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와 추억

작아도 살다 간 흔적은 남기고 싶다

[자전거와추억]

희망사항

경재생각은 ? 2022. 6. 3. 23:26

청바지가 잘어울리는 여자
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나오는 여자
내 얘기가 재미없어도 웃어주는 여자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머리에 무스를 바르지 않아도 윤기가 흐르는 여자
내 고요한 눈빛을 보면서 시력을 맞추는 여자
김치볶음밥을 잘 만드는 여자
웃을때 목젖이 보이는 여자
내가 돈이 없을 때에도 마음 편하게 만날수 있는 여자
(음-)
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
껌을 씹어도 소리가 안나는 여자
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짧은 치마가 어울리는 여자
내가 울적하고 속이 상할때
그저 바라만봐도 위로가 되는 여자
나를 만난이후로 미팅을 한번도 한번도 안한 여자
라라랄랄라랄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
여보세요 날좀 잠깐보세요
희망사항이 정말 거창하군요
그런 여자한테 너무 잘 어울리는
난 그런 남자가 좋더라 

 

희망사항 노랫말을, 그리고 나의 잔차질을 되새김 해 본다.

 

삶의 수단이 아닌

취미거리로 잔차질을 시작한지가 20년을 훌쩍 넘었다.

그 시간만큼 40대초반에서 60대 중반으로 익어버린(?) 나를 뒤돌아본다.

시작 할때도 지금도 빨리, 멀리 보다는

천천히 천천히 자연을 보면서 낙차하지 않는 잔차질을 지향하며

조금 더 거칠고 가파른 산길을 정복(?) 하는 행복(?)을 쌓아 왔다.

누군가 온마음으로 정성을 담아 돌탑을 쌓아가듯...

 

그러나 이제 시간에 덫에 걸리어

새로운 길을 오르고 내리는 도전 보다는

그동안 오르고 내리던 길들을 못오르고 못내려 가지 않도록 지켜내기도 버거워져 간다.

 

그래서 다시 희망사항을 기름종이에 적어본다.

조금더 오래도록 잔차질 할 수 있기를

조금더 자연을 볼 수 있도록 느림의 잔차질을 할 수 있기를

조금더 새로운 길들을 찾아 나서는 잔차질을 할 수 있기를

그리고 끝까지 순수잔차(?)와  함께 할 수 있기를

이런 나의 희망사항을 응원해 주고 지지해주는 짝궁(?)을 만나서 함께 할 수 있기를

짝궁과 함께, 아니면 혼자라도 새로운 길을 찾아나서는 열정을 붙잡고 잔차질 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