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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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304

맹동저수지의 가을(2021.11.06.)

코로나로 인하여 미루고 미루다가 2년여 만에 함께한 동아리 라이딩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아름다운 가을 속으로 나서면 행복을 누리고 왔다. 이번 가을 단풍이 예년 같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자연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나누어 준다. 순한 코스라서 친구가 많이 좋아하는 곳인데 사정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도 조금...

오늘 수리산은 ?

아직은 푸르름이 더 많았다. 원래가 단풍이 유명하지 않지만, 아직은 그나마도 나뭇잎들이 옷을 많이 갈아입지 않고 있다. 평일이라서 산객들도, 라이더들도 많지 안았다. 임도 곳곳을 정비하고 있는데 나의 눈에는 공연한 파헤치기 처럼 보이고, 너무나 부실하게 공사를 하는 것 같다. 내 생각이지만 필요이상으로 많이 만드는 배수관들이 오히려 물골을 혼란스럽게 할 것 같다. 아무튼 공사를 하는 사람들의 생각엔 임도를 깔끔히 정비하는 것 일테니까... 그래도 수리산은 파란 하늘과 밝은 햇살과 함께 가을의 행복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뜸했던 잔차질로 페달질하는 허벅지는 무겁지만 역시 나서면 행복이 가득하다.

봄날 오후-2021.03.25.

움직이면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이젠 완연한 봄이다. 산야엔 꽃들과 새싹들이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펼치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 미세먼지가 아름다운 봄날을 훼방놀고 있지만... 잔차친구와 함께 봄나들이 나서본다. 누군가의 소원탑인지 작은 돌탑도 만나고 활짝 피어난 진달래도 만나고 봄향기 품은 싱그러운 바람도 만나고 나서면 행복이다.

무엇이 더 나은 것일까 ?

오랜만에 수리산 한바퀴 임도 곳곳이 빨래판(콘크리트 포장)으로 새단장(?)을 하고 기도원터도 주차장으로 바뀐지 오래고... 도립공원이 되고나서부터 곳곳에 편의시설과 구조물들이 많이 늘어 났다. 그래서 인지 겨울엔 산객들이 거의 없던 B코스도 산객들이 많다. 각각의 생각엔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자연은 야생(?) 그대로가 가장 좋고, 아름다운 것이라 생각한다. 산객들의 편의와 훼손방지등을 위하여 늘어나는 계단, 정자와 전망마루들 나는 이것들이 좋아보이지만 않는다. 오히려 자연에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닐까 ? 하는 생각이 더 많이 든다. 우리가 자연을 아끼고 다듬는다고 설치하는 구조물들을 자연은 좋아 할까 ? 자연을 찾고, 자연을 즐기려면 불편함, 힘듬은 물론 어느정도의 고단함 까지도 행복은 아닐까 ? 자연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