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덥다 덥다 하며 보낸여름...
유난히 덥고 긴 여름을 보내고 찾아온 가을
그 아름다운 가을이 화살처럼 지나가지만...
친구는 몸도 마음도 슬픔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떨치고 일어나게 할 변변한 아이디어도 없다.
그저 시간이 묘약이라는 믿음에 매달려 볼수밖에 없다.
나는 나쁜남자(?)가 되어 동아리 가을잔차질을 따라 나선다.
까만 새벽 잔차를 데리고 집을 나선다.
가을단풍이 절정이고 춘천마라톤이 있는 날이라서 그런가 홍천가는 고속도로에 자동차가 가득하다.
곳곳에 내려앉아있는 안개와 어딘가로 떠나는 자동차 행렬에 끼어서 가평, 춘천, 홍천으로...
구성포에서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가락재 휴게소에 도착했다.
한때는 번창(?)했던 휴게소가 폐쇄상태다.
쓸쓸한 휴게소 풍경은 차가운 산공기를 더욱 차갑게 느껴지게한다.
몇몇분은 춥다 춥다하신다.
[▼ 가락재 휴게소에 도착 잔차내리고 펑크 때우며 출발 준비중]
[▼ 단체 인증샷 한컷, 그러나 나는 없다. 왜? 내가 카메라 감독(?)이니까. 허허허허]
가락재 휴게소를 출발 장재울들머리로 56번도로를 다운
신나는 기분에 선두를 추월한 몇대의 잔차는 스톱! 스톱! 무시하고 계속 Go Go Go
나중에 하는 말 "야호! 야호! 하는 줄 알고 계속 Go Go 했다는..."
굽이 굽이 돌고도는 업힐을 사브작 사브작, 단풍사이로 비치는 햇살이 아름답다.
긴 오르막 후 시원한 전망을 배경으로 폼생폼사도 해보고, 간식도 먹고...
[▼가리산 임도를 오르고 있다]
[▼ 포토죤에서 폼한번 잡아보고, 간식도 먹고...]
다시 긴 다운을 달린다.
선두는 신나서 쌩 쌩 쌩 쌔 앵~~~~~~~~~~~
후미는 단풍에 빠졌다가 헤어났다 하면서 추억을 담으며 놀망놀망.
[▼ 놀망거리며 가을에 빠져본다]
다시 오르막 포장도로를 올라야한다.
선두는 휘리릭 후미는 낑낑(?)대며 오른다.
징그런(?) 오르막후 맛나는 점심이다.
총무님 옆지기가 새벽잠 떨쳐내고 정성으로 말아주신 일명 옥이이모김밥에서 부터 대통주까지
온갓 맛난 먹거리가 넘쳐난다.
거기다 재미있는 이야기가 더해지니 점심은 천상의 점심이다.
이렇게 천상의 점심을 맛나게 먹고 이제 또 다운하고 업힐하고 달려나간다.
임도가 새롭게 빨래판으로 변해버려(아니 변해가는중 중간중간 중장비가...) 코스가 영 낯설다.
소양호가 내려다보이는 전망좋은곳(포토 포인트)까지 올랐다 다시 리턴해야 하는데...
시흥에서 오신 팀과 섞이고 선두와 후미가 길다보니 사진찍고 하는 어수선함속에 선두잔차 몇대가 시흥팀을 따라 GoGoGo다운을...
(나중에 이야기가 잔차가 쎄거 쎄거 쎄거 하면서 저절로 달렸다나 뭐라나.... 허허허허)
핸펀은 안터지고 잠깐시간에 신나는 다운으로 다시 돌아오라 하기엔 너무멀리 내달려 버렸다.
할 수 없이 후미조는 코스를 급변하여 선두조를 따라내려가 다시 도로따라 낑낑대는 업힐과 터널을 지나는 스릴(?)까지...
그래도 코스변경으로 회귀시간은 조금 빨라졌다.
남은 간식으로 허기를 달래고 돌아가서 식사를 하느것으로 하고 서둘러 출발했다.
징글징글한(?) 정체를 참아가며 돌아와 족발정식(?)으로 식사와 해단식(?)을 하면서 가리산 잔차질을 마무리 했다.
함께 해주신 님들 즐겁고 행복했습니다.
친구여 당신에게 많이 미안하오! 빨리 컨디션 회복해서 이 가을 다 가기전 놀망놀망 잔차질 합시다.
[▼ 가리산의 가을 몇컷 더]
[▼ 우리가 돌아본 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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