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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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제주환상자전거길-2017.05.26.-28.

경재생각은 ? 2017. 6. 5. 22:18


지금이 2017년

1987년에 결혼 했으니 올해가 결혼 30주년이다.

무슨 기념에 약하고, 둔해서 살아오는 동안 친구를 많이 섭섭하게 하며 살아온 30년이다.

그래도 30년을 맞이한 올해는 또 다른 30년을 위한 무엇인가 추억거리 하나는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 오던중...

동아리에서 5월 징검다리 휴일에 제주도로 라이딩을 가는 계획이 있고, 친구도 좋다고 하기에 신혼여행지였던 제주도로 잔차질을 나서기로 했다.

그렇게 막연한 계획으로 시작한 것이...

징검다리 연휴에 잔차를데리고 제주도를 다녀오는 것이 생각보다 녹녹하지 못하여, 일정이 변경되고...

30년 넘게 직장생활을 했지만 처음으로 년차휴가를 써가며 제주도 라이딩을 다녀왔다. 


[2017.05.25.(목),26(금)]

산본에서 만나서 전철로 안산버스터미널로 이동하여

우등고속(25인승?)을 전세낸듯 17명의 전사들은 목포로 출발

(2명의 전사는 잔차를 운반하기 위해 화물차로 이동...)

목포항에서 자정을 넘긴 시간에 썬스타호(?)를 타고 제주로 향한다.

점점더 멀어지는 목포항의 불빛을 뒤로 하고 밤새워...

선상에서 만나는 일출

똑딱이지만 열심히 영상에 담아본다.

(옮기기를 못하고 계속 찍어대기만 하니 카메라 메모리가 부족하여 앞쪽 사진이 모두 삭제되어 남아 있지않다)

제주항에 도착하여 잔차와 함께 화물칸을 이용하여 나오니 줄서기 안하고 곧바로 하선을 할 수 있어 좋았다.

용두암을 지나고, 제주공항을 지나며 손뻣으면 잡힐듯한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쉽게 만나지지 안는 행운의 선물로 받은 날씨는 2박 3일간 한결 같았다.

바람까지도 우리를 도와 주는 뒷바람으로...

이호항(이호태우해변)을 지나고 하귀리에 도착하여 민애식당에서 내장탕과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신나는 잔차질을 이어간다.

선두 뒤에 자리한 친구의 체력이 은근히 걱정되지만 대열은 순조롭게 달려 나간다.

앞에 사진은 날라가 버리고 사진이 남아있는 구엄포구(돌염전), 애월항, 제주해수풀(해녀학교), 한림항, 협재해수욕장

협재해수욕장 커피샵에서 시원한 냉커피와 음료를 마시며 해변을 구경하고 휴식도 취하고...

다시 잔차질 모드로 바꾸어 제주환상자전거길을 접수해 간다.

해걸음마을공원, 한경면, 용수리포구(김대건신부제주표착기념관)를 지나 차귀도 포구에 도착한다.

달래식당에서 갈치조림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디저트로 커피샵(?)에서 시원한 냉커피까지

화창한 날씨가 우리들의 잔차질을 응원하고, 뒷바람 지원까지...

모슬포, 송악산,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을 지나 이제 자연속 해안도로가 아닌 문명속으로 남국의 도시를 연상시키는 중문단지를 관통한다.

하루 잔차질의 막바지지만 도로와 언덕이 우리를 힘들게 한다.

그래도 본격적인 도로잔차질에 접어들기전 한라봉(?)으로 에너지를 보충한 효과로 무사히 숙소인 뜨레피아펜션에 도착했다.

잔차와 짐을 정리하고 흑도야지식당(?)으로 이동하여 흑돼지숯불구이와 이슬이 아닌 한라산과 함께 저녁을 먹고 숙소에 돌아와

남은 에너지를 마저 불태우는 야자타임외 수많은 뒷이야기 거리를 남기고 하나 둘 잠자리로 빠져 코골이 경연대회로 모드전환하여 하루를 마친다.


























[2017.05.27.(토)]

숙소에서 기상하여 몸풀기 스트레칭후 잔차에 몸을 실고 다시 잔차질을 시작한다.

강정(항), 천지연폭포(입구까지만)를 지나서 충남식당에서 아침을 먹는다.

식당의 밥통과 반찬을 바닥내는 메뚜기떼 아침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잔차질 모드로 전환하여

서귀포항, 정방폭포(Pass), 보목포구, 하효항, 쇠소깍, 남원용암해수풀장, 덕돌포구, 해양수산연구원앞 해변가에서 휴식겸 사진촬영모드로

온갖 포즈로 추억들을 남기고 다시 표선해수욕장으로 고고씽

표선 해수욕장에서 바지락 칼국수집을 다시 싹쓸이하고 변함없는 화창한 날씨의 축복을 받으며

바다마중마을에서 다시한번 사진찍기 경연대회(?)를 한바탕하고 나서, 섭지코지(Pass), 성산일출봉에 도착한다.

성산일출봉에서 인증샷도 날리고, 냉커피로 더위와 갈증도 식히고

하도를 지나 세화포구를 지나 평대리로

2박 숙소인 회원님 친정집이자 처가집에 도착하여 메인이벤트가 시작된다.

전복회, 흑돼지숯불구이,문어숙회, 그리고 한라산(이슬이대신 한라산이 인기를 독차지)과 또한번의 야자타임

그리고 밤깊은줄 모르는 이야기속 심연으로 빠져들었다가 하나 둘 코골이 모드로 다시 전환한다. 






















[2017.05.28.(일)]

새벽같이 일어나셔서 우리들의 아침을 챙기러 나가시는 어머님을 시작으로 하나둘 잠에서 깨어난다.

어머님이 정성으로 지어주신 성계미역국으로 아침을 두그릇씩 해치우는 무서운 식성이 다시 재발했다.

아침을 먹고 새마을 노래에 맞추어 새마을체조인지 스트레칭인지를 마치고

어머님과는 아쉬운 인사를 드리며 이별(?)을 하고, 마지막 잔차질을 나선다.

월정리, 김녕해수욕장, 함덕사우봉해변, 조천만세동산, 평화통인불사리탑, 화북포구를 지나 제주항으로 

제주환상자전거길 잔차질을 19명 라이더들이 무사히 완주했다.

고등어 정식으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승선수속을 마치고 다시 썬스타호에 몸을 실코 목포로 향한다.

돌아오느길 진도 팽목항이 손뻣으면 닿을듯한 가까운 거리로 스치듯 지나면서...

잠시 세월호의 슬픔을...

목포항에 도착하여 다시 수원행 고속버스로 상경하여 군포시청에서 해단식아닌 해단식을 하고

각자 집으로....

이렇게 제주도환상자전거길 잔차질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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