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2024/06 3

밥봉 라이딩

산불이라는 아픈역사(?)로 민둥산이 되어 버린 밥봉.아름다운 동해를 시원하게 조망 할 수 있는 환경이 되어서...언젠가 밥봉 라이딩 후기를 보고 한번 가보아야겠다 마음 먹었지만 이런 저런 이유로 인연이 아닌가 하고 지내다가...동아리 이바(전기모터자전거)님들이 라이딩을 간다고 하여저바(순수자전거)도 가능하면 참석 한다고 손을 들어 다녀온 밥봉 라이딩. 아침일찍 출발하여 문막휴게소에서 아침(설렁탕)을 먹고옥계 현내시장에서 간식거리(찐빵)를 챙기고 주수천 둔치 현내교에서 인증사진 하나 남기고 밥봉라이딩을 시작했다.옥천사 입구를 지나 주수리를 들머리로 업힐시작어차피 이바들의 속도에 맞출수는 없으니 마음을 비우고 오른다.익어버린 체력과 근간에 잔차질 열심히 안한 것을 증명하듯 숨도 차고 땀도 흐르고...그래도 ..

또 하나의 이별

안부 전화라도 드리면"잘 지내니 ?""별일 없지 ?"반가워 하시던...나를 기억하고, 반가워하고, 섭섭해 하고, 꾸지람 해주시던 고종사춘 형님이 하늘 나라가셨다.옳곧게 사시면서 늘 한결 같으셨는데... 지난날을 회상하며고생한일, 행복했던일, 아쉬웠던일...이런 저런 이야기가 슬픔을 떨쳐내게 한다.홀로 남으신 형수님이 그나마 꿋꿋하셔서 다행이다. 이제는 형님 가셨으니형수님 전화번호와 조카 전화번호를 받아 적으며...점점더 약해지고 흠집나는 인연과 관계의 끈을 붙잡아 본다.가족, 친척이라는 관계들이 점점 더 축소되고 소원해 지는 시대의 흐름 나이 먹어가며 점점더 기억해 줄 사람들과 이별하고사회의 주변인으로, 삶의 뒷방으로 밀려나는 시간의 덫을 어찌 할 수 없기에... 형님 하늘 가셔서는 아프지 마시고 평안하..

[삶의 흔적] 2024.06.09

흐르는 시간 속 일상들

가정의 달이자 계절의 여왕 5월이 가고 보훈의 달 6월이 문을 열었다.푸르고 푸른 산야는 점점 더 짙은 초록으로 변해간다.주말엔 자연으로(움막, 골짜기, 풀뽑기&베기, 모종심기, ...)주중엔 문명으로(아파트, 빌딩, 자동차, 지하철, 사람들,...)  오가며 화살보다 빠르게 지나는 시간에 적응하려 무던히 애쓴다. 자연살이터에선 무성하게 자란 잡초들을 예초하고소굽장난 하는 모종들도 심고, 지주도 세워주고새들의 노래소리 들으며 기상하고밤 하늘의 별을 보며 이슬이와 친교(?)를 나누고아들과 며느리가 움막에 다녀 가는 반가운(?) 일까지...이런 저런 소소한 행복, 불편한 행복을 누린다.  그리고 문명의 아파트 숲속에선알람 소리에 잠을 깨고교통체증과 씨름하고미소잃은 무표정(?)으로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의 얼..

[삶의 흔적]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