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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다름에 대한 생각하나

경재생각은 ? 2010. 2. 22. 14:26

우리 큰아이 애명이 다름이다.

지금도 나는 다름이라 부르고, 울 식구들 모두 다름이라 한다.

나는 자연히 다름 아빠다.

우리집에서는 고유명사로 자리잡은 다름이라는 단어에 대하여 조금 생각해 본다.

 

아이에 이름을 다름이라 지을땐 나 나름 깊은(?)의미를 두고 지었던 이름이다.

세상 살아가며 늘 그렇고 그렇게 살지말고 조금은 다르게, 나아가 새롭게 살아가라는 아버지의 작은소망(?)이 담겨있다.

그길이 조금은 힘들지도 모르지만...

그래서 그런지 그놈이 요즘은 다른긴 어지간히 다르다....허허허

아버지인 나와 논쟁(?)을 해도 결코 양보하지않는 깐깐함과

내가 생각하기에 참 거시기하다는 주장도 거침이 없다.

때론 대견하기도 하지만 또 때론 황당하고 어느땐 정말 많이 야단을 치기도 한다.

아직 까지는 내가 더 권력(?)이 크기 때문에...

이야기가 어찌 옆으로 빠져 아이 이야기가 되었는데 다시 돌아가야 겠다.

 

다름(difference,unlike,other,disssimilar,......)

다르다, 같지않다,닮지않은, 비슷하지 않은....등등

같다의 반대쪽, 긍정보다는 부정적, 가까움 보다는 먼쪽, 내편보다는 상대편을 먼저 떠올리게 한다.

 

같은 부모를 모시고 세상에 온 형제자매들도 가지가지로 성격이 다른데

하물며 남남으로 태어나 만나게 되는 우리들의 인연과 관계가 물흐르듯 순조로운 것이 오히려 이상한 것이 아닐까 ?

그런데도 우리는 참좋은 인연(관계)부터 아주나쁜 인연(관계)를 지나 원수가 되는 인연(관계)도 자주 보게된다.

사랑한다고 결혼해 놓고 죽어도 같이 못살겠다며, 원수보다 더한 원망과 저주로 가득한 헤어짐을 너무도 자주 보게 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꾸만 충돌하고 다투는 것은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꼭 같아야만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정 한다면...

더 많은 일들이 다툼없이 이해되고, 싸움없이 해결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왜 우리는 다름을 인정 하지 않을까 ?

1년에 한번 온나라가 들썩이는 전쟁(?)을 치루는 수능시험에서 정답이 2개라고 난리가 나는 나라...

1등도 하나, 2등도 하나, 오직 한줄로만 줄세우는 교육제도 때문일까 ?

열리기만 하면 날마다 다투기만 하는 어느곳 어르신들처럼 우리편 아니면 모두가 적이라는 이분법 때문일까 ?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보지만...

 

나에게 조금더 엄격하고, 상대를 이해하고 배려 하는 마음...

상대를 탓하기 보다는, 나를 조금더 반성하고 다스리는 마음...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의 마음이 조금더 많아지는 요즈음이 되었으면 좋겠다.

 

                                                                                                                      2010. 02. 22. 오후에  경재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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