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자전거와추억] 298

부용산 낙엽 산길 따라

깊어가는 가을 오랜만에 강원도 산길로 산차질을 다녀 왔다. 화려한 단풍은 없어도 넉넉한 낙엽 카펫 길을 따라 가을속으로... 파라호 쪽으로는 병풍산, 죽엽산, 사명산이 소양호 쪽으로는 오봉산, 봉화산이 춘천호 쪽으로는 용화산이 아름다운 가을을 붙잡고 있다. 아쉽게 지근거리의 청평사는 둘러 보지 못했다. 청평사엔 젊은 청춘들의 연애 추억이 전설처럼, 야담처럼, 설화처럼 남겨진 곳이다. 청평사에 들렀다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잔차질 재미인데 원점으로 회귀해야 하기에 아쉽지만 청평사는 다음 기회에...

[자전거와추억] 2022.11.03 (2)

가을 길목에서 오랜만에...

언제 탓는지 모르게 까마득한 시간을 잠자던 친구 잔차의 먼지를 털어내고... 이사를 계기(이사 하면 잔차질 하기로 한 약속 때문에)로 친구와 함께 새로운 잔차질 마당을 찾아 나서 보았다. 그래도 페달질은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지만 타고난 후에는 손목, 손가락, 허리, 무릅 안아픈 곳이 없다고... 조금 더 자주 타면 조금씩 나아지겠지. 흐르는 시간을 되 돌릴 수는 없지만 천천히 천천히 익어가야 하는데... [▼ 원천천 천변길 따라 사브작 사브작] [▼ 가을 코스모스 와 핑크몰리]

[자전거와추억] 2022.10.19 (8)

아주 오랜만에 샤워잔차질(?)

반가운 비 예보도 있고 하늘이 잔뜩 흐려 있다. 아주 이따금 빗방울도 후드득 거리기에 비가 올 수도 있으니 오랜만에 백운호수에나 다녀올까 하고 잔차를 데리고 나서본다. 백운호수도 이제는 옛날(?)의 그곳이 아니기에 바라산길과 함께 많이 소원해진 곳이다. 안양천 학의천길이 한가 하다. 비오기전에 휘리릭 다녀 오려 했는데 돌아오는 길 막판에 시원하게 소나기샤워를 했다. 언제 우중 잔차질을 했었던가 ? 기억이 아득한 우중 잔차질을 했더니 10년은 젊어진것(너무 센가?) 같다. 허허허허 비가 억수로 쏟아져도 잔차데리고 나서던 열정은 기억 속에나 남아 있고 그때로 돌아가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조금더 오래도록 잔차와 함께 놀고 싶다.

희망사항

청바지가 잘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웃을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만날수 있는 여자 (음-)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껌을 씹어도 소리가 안나는 여자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때 그저 바라만봐도 위로가 되는 여자 나를 만난이후로 미팅을 한번도 한번도 안한 여자 라라랄랄라랄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여보세요 날좀 잠깐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

변해가는 시화호 야생 갈대 벌판

개발로 야생에서 문명의 타운으로 변해가는 시화호 야생 갈대 벌판을 다시 둘러 보았다. 지난번에 비가 온 후라서 제대로 둘러 보지 못한 아쉬움 때문에... 드넓던 갈대숲(?)들이 수M 두께의 성토로 덮히고 다져지고 대로와 전철 선로가 놓아지고 건축물이 지어지고 얼마 후엔 여기가 거긴가 하며 추억속의 장소로 자리 할 것이다. 언젠가 친구와 함께 잔차질 하면 보았던 수십마리의 누렁황소들이 달리고 풀뜯던 모습도 떠 올려 본다. 그래도 아직 남아 있는 갈대숲속으로 이따금 고라니가 껑충껑충 뛰어 달아난다. 시화호 공룡알 화석지-2012.06.06. (daum.net)

망해암 그리고 시화호

망해암 이곳은 아따금 업힐체력(?)을 테스트 하고 석양을 보러 오르는 곳. 오랜만에 가보니 들머리가 아파트 타운으로 완전 탈바꿈 했다. 미세먼지인지 흐린것인지 온시야가 뿌연 연기에 가린듯 하다. 그래서 이곳에 오른는 또하나의 재미인 조망은 빵점(?)이다. 물 한모금 마시고, 인증샷 몇장 남기고 다시 다운 오르기는 낑낑인데 내려가기는 순간이다. 인생도 무엇인가 이루고 쌓기는 힘들고 어렵지만 잃어버리고 망가지는 것은 한 순간인 것 같다. 조망은 빵점이다 시화호 야생의 갈대 밭(아니 숲)을 마음껏 즐기며 와일드 잔차질을 했던곳. 옛 모습은 점점 사라지고 갈 때마다 개발에 동원된 중장비들이 어지럽게 파 헤치고 쌓아 올리고 있다. 토목공사 중심이지만 이제는 건축 공사도 진행되고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호반의 ..

정서진에 다녀왔다

오랜간만에 로드잔차질로 정서진에 다녀왔다. 조금 먼 거리라서 저질체력이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체력 점검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안양천의 아름다운 벚꽃들은 어제 내린 비로 많은 꽃잎을 떨구고 좀 거시기한 모습이고 안양천변은 재개발(?)수준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아라뱃길도 로면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평일이라서 잔차길은 비교적 한산하다. 안양천과 행주대교 까지는 잔차질꾼들이 있지만 아라뱃길엔 거의 전세를 낸 기분으로 잔차질을 했다. 체력이 걱정되어 조심조심 속도 조절 하며 달리지만 아주 가끔 추월하는 잔차꾼들을 만나면 속도가 높아진다. 가는 세월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일게다. 하여간 120km 가 넘는 거리를 휴식없이(사진 한컷, 간식섭취 외 무정차로) 달려보니 허벅지도 묵직하고, 허리도 뻐근..

수리산에 진달래가...

코로나 펜데믹이 여전한 요즈음 이지만 봄은 변함없이 우리 곁에 와 있다. 매화를 시작으로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꽃, 목련, 그리고 이름 모를 봄꽃들이 남쪽나라(?)에서 부터 시작한 봄꽃축제가 북으로 북으로... 수리산에도 진달래가 듬성듬성 피어있다. 이따금 생강나무 꽃도 얼마전 산불로 검게 타버린 산야에 잿더미 밑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새순이 돋아 나기를... 수리산이 있기에 나는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짜투리 시간에도 자연속(?)으로 잔차질을 나설 수 있다. 이 얼마나 큰 행복이냐.

수리산 에서 잔차질 하며 봄을 찾아본다

코로나도 미세먼지도 이제는 함께 살아야 할 것 같다. 미세먼지 자욱한 수리산 임도에서 봄을 찾아 보았다. 나무가지들 마다 새순이 얼굴을 내밀고, 봄햇살도 간간히 내비추고... 봄은 성큼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평일 이라서 산객들도 한결 적고, 라이더는 가물에 콩나듯 아주 가끔 만난다. 오늘도 느림보 신공(?)을 펼치면 수리산을 한바퀴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