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들]

참가치를 알려 주지 못하고...

경재생각은 ? 2009. 10. 28. 12:41

일상의 종종거림에 고개들지 못하여...

놓치고 지나보낸 것들이 늘 아쉬움이고 후회가 된다.

허나 일상이라는 것이 해야 할 일들인것을...

그것을 마다하고 무작정 일탈에 빠질수도 없고...

 

문명이라는 편리함 바이러스에 감여되어 게을러진 몸

능율 과 효과에 눈먼 빨리빨리에 어지럼증을 느끼는 머리

믿지 못하여 쌓아올리는 마음의 담장

문명이 낳은 기형병 증상이 하나 둘 자꾸 늘어 난다.

 

검정고무신, 아니면 맨발로 뛰어다니던 골목길, 들길들은 다 어디로 갔나 ?

조금만 조금만 고개들고 찾아가보면 찾을 수 있는 그 길들을

나의 게으름으로 아이들에게 많이 보여 주지 못한탓에

아이들은 자연의 거칠고 투박함보다는 문명의 세련됨과 편리함을 더 좋아 한다.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 제대로 먹지 못하는 탓에

산과 들과 냇가에 널려 있는 먹거리를 찾아 다니며

이것 저것 따먹고, 잡아먹고, 서리해 먹고 하다가 탈도 나곤 했지만

잘먹고 잘 뛰어 놀았던 시간들과 개구장이들은 다 어디로 갔나 ?

나의 잘 못으로 아이들에게 그 추억을 만들어 주지 못했다.

 

아이들에게

자연을 조금더 알려주지 못하고...

느림의 미학(?)도 알려주지 못하고...

비능율의 참맛(?)도 알려주지 못하고...

..................................................

잊혀져가는 더 많은 참가치들을 제대로 알려 주지 못하고...

 

그저 너희를 위해서 한눈팔지 않고 열심히 일했다 라는 변명과

나만 그런 것이 아니라  모두다 그렇게 산다 라고 나는 나를 합리화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