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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와 우정-다몬 과 피아시스

경재생각은 ? 2015. 1. 8. 14:36

로마시대(?)

황제의 폭정에 항거하던 피아시스라는 청년이 교수형을 당하게 되었다.

효자였던 그는 고향의 연로하신 부모님께 마지막 인사를 하게 해 달라고 간청했으나 황제는 허락하지 않았다.

이를 허락한다면 다른 사형수에게도 그런 선례를 남기게 될뿐 아니라 만일 사형수가 도망가버릴 경우 법질서가 무너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때 피아시스의 친구 다몬이 왕에게 "폐하! 그를 보내주십시오. 제가 그의 귀환을 보증하겠습니다."

황제는 다몬에게 "다몬아. 만일 피아시스가 돌아 오지 않으면 어쩌겠느냐?"고 물었다. 

다몬은 황제에게 " 그 땐 제가 대신 교수형을 받겠습니다."

황제는 어이없다는듯이

"피아시스는 집에 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돌아오면 죽게 되므로 그의 부모도 보내지 않을 것은 뻔하다. 괜히 만용을 부리지 말라" 며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몬

"피아시스는 나의 친구입니다. 나의 목숨을 걸고 간청하오니 부디 허락해 주십시오. 폐하!" 

너무 간곡한 다몬의 애원에 황제는 하는수 없이 허락했다.

 

교수형 집행일 다가왔다.

사형집행시간이 되었으나 피아시스는 돌아오지 않았다.

황제을 비롯한 모든 사람들은 다몬에 대하여 바보같이 대신 죽게 되었다면서 비웃었다.

약속한대로 다몬은 피아시스 대신 교수형을 받기 위하여 형장에 끄려나와 목에 밧줄을 걸었고

사람들은 피아시스에 대하여 욕을하며 저주를 퍼부었다.

목에 밧줄을 건 다몬

"나의 친구 피아시스를 욕하지 마시오. 당신들이 나의 친구를 어찌 안다는 말이오"라고 태연하게 말했다.

드디어 황제는 집행명령을 내렸다.

그때  멀리서 누군가  말을 재촉하여 달려오면서 고함을 쳤다. 바로 피아시스 였다.

"제가 돌아왔으니 제 친구 다몬을 풀어 주시오. 사형수는 접니다"

두사람은 끌어안고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소중한 나의 친구 다몬 !  저 세상에 가서도 자넬 잊지 않겠네"

"피아시스 ! 자네가 먼저 가는것 뿐일세. 다음 세상에서 다시 만나도 우린 틀림없이 친구가 될거야"

이 두사람은 눈물 한방울 흘리지 않고 담담하게 서로를 위로 할 뿐이었다.

두 사람의 우정을 비웃던 모든 사람들은 숙연해 졌다.

이를 지켜보던 황제는 자리에서 일어나 "피아시스의 죄를 사면 하노라" 

 

황제는 형장을 떠나며 혼자말로 나즈막히 이렇게 말했다.

"내 모든 것을 다 주더라도 이런 친구를 한번 사귀어보고 싶구나"

 

                               - 참다운 친구와 우정에 대한 글을 옮겨놓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