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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아주 오랜만에 수리산 잔차질-2017.01.08.(일)

경재생각은 ? 2017. 1. 9. 22:08


요즈음 늘어나는 뱃살(?)이 나의 게으름을 대변한다.

주말마다 이런저런 일정을 핑계로 잔차질을 가믐에 콩 나듯도 못하고...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베란다 잔차를 살펴보니 뒷바퀴에 바람이 빠져서 물컹물컹 한다.

펑크가 난것 같은데 펑크 수리도 귀찮니즘 때문에 그대로 바람만 넣어 본다

혹여 실펑크이기를 바라며...


토요일 아침 잔차를 살펴보니 바퀴의 바람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행이 실펑크가 맞는 것 같다.

오전을 모처럼의 자유를 만끽하며 허송(?)하고 오후에 잔차를 데리고 나선다.

체인에 기름을 주다보니 앞변속기 와이어가 조금 이상하다.

자세히 살펴보니 와이어 조임부에 와이어 손상이 와서 단선으로 진행중

어찌 해보려는 속셈으로 살짝 조임을 풀어보니 이때다 하며 투두둑 와이어가 머리를 풀어헤치더니 몇가닥 안 붙어 있다.

하는 수없이 집앞샵에 들러 와이어를 교체하고 수리산을 올라 본다.

집뒤 들머리 업힐(까칠한 업힐이라서 나의 잔차질을 점검해 보는곳)을 올라보니 역시 문제가 있다.

낑낑 거리고 간신히 간신히 오르지만 마지막을 올려치지 못하고 낙차. 쯔쯔쯔

언제가 이곳을 못 오르게 되면 산차질은 접고, 들길잔차질로 전향 하리라고 나와의 약속을 했는데...

그래도 아직은 조금더 산차질을 해야 하는데...

감투봉,볼보,이백,철탑,성태산,반월호,목장길,다시 감투봉으로 낑낑 거리다가 다시 집뒤 업힐을 다운하고

업힐 테스트 재도전 몸이 조금 풀려서 그런가 그래도 낑낑대고 오르니 올라서진다.

그래 아직은 조금더 산차질을 해야지 하며 소리없는 나만의 웃음을... 허허허허


일요일 아침

토요일 저녁 동아리 월례회의 후 몇몇분들과 잘 칠줄도 모르는 당구와 이슬이와 놀다가

새벽 다섯시에 아주 일찍 귀가하는 못쓸 사람이 되어 친구에게 엄청나게 혼나고(쫓아 내지 않아서 다행...)

자는둥 마는둥 눈 잠깐 붙이고...

어제 저녁 월례회의에 약속된 번개잔차질에 참석하려고 무거운 몸을 일으켜 잔차질을 나선다.

새로운 고문으로 추대되신 번짱형님만 나오시고 아무도 안나오셨다.

조금 있으니 회장님 아우분이...

이른 새벽까지 방황(?)한 회원님들은 물론이고, 회의만 마치고 일찍 귀가 하신 분들도 참석자가 없으시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조금 기다려 보지만 추가 참석자는 없다.

셋이서 오붓하게 ABCD와 804 싱글(? 이제는 싱글이라는 말이 무색하다)로 해장잔차질(?)을 마치고 돌아와

샤워하고 긴 잠속으로....


[▼ 바람에 언덕(?)에서 잠시 휴식중인 영혼없는 헛깨비 같은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