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자전거와추억]

흥정산

경재생각은 ? 2023. 10. 29. 15:40

가을이 시나브로 깊어가는 요즈음

가을 단풍을 만나러 흥정산으로 잔차질을 나섰다.

꼭두새벽부터 친구가 동아리 모임 출발장소로 잔차를 셔틀해주고

님들과 함께 흥정산(운두령)을 향한다.

단풍시기가 조금 지나서 그런가 시간이 일러서 그런가 고속도로가 메어 터지지는 않아 다행이다.

운두령 아래 노동쉼터 민박집에서 두부전골로 아침식사를 하고

운두령 휴게소에서 잔차를 풀어 출발준비, 쌀쌀한 산공기가 폐부 깊숙이 시원하게 밀려 든다.

운두령에서 출발 불발령을 지나 흥정계곡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따라 신나는  산차질을 했다.

시기가 지나서 그런가 단풍이 만산홍엽을 이루지는 안아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

산차질의 맛(산뽕)을 흠뻑  맛보며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낙  엽]

                                                              레미 드 구르몽

시몬, 나무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

낙엽은 아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 받고 땅위에 흩어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 낙엽 밟는 소리가.

 

 

 

'[자전거와추억]'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랜만에 동아리님들과 함께한 잔차질  (6) 2024.03.30
오랜만에 수리산  (4) 2023.10.22
수리산 떼잔차질  (38) 2023.06.07
제주도 잔차질  (42) 2023.05.15
이곳 저곳 사브작 사브작  (12) 2023.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