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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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시렁 꿍시렁]

가을이 떠나기전에...

경재생각은 ? 2010. 10. 20. 00:15

가을이 절정을 달린다고 하는데...

나에겐 가을이 잘 안보인다.

일요일 돌라본 수리산 싱글길에서도 가을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안좋은 컨디션으로 안하던 낙차도 몇번, 그래도 재도전하여 오르긴 했지만...

놀망거리며 닐닐리 잔차질을 많이 해서 그런가 

살포시 비켜서며 편하게 길터주던 코스들이...

가랭이 벌려 막고, 떠밀고, 다리걸고, 온갖 뗑깡을 다 부린다.

 

잔차질 하기엔 가장 으뜸인 요즈음

삶에 종종거리느라, 게으름 때문에, 이런 저런 애경사들까지 잔차질을 훼방(?)놓는다.

10월도 반을 넘기고, 또 2/3를 넘기고 있다.

이번주도, 다음주도 꼭 참석해야할 결혼식이 있고...

한달 남은 작은놈의 수능시험, 하여 친구는 더욱더 종종거리고...

나 또한 잔차만 데리고 다니기엔 조금 거시기 하고...

 

작년 11월엔 영남알프스를 갔었는데...

신불과 사자평의 억새가 눈에 선한다. 또 가고 싶다.

시원한 전망과 풍차(풍력발전기)를 만나러 선자령도, 태백의 매봉산도 가고 싶고...

억새가 한창일 민둥산도, 금강송 만나러 소광리도 가고 싶고...

전나무 단풍이 일품인 고치령도 마구령도 넘어보고 싶고...

순천만 갈대숲도 보고 싶고...

산길, 들길 따라 가고 싶은곳만 많으니

가을도 찾아가고, 보고, 즐기며 함께 해야 아름다운 가을이련만...

 

이러다 가을 몸통은 커녕 꽁지도 제대로 못보고 떠나보내지 말고

밤이라도 라이트 달고 수리산 밤의 가을이라도 더듬거려 볼거나... 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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