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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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한복판에 안개 비 와 하얀 눈

겨울 한복판 1월 한 동안 가보지 못한 자연살이터를 찾았다. 봄비 ? 겨울비 ? 아리송한 안개비가 내린다. 골짜기를 들어서니 비구름이 가득하다. 그 동안의 추위에 꽁꽁얼었던 골짜기 물도 봄날 처럼 흘러 내린다. 얼었다 녹은 입구길은 질척이고 미끌거려서 사발이 쏘랭이도 엄금엉금(?) 이제 겨울은 기울고 봄이 득세(?)하는 듯 바닥에 파릇파릇 새싹들이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있다. 봄날 같은 날씨지만 움막은 냉기가 가득하다. 부지런히 아궁이이에 불을 집히고... 썰렁하던 움막이 온기를 찾는다. 이슬비와 함께 한잔의 커피를 더하니 움막은 낭만(?)의 쉼터로 변신 한다. 주변을 정리하고, 낙엽들을 치우고... 늦은 점심 이른 저녁의 소확행 모드로 들어 간다. 아궁이 장작불에 구워지는 가리비 조개, 목살, 그리고 ..

[삶의 흔적] 2023.01.15 (14)

겨울 문턱을 넘어서는 요즈음

오늘 새벽부터 내린 눈이 제법 쌓였다. 자연속에서는 떡가루가 되기도 하고, 발자국 그림의 화선지도 되지만... 문명(?)속 도심에서는 하얀 눈이 까만 눈이 되어 버리고... 하얀눈 위에 고운 발자국 대신 염화칼슘에 녹아 내린 흙탕물이 질퍽인다. 그리고 반가움 보다는 이런저런 걱정이 앞서서 우루르 밀려온다. 내가 많이 익어 버린 탓도 있지만 변해버린 우리들의 삶의 모습 속에서 하얀눈이 선녀님이 뿌려주는 떡가루는 분명 아니다. 이사를 하고 익숙하지 않은 주변을 익히려 조금 더 걷고, 조금 더 돌아보는 요즈음이다. 가을을 보내고 겨울의 문턱을 넘어 덧없이 흐르는 시간을 따라 허둥대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그래도 오늘은 선물이고 행복으로 여기며 열심히 하루하루 보내고 있다. 물론 나만의 생각, 나만의 행복,..

[삶의 흔적] 2022.12.06 (25)

부용산 낙엽 산길 따라

깊어가는 가을 오랜만에 강원도 산길로 산차질을 다녀 왔다. 화려한 단풍은 없어도 넉넉한 낙엽 카펫 길을 따라 가을속으로... 파라호 쪽으로는 병풍산, 죽엽산, 사명산이 소양호 쪽으로는 오봉산, 봉화산이 춘천호 쪽으로는 용화산이 아름다운 가을을 붙잡고 있다. 아쉽게 지근거리의 청평사는 둘러 보지 못했다. 청평사엔 젊은 청춘들의 연애 추억이 전설처럼, 야담처럼, 설화처럼 남겨진 곳이다. 청평사에 들렀다가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나가는 것도 또 하나의 잔차질 재미인데 원점으로 회귀해야 하기에 아쉽지만 청평사는 다음 기회에...

[자전거와추억] 2022.11.03 (2)

새로운 환경에 적응 중

이사를 하고 무엇이 어딧지 ? 찾기를 반복 하던 것이 이제 조금씩 자리를 잡아 가는 것 같다. 틈틈히 집 주변을 돌아 보며 수색작전(?)도 열심히 하는 중이다. 대형 마트도 지근 거리에 여러개가 있고, 천변길도 있고, 호수공원도 있고, 먹자촌(?)도 있고... 생활 편리성은 부족함이 없다. 아쉬운 것은 산차질 여건이 많이 거시기 해졌다. 산길을 만나려면 북적대는 대로들을 지나야 하고 수많은 신호등을 건너야 한다. (아직 제대로 수색을 못해서 그렇기고 하지만 다음지도를 보아도 녹녹지 않다) 나서면 바로 수리산 자락으로 들이 댈 수 있던 그 동안의 행복이 너무 크기에... 15층에서 3층으로 달라진 창문밖 풍경도 많이 서먹하다. 지하 주차장의 복잡함(?)도 아직은 많이 불편하다. 아직은 익숙하지 않지만 또 ..

[삶의 흔적] 2022.10.28 (4)

가을 길목에서 오랜만에...

언제 탓는지 모르게 까마득한 시간을 잠자던 친구 잔차의 먼지를 털어내고... 이사를 계기(이사 하면 잔차질 하기로 한 약속 때문에)로 친구와 함께 새로운 잔차질 마당을 찾아 나서 보았다. 그래도 페달질은 몸이 기억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었지만 타고난 후에는 손목, 손가락, 허리, 무릅 안아픈 곳이 없다고... 조금 더 자주 타면 조금씩 나아지겠지. 흐르는 시간을 되 돌릴 수는 없지만 천천히 천천히 익어가야 하는데... [▼ 원천천 천변길 따라 사브작 사브작] [▼ 가을 코스모스 와 핑크몰리]

[자전거와추억] 2022.10.19 (8)

정든 것에 대한 단상

나의 고향은 내가 태어나 자랄 때 기준으로 경기도 광주군 돌마면, 전형적인 시골 농촌 이었다. 그 곳에서 검정 고무신도 아까워(?) 맨발로 뛰어 놀았고 책보(?)를 메고 코수건(?)을 가슴에 매달고 국민학교(초등학교)에 입학했고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녔다. 지금은 성남시 분당구(분당 신도시)로 상전벽해 하여 나는 고향을 추억할 정든 것 들을 모두 잃어버린 낯선 곳이 되었다. 그리고 좌절 하고 방황하며 슬픈 역사(?)를 보내기고 했고 해내기도 하고 이루기도 하는 기쁨의 역사(?)를 넘나들며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을 보냈다. 그리고 다시 사회인이 되고 결혼도하고 아이들도 태어나고 가장으로 열심히(나만의 생각으로는) 살았다. 이 기간의 대부분(30년이 넘는)을 군포에서 아옹다옹 하며... 그리고 수리산을 앞..

[삶의 흔적] 2022.10.15 (6)

가을 문턱에서...

이제 가을 문턱을 한발짝 넘어 선것 같다. 파란 하늘과 한결 시원해진 바람에서도 들녁의 익어가는 벼이삭을 보아도... 덥다고 게으름 피우던 일상들에 활력이 뿜뿜 살아난다. 완전히 삭아내린 상추대신으로 호박잎 쌈이 입맛을 돋운다. 자연살이터 골짜기 물도 넉넉하게 흐르고 아직도 살아 남은 토마토, 오이, 가지, 고추... 활기차게 뻗어난 호박 줄기에 맺혀있는 호박들은 곧 튼실해 지겠지. 풀들은 처서를 지나니 성장속도가 확여히 꺽였다. 이제 마지막 예초를 하고 나면 풀과의 전쟁도 종전 모드로... 성큼 성큼 다가오는 가을 따라서 잔차질 하기도 한결 좋아졌다. 파란 하늘과 뭉게 구름이 나서면 행복을 더욱 키워준다. [ ▼ 요즈음 자연살이터는] [▼ 비내리는 한강으로, 무궁화 축제가 열리는 안산 호수공원으로 잔차질]

[삶의 흔적] 2022.08.27 (30)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이제는 더 큰 재난이 없었으면 좋으련만 재난의 주기는 짧아지고, 크기는 점점 더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는 현실이네요. 우리가 그동아 너무나 쉽게 훼손하고, 오염시킨 대가를 치루는것 같네요. 오직 편리만을 생각하며 개발이라 파헤쳐진 자연이 아무생각 없이 마구 사용하고, 아무데나 마구 버린 쓰레기들이 자연의 자정능력을 돌이킬 수 없이 망가뜨린 것 같네요. 가을이 오면 조금은 나아진 세상이... 단 한글자 띄어쓰기 바꾸는 것으로 "꿈은 어디에도 없다(Dream is no where.)" 는 절망이 "꿈은 바로 여기 있다(Dream is now here.)" 는 희망으로 바뀌 듯 '나하나 쯤이야' 가 아닌 '나 하나 만이라도' 로 생각을 바꾸면 세상은 좀 아름다워지지 않을..

[생각들] 2022.08.12 (10)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걱정이네요.

지구 곳곳에 수십년 이래, 백년이래 최고(악)라는 이상기후 재난이 발생 하네요. 우리 나라도 예외 없이 115년 이래 최고의 강수량을 기록하는 수해로 서울 한복판 에서 사상자까지 발생하는 가슴아픈 재난이... 재난에도 양극화가 뚜렷한 것 같아서 마음이 더운 착찹하네요. 이 긴박하고 엄청난 재난에 컨트롤타워 기능마비의 상황 상대를 인정 하지 않는 내로남불의 삿대질만 해대는 것을 보고 있자니 참으로 답답하네요. 지난 주엔 자연살이터에서 폭염과 싸우며 풀 뽑느라 고생 했는데... 지금은 자연살이터에 비가 많이 내린다 하니 계곡물이 걱정되네요. 그동안 귀한줄 모르고 마구 훼손하고, 마구 오염시키며 살아온 대가를 치루는 것 같네요. 앞으로 점점더 재난의 주기는 빨라지고, 세기도 점점 클 거라니 더더욱 걱정이네요...

[삶의 흔적] 2022.08.11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