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가을 끝자락 수북히 쌓인 낙엽이
누군가에겐 낭만으로...
누군가에겐 귀찮은 청소거리로...
또 누군가에겐 옛 정인을 떠올리는 추억으로...
나뭇잎(?)의 인생은 참 아름다운 것 같다.
여리디 여린 연록으로 태어나서
진록으로 왕성한 활동(광합성?)의 삶을 살다가
삶을 다했다 싶으면 스스로 떠날 준비를 하며
아름다운 단풍으로 몸단장하여 노년의 추함을 떨쳐내고
어느날 미련없이 자리를 내어주고 떨어져 살아져가는 나뭇잎 인생
삶을 다하고 떨어진 후에도
다시한번 낙엽카펫으로 봉사하며
누군가에겐 낭만을 선물하고
누군가에겐 추억을 되돌려주고 떠나는
나뭇잎의 인생은 참 아름다운 인생인것 같다.
떠나는 때 추하지 않았으면 참 좋겠다.
병으로 시달리지 말고...
어느날 갑자기 훌훌 떨쳐내고 떠나고 싶다.
[사진출처: 디사동카페 moots님 작품] moots님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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