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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느리게 천천히 하지만 행복하게...

경재생각은 ? 2024. 3. 10. 21:42

세월의 시간이 점점더 빨라진다는 느낌

어른들이 들려 주신 '나이의 속도로 시간은 간다'

10대는 10Km, 20대는 20km, ..... 50대는 50km, 60대는 60km, .... 허망한 100km의 속도를 향하여 가속중이다.

 

꽃샘 추위로 제법 쌀쌀한 주말 

일상을 뒤로하고 자연살이터 골짜기를 향한다.

자연 속 불편한 행복을 만나기 위해...

꽃샘 추위에 해가 지는 골짜기의 골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부진런히 움막 아궁이에 불을 지피고, 흐르는 골짜기 물소리를 교향악(?) 삼고

깊어가는 밤하늘의 선명한 별들은 또 하나의 행복 지원군이다.

문명의 도회지 에서는 밝은 불빛에 기가 눌려 잘 보이지 않지만

까만 계곡의 밤 하늘은 별들의 축제장(?)으로 기가 살아난다.

 

아궁이의 불이 쌀쌀한 골짜기를 훈훈 하게 해주고

움막의 방바닥도 따끈따끈 온기를 높여간다.

빨간 불씨 위에서는 삼겹살, 고구마, 바나나가 익어가고

한잔의 이슬이를 더하면 불편한 행복은 절정을 넘는다.

 

아침에 일어나 

산을 넘어오는 아침 해도 맞이하고 

땔나무(?)도 하고, 지난 수해로 무너진 움막 골짜기 보수작업(?)도 하고... 

그러다 보면 자연살이 터가 노동수용소로 변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 곳엔 불편한 행복이 골짜기에 가득하다.

하여 인생 시간이 브레이크 걸려 50,40,30km로 감속된다.

 

다시 문명(?)으로 돌아오면 인생의 시간은 속도를 높이고

편리한 거시기는 거시기 하게 거시기 하다. 

거시기라는 단어는 참 좋다.

 

아침 움막의 군불 연기
움막 맞은 편 산을 넘어오는 태양
움막 뒷 편의 밝아진 하늘
아궁이에서 익어가는 것들
라면도 맛나고
김치전도 맛나고
해바라기 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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