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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모종하기-2017.04.22.~23.

경재생각은 ? 2017. 4. 25. 12:26


[2017.04.22.(토)]

나날이 푸르러 가는 산야의 실록들

평상시 보다 새벽 게으름을 조금 피우고 자연살이터로 출발했다.

고속도로 체증을 걱정했는데 부지런 떨며 출발할 때와 큰차이없이 자연 살이터에 도착 한것 같다.

중간에 처제를 픽업하고, 종묘상에 들러 모종을 사느라고 조금 지체도 하긴 했지만...

아삭이고추, 가지, 토마토, 오이, 모종은 사고, 옥수수 모종은 처제가 심다가 남은 것을 가지고 와서...

자연 살이터에 정성들여 심고 물주고...

자연인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뒷산 골짜기들을 헤메며 두릅을 채취했다.

가시에 찔리고, 비탈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조선낫을 한자루 잃어 버리면서 채취한 놈들이다.

(사진은 없다)

조금 세놈들도 있지만 그래도 데쳐서 먹을 만하다.

마침 골짜기 아래쪽 자연살이 연습생(?) 고참 두분이 올라오셨기에 두릅을 조금씩 나누어 드렸더니 좋아들 하신다.


[2017.04.23.(일)]

눈부신 햇살이 자연살이터  골짜기의 아침을 연다.

움막의 숙박이 불편한점도 있지만 자연속에서 보내는 하루밤은 어린날의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기도 하다.

군불로 따듯해진 아랫목, 문만열면  한기를 느끼게 하는 맑고 시원한 공기, 새소리 짐승소리까지...

아침을 먹기전 대추나무 주위의 풀들을 제거하는 작업을 한다.

열심히 괭이질 하는동안 어느새 이마에는 땀방울이 맺힌다.

아침은 곰국으로 끓인 떡국으로 간단하게 해결하고 또 풀제거 작업을...

처제가 또 가져온 청양고추, 옥수수모종이 용용죽겠지 하며 너 또 땀좀 흘려야 될 걸 하는 듯 하다.

청양고추와 옥수수를 열심히(?) 심는다.

고라니의 맛난 먹거리가 될 확율이 매우 높지만 그래도 심는 재미(?)로...

옥수수 모종 숫자자 100개가 넘어서 허리가 아프도록 쪼구리고 기어다니며 모종심기를 마친다.

점심은 김치볶음밥으로 간단하게 때우고

모종에 물주기, 풀제거 작업좀 더하고 돌아왔다.


잘 자라라고 정성들이는 놈들은 자라는 속도가 완행열차지만

잡풀(?)들은 자라는 속도가 KTX보다 빠른것 같다.

그래도 아직은 보아 줄만 하지만 이제 곧 이놈들이 풀밭 깡패천국(?)을 이룰 것이다.


[▼ 토요일 심은 옥수수모종 일요일날은 이것 보다 훨씬 많은양을 더 심었다. 제발 고라니의 영양식이 되지 않기를...] 


[▼ 먼저 파종한 상추와, 쑥갓이 싹을 키우고 있다]


[▼ 이번에 심은 아삭이고추, 가지, 오이, 토마토]




[▼ 두릅을 따다가 건너다본 산자락의 모습이 아름답다]


[▼ 급조해서 만든 자연인표 야외화덕에서 불장난(?)중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