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휴일 보내기
근로자의날, 주말, 어린이날이 연결되어...
해외 여행객이 공항으로 밀려(?)들어 공항이 북새통이라는 이야기가 나오는 징검다리 휴무
근로자의날(금요일)은 현장작업이 대체근무하는 관계로 오전은 사무실에서 일좀 챙기고
오후는 처가쪽 행사(?)일정으로 충주에 갔다가 1박하고 돌아오니 토요일 오후가 되어버리는
막히는 길에서 인내심기르기(?) 수련을 하고...
일요일은 본가 식구들(형님과 조카들)의 내방으로 온종일 집안에서 잔치(?)를 하고...
월요일엔 회사에 나가 업무보고 돌아와, 작은놈 자취한다고 분가(?)하는 이사짐(?) 날라주고...
징검다리 휴일의 마지막 화요일(어린이날) 아침
어제 짐날라주고 새벽에 돌아왔는데도 아침엔 어김없이 눈이 떠진다.
늙어서 그런가 ?
늦게 자든, 일찍자든, 술을 먹고(조금과하게) 자든, 그냥 자든 새벽4시 ~5시 사이면 잠에서 깬다.
모닝콜로 눈을 뜨는 것이 아니라, 눈 뜨고 모닝콜을 기다리는 이상한 현상(?)이다.
늙어서 그런 거라면 슬퍼지니, 난 부지런해서 그런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허허허허
원래대로라면 오늘 작은놈 짐을 옮기기로 했던것을 어제 밤늦게까지 옮겨 주고 오늘을 온전한 하루로 남긴것이다.
해외여행은 못가더라도 징검다리 연휴에 잔차도 한번 못타는 불행(?)은 없어야 하기에...
어제 친구에게 내일 잔차 탈것인가 물어보니 별로인듯 대답이 신통치 않다.
눈뜨고 얼마를 뒤척이다 잔차 탈것인가 물어보니, 안탄다고 나나 마음껏 타란다.
아침6시가 조금 넘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동아리 카페 번개방에 "잔차질 하실분 ?" 하는 번개를 올리고, 몇몇분께는 카톡도 날리고...
부시럭 거리며 왔다갔다 하니 친구가 일어나 밥을 챙겨주고, 잔차질 간식도 챙겨준다. 늘 고맙다.
흐르는 시간이 아깝긴 하지만 08시부터 잔차 타실분 하고 올렸으니 08시까지는 기다려야...
08시 부터 잔차질은 미친짓(?)이라고 생각들 하시는지 Call이 없다.
이럴때는 시간도 느리다.
7시쯤 동아리 아우님 한분이 함께 하겠다는 반가운 Call하나
08시 부터 잔차질을 시작하여.
백운산 자락을 들끌메타 하며 오리락 내리락 거리고 70년전통의 맛난 점심을 먹고...
덕성산과 오봉산을 돌아볼까 하다가...
잔차질 하신다는 동아리 형님이 계셔서 수리산으로 돌아와서
오전부터 함께한 아우님과 오후에 합세한 두분형님 그리고 아우님 한분 합이 다섯으로 수리산을 놀망거렸다.
임도변 나무들도 점점 자라고, 푸르러가는 나뭇잎들과 곳곳에 남아있는 철쭉들로 수리산은 조금더 운치 있어지고 멋진 것 같다.
이런 산이 곁에있어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