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흔적]

친구여 나의 친구여

경재생각은 ? 2012. 3. 23. 16:27

 

 

친구 ?  친구 !

 

나는 집사람을 친구라 부른다.

사랑도 우정도 아름답고 좋은것이지만...

사랑은 커피포트에 차물이 끓듯 빠글빠글 하다가 곧 식어버리기도 하지만

우정은 뚝배기 된장처럼 끓어도 보글보글 아주 천천히

사랑은 단거리 처럼 달려도 이룰수 있지만

우정은 마라톤 처럼 한결같아야 이룰수 있다.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나는 사랑보다 우정을 조금더 아름답고 좋은것이라 믿는다.

 

그 친구가

요즈음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많이 쇠약해져가는 것 같다.

누구나 격는 갱년기라고 그냥 넘겨도 되는 것인지 ?  

몇 일전에는 과일을 갈아준다고 하다가

믹서에 꿀을 떠 넣으려던 국자까지 넣고 갈아버리는 사고(?)를...

충격(?)먹은 친구에게 갱년기에 지나가는 건망증일게다 라고 위안해 주지만...

마음은 무겁고 안타깝다.

조금더 천천히 천천히 나이 먹어가고

조금더 천천히 천천히 총명을 잃어 갔으면 좋겠다

그나 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