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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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2016년 동아리 시륜제-2016.03.12.(토)

경재생각은 ? 2016. 3. 17. 21:15

 

유세차~

 

동아리 시륜제를 지냈다.

시륜제 전 수리산 놀망 한바퀴

겨우내 게으름(?) 피우던 잔차질을 기지개 펴며...

정말로 겨울잠(?) 주무시다 깨어난 님들은 늘어난 체중으로 펑크날 지경이라나 뭐라나...

겨울동안 얼마나 훈련(?)하느냐가 시즌의 성적을 말한다는 스포츠 선수들 처럼

우리들 잔차질도 겨울동안의 게으름에 비례하여 잔차질이 무겁고 힘들다.

한해동안의 무사한 잔차질을 기원하는 시륜제를 올리고, 족구까지 한판 신나게...

마음따로 몸따로가 점점더 심해 진다는것을 더욱더 실감하는 족구시합이었다.

늙은팀과 젊은팀으로 나누어 시합을 했다.

초반의 패배를 엎어쓰기 해가며 결국은 늙은팀이 젊은팀을 이겼다.

독한 승부욕(?)으로 간신히...

아니 어쩌면 젊은팀이 슬그머니 져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래도 나이는 숫자일뿐이고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우긴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잔차질을 시작해서 조금더 거칠고 가파르고 험한길들을 하나하나 정복하는 기쁨(?)으로 잔차질을 했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오르던 길을 못오르는 패배의 슬픔(?)을 떨쳐내려 애쓰며 잔차질을 하는 요즈음이다.

잔차와 함께한 시간도, 세상과 맞짱뜨며 살아온 시간도 이제는 퍽이나 긴 시간들이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