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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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시렁 꿍시렁]

친구야 !

경재생각은 ? 2007. 2. 2. 17:23
[친구야!]
 
 
 
 
친구야 !
난 네가 너무 좋다.
날씨가 아무리 추워도 춥다고 한적 없지만
빙판길 신나게 미끄럼 타며  나를 내동댕이 치는 너.
진창길 자갈길 아무리 험해도 힘들다 한적 없지만
엉덩이 들썩여서 내 가랑이를 아프게 하는 너.
주변 경치에 취해 정신없이 가다가 넘어지고 자빠지면
나 아파서 쩔쩔매고 넌 저만치 웅크리고 미안한 척 하는 너.
아주 얇미운 놈이지만....
난 그런 너가 정말 좋다.
 
 
 
친구야!
넌 언제나 말도, 표정도 없지만…
네가 웃는지, 화났는지 난 다 알아.
이런 저런 이유로 너와 함께 달리지 못하지만
잠시라도 너와 인사하면 좋아서 빙그레 웃는 것 다 알아.
내 종종거리느라 너를 멀리하면
넌 웃지는 안아도 화내지 안는 것 다 알아.
그러나 내 게으름으로 너를 멀리하면
넌 화가 나서 어쩔 줄 모른다는 것 다 알아.
 
 
 

 

 

 

새벽부터 저녁노을 붉게 물들 때까지

그것도 모자라 오밤중까지

정신없이 싸 돌아다니다 와서는

고맙단 말 한마디 없이 너를 베란다로 내쫓고

나 혼자 샤워하고 시원한 맥주한잔 할 때도

넌 화내거나 투정 한번 한적이 없지.

넌 정말 좋은 친구야 !

그리고……

미안하다 친구야 !

 

 

                                               경재생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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