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도 눈도 많고, 많이 춥다더니 눈도 추위도 평년 이하의 수준었고
올봄 꽃소식은 다소 늦어진다고 하더니 오히려 이변이라는 뉴스거리를 만들며 일찍피어버렸다.
슈퍼컴퓨터로 무장했다지만 기상청의 예보는 안맞는것이 더 많은것 같다는 생각을 떨칠 수 가 없다.
오랜만에 친구와 함께 나서본 잔차질...
날씨도 좋고 안양천의 꽃들은 개나리도, 목련도, 벛꽃도... 한창 피어나 있었다.
작년 여름이후로 허리치료, 어께치료 이런저런 치료와 컨디션 난조로 잔차질을 멀리 했던 친구.
어쩌면 이젠 잔차질을 안 할지도(아니 못할 지도) 모른다는 걱정(?)까지 할 정도의 요즈음이었다.
좀 처럼 잔차질을 하려고 하지않았던 친구가 잔차질 덫(?)에 걸렸다.
동아리 회원분들의 잔차질 권유에 거절 못하는 성격으로 가벼운 잔차질은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답을 한것 같다.
동아리 회원님들이 일요일 아침에 나서는 서독산넘어 가학광산에 다녀오는 코스다.
아직은 컨디션도 무리고 잔차 안탄기간도 너무 길어서 동아리분들과 함께하는 것은 무리인듯 하고,
또 누님이 산본에 볼일이 있어 오셨다가 집에 들려 주무시고 가신다기에
누님과 매형님계신 보탑사에 다녀 올까 하는 마음에 동아리님들과의 잔차질은 다음기회로...
일요일 아침을 먹고 보탑사에 다녀오든 어디라도 바람좀 쏘이고 오시자고 했으나 누님이 마다하셔서 그리못하고...
점심이라도 하고 가시라고 해도 이내 총총히 가신다고 하여 전철역까지 모셔다 드렸다.
매형 하늘나라 가신지 일년이 닥아온다.
굳굳하게 살아가시는 듯 하지만 그 슬픔과 그리움을 어찌 가늠할까...
누님이 가시고
집안 정리 조금하다가, 점심을 먹고, 짐정리하면서 모아놓은 재활용 쓰레기들을 분리장소로 옮기고...
이건 이사오기전의 일층에서 문만 열고 나가던 분리수거와는 비교가 안된다.
량도 많지만 1층과 15층의 차이는 장난이 아니다.
한번에 도저히 안되어 두번을 오르내리고서야 분리수거 완료.
잔차데리고 나가자는 내제안에 시큰둥하다.
분리수거 하는 방법에대한 의견대립(?)으로 울퉁불퉁해진 마음도 있고
잔차질하기엔 아직도 컨디션이 아니고...
남들이 잔차질 하자하니 할 수 있다고 하면서 왜 ?
나갔다가 힘들면 바로 돌아오면 되지 않느냐 !
등등의 협박과 핀잔으로 존심(?)을 자극하여 잔차를 데리고 나섰다.
안양천길로 백운호수 다녀오는것으로 코스를 잡고 나섰지만, 무리한 잔차질로 컨디션이 더 나빠지면 어쩌나...
단숨에 논스톱으로 다녀오던 그길을 4번을 쉬어가며 다녀 왔다.
그래도 이제 조금씩은 잔차질을 해도 될 듯한 가능성을 확인하며...
영영 잔차질 못하면 어쩌나 했던 걱정은 조금 털어내었다.
조금씩 조금씩 차근차근 연습하여서 예전처럼 수리산 임도도 논스톱으로 돌고
이곳 저곳 들길 산길로 잔차질 나갈 수 있기를 바래본다.
[▼ 토요일 늦은오후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맞으며 수리산 산길을 더듬거리다가 만난 산자락 농장의 하얀꽃군락]
[▼ 일요일의 안양천변 꽃들 과 오랜만에 잔차질 하는 친구]
[▼ 가학광산 다녀오시는 동아리 아우님 내외를 만나서 사진을 한컷 찍어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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