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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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유명산[2007.10.13.(토)]

경재생각은 ? 2007. 10. 15. 12:09

이번 주말은 충주에 가야 할 일이 있었는데

일정이 바뀌어서  유명산 번개를 하게 되었다.

나 포함 5명이 유명산에 다녀 왔다.

6시 10분 9단지 샵을 출발, 조금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차량 흐름이 좋다.

양수리를 조금 지나니 속초도전팀의 멋진 행렬이 달린다.

선도차와 후미차의 호위를 받으며 달리는 그들이 멋지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고. . .

빠방~~ 빵 빵 빵을 울려 응원해 주고. . .

옥천면 도착.  아침을 해결해야 하는데 식당 문 열린 곳이 거의 없다.

선택에 여지없이 해장국(선지와 내장)으로 아침을 먹고 잔차를 챙겨 출발 한다.

37번 도로를 따라 사브작 사브작,  사진도 몇 장… 농다치와 서너치를 넘어간다.

 

 

유명산 휴양림 입구 막걸리 생각이 간절하지만. . . 오늘 맵버 구성이. . .

어비계곡에서 한번의 기회는 있으려니 하고 어비계곡으로 놀망 놀망. . .

지난날 기억과는 많이 변한 아쉬움은 있지만 자연은 여전히 아름답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은 아쉬움을 코스모스가 위로한다.

 

 

 

 

갈현분교터에서 구세주(?) 같은 어르신을 만나는 행운을 잡았다.

찹쌀로 빗은 동동주와 고구마, 겉저리, 튀각, 길가에서 주은 밤, 그리고 튀밥. . .

깊은 계곡에서 진수성찬의 술상에 동동주 한잔!     죽인다.

숫고개 업힐의 에너지를 동동주로 채우고. . . 숫고개 업힐시작

 

 

시멘트를 들러부어 빨래판으로 변해버린 숫고개를 힘쓰며 오른다.

이제 쉽게 보기 어려운 벌목차량(지무시라 불리는 10발이)도 만나고. . .

설매재와 배너미고개를 넘어온듯한 대단한 부부라이더도 만나고 하다보니. . .

어느새 배너미고개 정상이다.

ATV(4발이)관리하시는 분께 부탁 단체 인증샷 하나

 

 

 

 

이제 능선길을 따라 유명산을 오른다. 좌우로 펼쳐지는 조망을 즐기며 오른다.

할공장 업힐을 앞에두고 간식으로 에너지 보충하고. . .

다리근육을 긴장 시키는 묵직하고 탱탱한 패달질로 낑낑거리며 오르고 또 오른다.

4발이타고 올라온 MT온듯한 학생(?)들, 패러그라이딩 동호인들, 그리고 몇몇 등산객을 지나치며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휴양림쪽에서 올라오신 등산객들로 북쩍인다.

정상석을 배경으로 인증샷 한번 찍고  돌아내려와

활공장에서 간식도 먹고 활공 하는 것도 구경하다가 대부산 능선입구로 내려왔다.

 

 

 

여기서 대부산 정상찍고 밀림(?)싱글의 고생을 각오한 모험을 할 것인지 ?

배너미고개로 다시 내려가 설매재로 돌아 내려 갈 것인지 ?

앞으로 펼쳐질 고행의 길을 아는지 모르는지 대부산 찍고 싱글로 가기로 결정

초입 약간의 싱글 잔차질 후

멜바, 끌바, 헤쳐바(나무숲 헤쳐나가기), 들리밀어바(쓰러진 통나무 밑으로)등

새로운 잔자질을 수없이 하면서 고생(?) 고생(?) 끝에 다시 37번도로에 안착.

 

 

 

! 살았다.

옷에 붙은 온갖 풀씨들과 신발에 들어간 낙엽과 이물들을 털어내고 . . .

신나는 다운으로 단숨에 옥천 면사무소에 도착 했다.

30년 전통의 냉면(겨자가 엄청 맵고 쏘아댄다는 기억뿐 별맛 없음)으로 허기를 채우고  자 이젠 집으로. . . .

 

함께 하신님들 수고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