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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스크랩] 백운산 즉벙...[2007.10.03.(수)]

경재생각은 ? 2007. 10. 4. 14:04

오늘은 개천절이다.

좀 거시기하게 이야기 하자면 울민족의 터전을 열었다는 날이다.

그것이 신화이든 어찌하든 우리의 역사다.

그러나 지금 나는 그저 하루 쉬는 휴일일뿐.........

그저 남북 정상회담으로 어수선하기만 한 오늘 개천절을 보내며 이런저런 생각이 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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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포시 자전거 대행진 행사에 16~17분이 참석하셔서 함께 하셨다.

조금이른 점심을 함께 하고 즉벙장소를 정한다.

백운산, 행주산성, 지지대고개,......

백운산으로 장소를 정하고 14명이 출발!

지지대고개 프랑스군 참전비(?)옆 들머리로 업힐 시작

초반부터 우리를 반기는 빨래판 업힐....

만만하지 안은 경사도의 산길과  통나무와 침목 계단이 계속 끌바를 강요한다.

"오르고 또오르면 못 오르리 없건만은 사람이 제 아니 오르고 메만 높다 하더라"

라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열심히들 오르고, 끌고해서 광교헬기장.

호흡좀 고르고 주위 조망을 둘러보며 휴식을 하고 다시 업힐 통신대 헬기방에 오르니.....

"얼마를 더가야 하느냐..."

"멜바계단은 얼마나 기냐..."

"언제 저기까지 올라가는냐..."

힘들어서, 시간때문에, 등등등의 이유로 5분이 통신대 빨래판으로 하산하시고...

정상을 향하는 병력은 이제 9명, 나름 깡, 오기, 눈치보다 얼떨결에....허허허허

바로 이어지는 지옥(?)의 계단 멜바....

내가 왜 이짓을 할까 ?  아 죽을 맛이군 !  다시는 안온다!  죽기야 하겠냐 !

이런저런 생각으로 오르고 있을 것이리라.... 참 이짓 왜해 ?

간신히 계단 멜바를 마치니 철망길 멜바가 또 기다린다.

"아 죽인인다 죽여..." 하는 소리가 들린다[ 물론 속으로 하는 소리들이지만]

그래도 백운산 정상에 서니....

개구장이도 이런 개구장이가 없다. 정상 표지석에 매달리고, 올라가고, 사진찍느라....

옆에서 지켜 보는 등산객들은 한편 대단해 보이기도 하고, 한편 별놈들이네 하기도 했으리라

한사발에 2000원하는 막걸리를 6사발이나 마시고(사실 9명이니.....)

 

[▼ 정상에 오른 기쁨을 한바탕 누리고 나서 단체 로 한방]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 한사발에 200원 하는 꿀 막걸리....... ]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운 시작...  

첫번째 다운 부터 경사와 미끄러움에 줄줄이 끌바...

대부분 이곳에 처음오신 님들이라  지래 겁먹은듯 한 모드다.

죽어라 멜바로 올라왔는데....

이건 내리막도 끌바....   중간중간 멜바까지....

"아 내 미쳤지!  미쳤어!  아까 헬기장에서 의리고 오기고 다 버리고 그냥 내려 갈걸....ㅠㅠㅠㅠ"

또 들려온다[물론 겉으로는 늠름한척 아무것도 아닌척....]

 

후미 에서 내려오느라 현장목격은 못 했지만...

고분재에서 백운호수를 향하는 돌텡이길에서도 끌바, 자빠링으로 고생들 하신것 같다.

약간의 생활기스도....

그래도 크게 다치신분 없어서 다행이다.

다음에 또 이곳에 오자고 하면 몇분이나 따라 붙으실까 ?

하여간 백운호수길을 돌아 학의천길 산본으로 오는길은

끌바와 멜바로 잃어버린 패달링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그림같은 꽃뱀라딩(? 환상이다)으로

마무리 했다.

산본에 도착 헬기장 하산파와 조우,  맛난 삼겹살과 한잔의 이슬이로...

하늘열림(개천)  번개를 마무리 한다.

함께 하신 님들 모두 수고 하셨습니다.

다음에 한번 더 가자구요..... 허허허허허

  

 

출처 : 산본M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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