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자전거와추억]

아주작은 우리들의 축제 [2007. 12. 30.(일)]

경재생각은 ? 2008. 1. 1. 15:23

이런저런 이유아닌 이유로

우리모두 함께 여행한 기억을 헤아려야 하는 긴시간을 지나 보낸것 같다.

친구도 아이들도 나도 모두가 다. . . .

아이들은 이제 그들만의 시간을 이야기하고

친구는 그대로의 일들을 이야기 하고

허나 잔차질에 빠져 소흘한 내 잘못이 가장 크다는 생각을 한다.

 

불쑥 떠나는 여행(?)

어디로 가야 할 까 ?

딸아이가 추천하는 춘천의 중도로 길을 나선다.

여름의 중도는 멋지겠지만...  한겨울의 중도는 적정한 선택이 아닌듯 하지만

어디나 다 계획없는 여행이란 다 그럴 것이고 딸아이가 가보고 싶다고 하니

 

춘천에 도착해

소양호를 둘러보고 막국수로 늦은 점심을 먹고

중도로 들어갔다.

중도를 오가는 선박에 달랑 우리뿐...

다행이 한쌍의 여인(?)이 함께 배를 타고 중도로 들어 갔다.

강변바람이 몹씨 매섭게 �을 때린다

 

[▼ 소양강 처녀]

 

[▼ 중도를 오가는 맥도2호에서  설정연인샷을 한컷 찍은 놈들]

 

어쩌면 우리만이 중도에 밤을 지킬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다행이  3팀정도 더 들어왔다.

그들은 아예 차량까지 가지고 들어왔고

통나무 집에 들어가더니 아예 두문불출

 

[▼ 중도의 통나무 하우스 거리 적막하기 한이 없다]

 

숲을 돌아다니며 화톳불 만들 땔감을 찾아오고

화덕에 불을 붙이고 홧토불을 만들고

억지로 끌려나온 친구아 아이들 홧토불 낭만(?)을 맛보려 했지만

강변의 칼바람이  얼마 못있고 그들을 다시 방갈로로 도망치게한다.

 

[▼ 마지못해 나오긴 했는데 아이구 추워] 

 

[▼ 이런 장난도 잠시뿐....]

 

나혼자 열심히 고구마도 굽고, 고기도 굽고

조촐한  중도 통나무집에서의 만찬과 이슬이 한잔

해가 지고 바람도 조금은 잦아든 것 같고

강건너 춘천의 야경, 산책로 나무를 장식한 빤짝이 전구, 밤하늘의 듬성듬성한 별들

우리는 완전군장을 갖추고 중도의 밤을 즐긴다.

 

작은 공간에 오랜만에 얼굴맞대고 이불에 발을 디밀며

오랜만의 한방 합숙을 한다.

늘 우리는 한방에서 잠을 잣고 아이들도 그걸 좋아 했었는데

아이들이 커서 한놈씩 제 방을 찾아 가고

이제는 이런 경우가 아니면 안되는 추억거리다.

 

[▼ 중도의 유령들..... 허허허허]

 

[▼ 얼음이벤트 고드름 앞에서 작은놈]

 

한여름의 활기는 없었지만

중도를 전세낸 기분으로 독차지하고 우리만의 밤을 보내고 돌아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