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자전거와추억]

맹동,원남 저수지-2010.05.16.

경재생각은 ? 2010. 5. 19. 00:30

동아리 님들은 곡성으로 원정라이딩을 떠나시는 주말이다.

토요일 밤차로 내려가서 숙박하고 일요일 종일 잔차질한후 돌아오는 원정길이다.

불투명한 주말 일정으로 나는 참석을 못했다.

잔차질 다 그게 그거라지만...

새로운 길에 대한 기대감, 조금 멀리가는 기대감, 새로운 만남(사람도,산도,나무도,들꽃도, 그들과의)에 대한 설레임 등등으로

늘 어린날 소풍가는 마음으로 잔차질을 나선다.

 

토요일 사무실에 나가서 미결업무를 정리하고 평일보다 조금 일찍 퇴근하니 시간이 어정쩡하다.

어정쩡 하다는 것은 그래도 틈새가 있다는 것...

망설일 이유가 없다.

난 잔차를 데리고 집을 나선다.

조금 빡시게 돌아볼 생각으로 오메기로 해서 모락산을 오른다.

모락산 코스는 늘 들끌메타중 메가 더많은 것 같다.

바위틈 기어 오르느라 낑낑대다가 물통이 걸려 물통걸이가 부러졌다.

또 돈들어가게 생겼다.

정상전 바위무덤(?)에서 잠시 휴식을...

지나가던 등산객 2분이 낑낑거리고 올라온 내가 안되었던지 "막걸리 드실래요"

감사한 마음만...

조금더 들끌메를 하고 아주 조금 타를 하면 정산에 올라 날머리를 고민하다가 백운저수지 쪽으로 다운 다운

또 질투의 여신(?)이 펑크를 선물한다.

튜브를 교체하고 학익천을 따라 홈.

 

일요일

모닝콜이 울린다.

오늘도 몇몇 일들을 처리 해야 하지만...

자꾸만 밍기적 거린다.

세수를 하며... 잠시 고민... 면도를 해! 말어 ?

잠시갈등, 난 면도를 안하기로...

오늘은 그냥 구속없는 자유(?)를 선택한다.

조금더 늦잠을 잘까... 그러나 이젠 습관처럼 깨어지는 늙음(?)의 시작이라는 슬픔...

불확실한 주말 일정으로 아무 것도 제대로 계획한 것이 없는 새로 시작하는 하루다.

 

여보 잔차질하러 갈까 ?

선뜻 그러자하고 반응이 없다.

잠시 밍기적 거리며 잠시...

동아리 형님께 전화를...

"형님 오늘 쉬시나요 ?"

나도 전화 하려고 했다고 하신다. 서로 통하는 것이....  허허허

 

이렇게 무작정 잔차질을 나선다.

친구도 그렇고, 형수님도 그렇고  빡신 산길은 조금 거시기 하고...

하여 떠난 곳이 음성의 맹동저수지와 원남저수지 둘레길로 향한다.

신장고개 업힐 들머리에 새로 만들어진 공원에 주차하고

신장고개를 오르려니 초반 업힐이 조금 빡시다.

그래도 꾸준히 오르는 친구가 대견(?)하다.

 

맹동저수지 둘레길은 평탄하여 평안한 잔차질을 할수 있었다.

잔차질 하며 길가의 고사리도, 다래순도,...

원남저수지 둘레길은 물과 가까워 물과 나란히 가는 잔차질 맛이...

 

돌아오느 길엔

앙성에서 철엽(?)중이셨던 동아리 갑장님 부부와 조우하여

맛난 올갱이국으로 강변 외식까지....

 

 [▼ 출발 준비중...]

 

[▼ 신장고개 업힐중...] 

 

 

[▼ 맹동저수지 둘레길 어디쯤에서...]

 

 

 

 

 

 

 

[▼ 원남저수지 남촌교를 건너며...]

 

 

 

엉터리 출발로 준비가 부족하고...

돌아보는길 내내 슈퍼도 찾을수 없어 카메라 밧데리 부족으로...

사진도 몇장 못 건지고, 괘적도 담아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