는 분명 아니다. 이사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주변을 익히려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돌아보는 요즈음이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의 문턱을 넘어 덧없이 흐르는 시간을 따라 허둥대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오늘은 선물이고 행복으로 여기며 열심히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물론 나만의 생각, 나만의 행복,..

[삶의 흔적] 20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