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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자연살이 연습(골짜기 물 끌어오기)-2017.06.24.-25.

경재생각은 ? 2017. 6. 26. 19:33


2017.06.24.(토)

새벽 눈 비비며 출발하여 처제내 마늘캐는 것 도와주고

점심 먹고 자연살이터로...

주말 비온다는 예보는 어디가고 뜨거운 태양이 이글이글...

온갖 것들이 시들시들하고, 비실비실하다.

골짜기도 말라서 취수 호스에서는 간신히 질질질 아주 조금씩 물이 흐른다.

물을 줄 수 있는 상황도 아니고, 주말에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를 믿으며 

물주기 보다는 몇포기 심은 참외, 수박, 토마토 순주기하고 풀도 뽑고...


골짜기의 새로운 취수장소를 찾으려고 전에부터 골짜기 탐색하며 보아둔 샘이 날것 같은 자리에

낑낑 거리며 곡괭이질과 삽질로 유공관 뭍고 양파망여과장치 만들어 호스설치하고...

물이 잘 모아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남겨두고 내려와 조금 이른 저녁을 먹는다.

자연살이터 아래쪽에 자연살이 선배(?)인 아우님이 혼자 내려와서 함께 저녁을 했다.

삼겹살에 이슬이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인생살이 이야기를 하다보니 날도 저물고 부슬부슬 비도 내린다.

조금 넉넉히 내렸으면 좋으련만 곧 그쳐버리고...

정자의 낭만(?)을 마무리 하고 움막 취침속으로...  


2017.06.25.(일)

온갖 새소리와 고라니 울음소리 들으며 기상하여

어제 만든 샘파기장소에 가보니 호스는 깜깜이로 물은 한반울도 안 흐른다.

호스를 빨아 내어보니 물줄기가 제법 흐른다.

반가움도 잠시 곧 물은 정지...

밤새도록 고인물이 2~3분 흐를량도 안되니 취수샘으로 사용하기엔 불합격이다.

골짜기 물이 넘쳐 날때는 어떨 지 모르지만...

어제 낑낑거린 고생(?)이 헛고생이 되어버렸다.

취수 호스를 설치할 다른 장소를 찾아 두리번 거려 보지만 완전한 샘터을 찾기는 어렵고

그래도 골짜기 물이 모이고 바위로 V골을 만든곳을 찾아 바닥을 청소해보니 취수 하기엔 괜찮아 보인다.

다음에 오면 이곳에다 취수호스를 설치하기로 마음먹고 어제의 샘파기는 헛고생한 것으로 하고 골짜기를 내려왔다.

비닐 하우스 내부정리, 물주기(질질흐르는 물로 물주기 하려니 능율도 안나고 시간만...)와 작물 주변의 풀베기를 했다.

본격적인 예초기 돌리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고...


비가 온다던 예보는 아랑곳 하지 않고 뜨거운 태양은 이글이글

다시한번 기상예보 살펴보니 오후에 비올 확율 60~70% 믿어야 하나 말어야 하나.

오후가 되더니 하늘의 구름들이 조금씩 비가 내릴 것 같은 분위기를 내었다가 다시 밝아지기를 반복 하더니

기상청 체면(?) 살려주는 소나기가 한바탕 우르릉 쿵쾅 거리며 사납게 지나간다.

소나기를 맞고 나니 시들시들하던 것들이 생기를 띠는 듯 하다.

소나기 그치고 이따금 부슬비가 오락 가락 하더니 다시 해가 비친다.

소나기 내리는 바람에 모든 것을 종료 모드로 전환한 터라 다시 일을 벌리기는 거시기 하고하여

휴식모드로 전환하여 호박전과 이슬이와 놀망거린다.

바로딴 호박으로 부쳐낸 호박전은 싱싱한 맛을 선물한다.

맛나게 호박전을 먹고 소화도 시키고 소나기후의 골짜기도 궁금하여 골짜기 탐사를 나선다.

뭐 본김에 뭐 한다고...

골짜기 탐사하는 김에 오전에 보아둔 취수장소 후보지를 친구에게 보여 준다.

100점짜리 장소는 아니지만 그런대로 쓸만한 곳 이라는 의견일치를 보고

다시 취수 호스를 설치 하기위해 농막에 내려가 공구들을 챙겨 올라와 제2의 취수호스를 설치 했다.

취수장소에 돌들을 정리하고 물흐름을 확인하니 그런대로 물량도 된다.

이 가믐에 이 정도의 물을 모을 수 있다면 쓸만하다고 자기 만족을 하며 제2의 취수호스 설치를 완료 했다.

(현재의 취수 위치보다 200M이상 골짜기 상류로 취수위치를 바꾸는 것으로 지금보다 조금더 순수한(?) 물을 기대하며)

움막까지의 호스 연결은 다음에...


움막으로 내려와 돌아갈 준비를 시작하는데 또 다시 하늘에 먹구름이 가득하게 밀려오더니 세찬 소나기가 내린다.

세차게 내리는 빗줄기의 배웅을 받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은

비가 억수로 내리는 곳, 도로가 말라 있는 곳,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곳 참으로 다양한 길을 지나며 돌아 왔다.

가믐도, 국지적으로 내리는 비도, 서둘러 기승을 부리는 폭염도,  환경을 훼손한 대가가 아닌가 싶다.


[▼ 초라하지만 땀이 가득한 자연살이터의 장난같은 것들]


[▼ 계란만한 수박이 사진으론 엄청 커보인다]


[▼ 그래도 수확실적이 가장 좋은 오이다. 3포기에서 지금 까지 10EA이상...허허허허]


[▼ 계란보다 더 작은 참외] 


[▼ 토마토 그래도 수확 가능성이 가장 높은놈이다]


[▼ 호박 즉석 호박전을 가능하게 해준 놈이다]


[▼ 자연살이 연습생]


[▼ 기상청 체면을 살려준 소나기가 내린다]


[▼ 반가운 소나기에 좋아라 하는 친구]


[▼ 즉석 호박전....   둘이 먹다가 하나가 죽어도 모를 것 같은... 허허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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