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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시렁 꿍시렁]

수리산 청소

경재생각은 ? 2011. 10. 31. 12:38

 

이제 수리산을 텃밭으로 잔차데리고 산에 오르기 시작한지도 10년을 넘겼다

그리고 그동안 일년에 몇번씩은 수리산 청소를 해온것 같다.

동아리 모임의 년간 활동계획에 넣어 매년 수리산 임도길 쓰레기를 주워 내렸다.

그렇게 우리 동아리 주요 활동으로 해오던 일인데 오늘은 어찌 마음이 편치않다.

 

요즈음 수리산에서는 작은전쟁(?)중이다.

몇몇 몰지각(?)한 잔차떼와 잔차를 미워(?)하는 몇몇 산객들간에 마찰로

잔차관련 민원이 많아져서 잔차데리고 산에 오르는 이들에겐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오늘 수리산 청소도 잔차데리고 다니는 우리들의 또다른 모습도 보여주고

안전한 잔차타기 켐페인겸 하게된 일이다.

 

산에 오르는 방법이 다를 뿐...

잔차타는 이들중에 등산객을 위협(?)하면서 타는 몰지각한 라이더도 있지만

산을 사랑하고 등산객을 배려하며 조심조심 잔차타는 사람들도 있다.

잔차 데리고 산에 왔다는 것이 비난 받거나 죄인(?) 취급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

 

그리 따지자면 뚜벅이로 오르는 등산객들은 한결 같이 모범생(?) 들일까 ?

그들도 쓰레기를 버리고 가는이, 해서는 안되는 일(취사등)을 하는 이들도 있다.

어쩌면 이런것들이 오히려 잔차를 데리고 오르는 것 보다 더 한 입산제제사유가 아닐까 ?

 

오늘도 청소하는 우리들에게 수고 하십니다. 애쓰시네요. 하는 말씀을 건네주시는 등산객들도 많이 계셨다.

누군가는 이렇게 인사를 나누더군요.

"감사합니다. 자전거 욕하지 말아주세요"  웃어야 할지...

 

이렇게 우리는 서로 달라도 하나 될 수 있는데...

몇몇 민원에 자전거 행사까지 취소해야하는 요즈음 수리산의 전쟁(?)이 안타깝다.

그리고 청소를 하면서도 등산객들에게 잘 보이려 하는듯하여 마음이 편하지 않다.

10년을 넘게 해오는 일이건만 오늘은 이런저런 상념이 오고간다.

그리고 누군가 버리고 간 건강액기스 포장팩을 주으면서

"지 몸은 엄청 챙기면서 #$%*&$......." 하며 욕(?) 한번 해주면서 수리산의 쓰레기를 주웠다.

 

PS: 수리산 청소에 멀리까지오셔서 동참해주신 화성MTB 회원 여분께 감사 드린다.

 

[▼ 사진 몇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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