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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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또 하나의 이별

경재생각은 ? 2024. 6. 9. 17:14

안부 전화라도 드리면

"잘 지내니 ?"

"별일 없지 ?"

반가워 하시던...

나를 기억하고, 반가워하고, 섭섭해 하고, 꾸지람 해주시던 

고종사춘 형님이 하늘 나라가셨다.

옳곧게 사시면서 늘 한결 같으셨는데...

 

지난날을 회상하며

고생한일, 행복했던일, 아쉬웠던일...

이런 저런 이야기가 슬픔을 떨쳐내게 한다.

홀로 남으신 형수님이 그나마 꿋꿋하셔서 다행이다.

 

이제는 형님 가셨으니

형수님 전화번호와 조카 전화번호를 받아 적으며...

점점더 약해지고 흠집나는 인연과 관계의 끈을 붙잡아 본다.

가족, 친척이라는 관계들이 점점 더 축소되고 소원해 지는 시대의 흐름 

나이 먹어가며 점점더 기억해 줄 사람들과 이별하고

사회의 주변인으로, 삶의 뒷방으로 밀려나는 시간의 덫을 어찌 할 수 없기에...

 

형님 하늘 가셔서는 아프지 마시고 평안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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