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전체 글 877

제주도 잔차질

아름다운 섬 제주도 어디를 가든 아름다운 제주지만 발길 들이 대기가 녹녹하지 않은 제주의 속살 깊은 곳으로 잔차질을 다녀왔다. 3박 4일간의 일정이지만 풀타임 잔차질 할 수 있는 날은 2일 군포에서 광명, 광명에서 목포로, 목포에서 제주로. 잔차 이동 차량, KTX, 퀸제누비아 페리, 제주 렌터커 등등 빈틈없는 준비와 촘촘한 일정에 잠시 제주살이 하시는 잔전거 투어계의 레전드 리키님(팀)의 가이드와 지원을 더하여 오래도록 기억 할 멋진 잔차질을 하고 왔다. 까만 밤을 항해하여 동트는 아침 제주항 도착 해서 30년 전통의 (1976년 부터라고 하니 사실은 47년 ?)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잔차질 시작 #1. 1100고지 휴게소로 점프하여 잔차질 시작, 18임반,보림농장,노꼬메오름,궷물오름 주차장으로 #2..

[자전거와추억] 2023.05.15 (40)

자연살이터 에서

손주 보러 다녀오느라 4월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자연살이터의 불편한 행복의 절정을 이루는 4월을 다 보내고 밀린 숙제 하듯 조금 늦은 농사 소굽놀이도 시작해 본다. 부쩍 커버린 풀들을 뽑아내고, 퇴비를 뿌리고, 땅을 파 뒤집고, 두둑을 만들고... 오후 쯤엔 매년 봄이며 불편한 움막으로 봄나들이 하시는 친구의 친구 부부가 오셔서 늦었지만 봄날의 먹거리 끝물을 이것 저것 모아서 삼겹살 파티를 하며 자연살이터의 불편한 행복 속으로... 계절의 여왕 5월이 밝았다. 가정의 달이기도 하고 이런 저런 행사(?)일정들이 가득한 5월 이다. 달력을 보고 일정을 챙겨보니 자연살이터엔 언제 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지난번에 원시농기구로 땀흘려 준비한 밭갈이(?)가 모종 한번 못심어 보고 다시 풀밭이 될 것 같아서..

[삶의 흔적] 2023.05.03 (7)

이곳 저곳 사브작 사브작

이사후 지근 거리에 마땅한 산길이 없어서... 아니 어쩌면 오래동안 수리산 자락에 살았던 행복때문에... 이사하고 나서 더욱 실감하는 등잔밑 행복(나서면 바로 산길이었던 행복)이다. 산길 접근성이 많이 멀어지고, 점점익어가는 체력과 게으름이 더해져 천변길을 사브작 사브작 거린다. 그냥 발길 가는대로 천변길 따라 어림하는 방향으로...

[자전거와추억] 2023.03.26 (10)

띄엄띄엄 보낸 이런 저런 일상

많이 춥기도 했지만 이따금은 봄날 같기도 한 겨울을 보내고 우수와 경칩도 지난 봄으로... 형님, 누님, 조카들 그리고 손녀(?)들과 함께한 가족 모임 친구와 처형 처제 삼자매가 함께한 처형집 나들이 코흘리개 시절의 초등학교 동창들 윷놀이 그리고 자연살이터에서 불편한 행복 이렇게 나는 세월을 낚고 있다. 잘난 사람들(?)이 서로가 서로에게 삿대질만 해대도 나는 다 옳고 너는 다 틀렸다며 악머구리 끓 듯 다투어도 하여 세상이 아무리 우당탕 퉁탕 거려도 작은거인들(?)의 노력과 열정으로 조금씩 조금씩 나아간다. 나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남에게 조금더 넉넉한 잣대를 들이대는 세상 권리보다 의무를 우선하고, 권한보다는 책임을 우선하는 세상을 향하여... 하여 희망의 불씨를 놓을 수 없다. 나는 작은거인은 못 ..

[삶의 흔적] 2023.03.07 (16)

겨울 한복판에 안개 비 와 하얀 눈

겨울 한복판 1월 한 동안 가보지 못한 자연살이터를 찾았다. 봄비 ? 겨울비 ? 아리송한 안개비가 내린다. 골짜기를 들어서니 비구름이 가득하다. 그 동안의 추위에 꽁꽁얼었던 골짜기 물도 봄날 처럼 흘러 내린다. 얼었다 녹은 입구길은 질척이고 미끌거려서 사발이 쏘랭이도 엄금엉금(?) 이제 겨울은 기울고 봄이 득세(?)하는 듯 바닥에 파릇파릇 새싹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봄날 같은 날씨지만 움막은 냉기가 가득하다. 부지런히 아궁이이에 불을 집히고... 썰렁하던 움막이 온기를 찾는다. 이슬비와 함께 한잔의 커피를 더하니 움막은 낭만(?)의 쉼터로 변신 한다. 주변을 정리하고, 낙엽들을 치우고... 늦은 점심 이른 저녁의 소확행 모드로 들어 간다. 아궁이 장작불에 구워지는 가리비 조개, 목살, 그리고 ..

[삶의 흔적] 2023.01.15 (20)

겨울 문턱을 넘어서는 요즈음

오늘 새벽부터 내린 눈이 제법 쌓였다. 자연속에서는 떡가루가 되기도 하고, 발자국 그림의 화선지도 되지만... 문명(?)속 도심에서는 하얀 눈이 까만 눈이 되어 버리고... 하얀눈 위에 고운 발자국 대신 염화칼슘에 녹아 내린 흙탕물이 질퍽인다. 그리고 반가움 보다는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서 우루르 밀려온다. 내가 많이 익어 버린 탓도 있지만 변해버린 우리들의 삶의 모습 속에서 하얀눈이 선녀님이 뿌려주는 떡가루는 분명 아니다. 이사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주변을 익히려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돌아보는 요즈음이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의 문턱을 넘어 덧없이 흐르는 시간을 따라 허둥대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오늘은 선물이고 행복으로 여기며 열심히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물론 나만의 생각, 나만의 행복,..

[삶의 흔적] 2022.12.06 (25)

부용산 낙엽 산길 따라

깊어가는 가을 오랜만에 강원도 산길로 산차질을 다녀 왔다. 화려한 단풍은 없어도 넉넉한 낙엽 카펫 길을 따라 가을속으로... 파라호 쪽으로는 병풍산, 죽엽산, 사명산이 소양호 쪽으로는 오봉산, 봉화산이 춘천호 쪽으로는 용화산이 아름다운 가을을 붙잡고 있다. 아쉽게 지근거리의 청평사는 둘러 보지 못했다. 청평사엔 젊은 청춘들의 연애 추억이 전설처럼, 야담처럼, 설화처럼 남겨진 곳이다. 청평사에 들렀다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잔차질 재미인데 원점으로 회귀해야 하기에 아쉽지만 청평사는 다음 기회에...

[자전거와추억] 2022.11.03 (2)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

이사를 하고 무엇이 어딧지 ? 찾기를 반복 하던 것이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다. 틈틈히 집 주변을 돌아 보며 수색작전(?)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대형 마트도 지근 거리에 여러개가 있고, 천변길도 있고, 호수공원도 있고, 먹자촌(?)도 있고... 생활 편리성은 부족함이 없다. 아쉬운 것은 산차질 여건이 많이 거시기 해졌다. 산길을 만나려면 북적대는 대로들을 지나야 하고 수많은 신호등을 건너야 한다. (아직 제대로 수색을 못해서 그렇기고 하지만 다음지도를 보아도 녹녹지 않다) 나서면 바로 수리산 자락으로 들이 댈 수 있던 그 동안의 행복이 너무 크기에... 15층에서 3층으로 달라진 창문밖 풍경도 많이 서먹하다. 지하 주차장의 복잡함(?)도 아직은 많이 불편하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또 ..

[삶의 흔적] 2022.10.2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