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깊어가는 10월의 달력도 이제 끝으로 이어진다.
주말마다 크고 작은 행사들로 종종거리는데...
아무런 행사가 없어 자유(?)를 선물로 받은 주말이다.
친구는 볼일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하고 나만 혼자 다녀온 태백 잔차질...
새벽에 눈을 뜨니 비가 내린다.
비가 온다는 소식은 없었던것 같은데 제법 세차게 비가 내린다.
가믐으로 걱정이 큰 요즈음 내리는 비는 엄청 반갑고 고마운 비인지라 원망(?)도 할 수 없고...
일기예보 앱을 찾아보니 홍천 흐림, 정선 맑음, 태백은 비라고 알려 준다.
백두대간의 영향으로 푀엔현상이라는 엉성한 지식으로
영서에 비내리면 영동은 최소 갬이나 흐림
영동에 비내리면 영서는 최소 갬이나 흐림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백두대간 이쪽이든 저쪽이든 비 안오는 곳에서 잔차질 하자하고 집을 나선다.
고속도로는 막히고, 차장에 비가 내리고...
그래도 빗줄기는 곧 그칠 모양새다.
제천을 지나니 햇살이 간간히 내비치더니, 영월을 지날때는 완전 맑음이다.
도로변 가을 풍경이 차량 속도를 늦추게 한다.
서울쪽은 막혀서 느릿느릿 불행(?)을 주고, 태백쪽은 가을 단풍이 느릿느릿 행복(?)을 준다.
절정을 조금 지난듯하지만 영월,정선,태백의 가을은 정말 아름답다.
함백산 정상은 산객들도 없어 나혼자 전세내어 놀망 거리는 행운(?)과 고독(?)을 짬뽕으로...
하늘길의 낙엽송 황금카펫은 환상이었고
함백산의 빨래판은 징글징글이었지만 내려다 보이는 조망들이 위안이었다.
돌아오는길
어평계곡의 자연인(?)으로 자리 잡으신 블로그 이웃님도 잠시 뵙고...
나의 자연인(?) 생활의 꿈을 조금더 키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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