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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안면도 투어링 그리고 아쉬움

경재생각은 ? 2006. 3. 1. 14:57
투어에 참서하신 회원님들의 지칠줄 모르는 도전정신, 모든 회원님들의 열화같은 응원에 힘으로 투어를 마치며, 졸필이지만 투어 후기를 작성하였습니다.

8월25일 15시부터 shop으로 모이시기 시작하여, 잔챠점검, 타이어교체(로드타이어로), 짐점검 등등...
16시 45분 투어일행(10명 잔챠8, 차량 2)은 정학헌님, 권헌님, 고문님등의 환송을 받으며 힘찬 페달링을 시작 했다. 8단지 교차로, 도장터널, 사사리, ..... 안면도를 향한 우리의 힘찬 페달링은 계속 되었다.
발안을 얼마 앞두고 김선옥님이 페달링을 포기(한동안 잔챠를 소흘히...)하여 잔챠 행렬을 7대로 줄고 속도는 다소 빨라졌다.
그림같은(?) 잔챠행렬은 많은사람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으며(믿거나 말거나) 전진 또전진을 계속했다. 안중부근 휴계소에서 선지해장국으로
허기를 채우고, 마침 식당이 개업을 한 날이라 특별메뉴(돼지머리고기와 시루떡)의 지원까지 받으며, 한잔의 커피를 끝으로 우리의 페달링은 다시 시작 되었다. 이제 날이 완전히 어두워져 라이트와 지나는 차량들의 불빛에 도움(?)을 받으며, 국도상 한무리의 반딧불이 행렬은 전진 또 전진 힘찬 페달링은 계속, 아산만, 삽교, 당진, 우리의 페달링은 거칠것없는 전진 뿐이었다.

구룡휴계소에서 약간의 휴식과 에너지충전(초코렛,음료,..), 그리고 오염된 물질을 몸밖으로 쏟아내고, 우리는 다시 페달링을 계속했다.
바로 앞의 불행을 예측못한체로..., 휴계소 언덕을 오르고 내리막이 시작되어 잔챠는 약간의 속도를 높이며 내리막을 내 달렸다. 그순간 선두쪽에서 달리던 염미숙님이 갓길 물길잡이 요철홈을 통과하다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구급차, 래카차, 경찰 순찰차, 순식간에 현장은 혼잡해졌다. 남편되시는 한상동님의 사랑과 총무님의 침착하고 정확한 현장 수습, 회장님이하 전원의 걱정의 마음, 주변의 고마운 분들(경찰, 지나가던 무소 차량등)의 도움으로 현장은 수습되고 염미숙씨와 한상동씨는 119구급차로, 총무님은 유도차량으로 당진 푸른병원으로 이동 하셨고, 나머지 일행은 구룡휴계소로 되돌아와 병원소식을 고대하며 걱정스런 시간들이 흘렀다. 앞으로의 일정에 분명한 의사결정이 어려운 상황으로, 회장님과 안면도 선발대(서봉학님,이배학님)와의 전화 연락......
다행이 큰 부상은 아니라는 병원소식을 접하고, 다소는 안도의 마음을 가질수 있었다. 얼마간의 시간이 또 지나고 응급치료를 받으신 염미숙씨와 병원 일행이 휴계소에 도착 했다.

우리는 다시 몸과 마음을 추수리고 페달링을 시작했다. 안면도를 향하여, 서산, 부석, AB방조제, 안면교, 삼봉해수욕장......
중간에 비상식량으로 체력보강도 하고, 휴식도 하고, 계속 운전만 하시던 총무님과 회장님의 운전 교대(운전을 교대하던 순간 잔챠사랑과 페달링에 목말라하시던 총무님의 모습은, 선물을 고대하던 아이가 선물을 받을때의 그모습을 넘어선, 가히 압권이었다)등이 있었지만 전진, 전진을 거듭한 끝에 도착한 목적지, 삼봉해수욕장입구 이정표가 유난히 반가운 것은 지친 몸때문인지, 해 냈다는 성취감 때문인지...

민박집 앞 입구까지 마중나오신 부회장님과 이배학님의 환영을 받으며, 우리의 지친몸을 민박집 평상에 내동댕이(?) 쳤다. 이때의 시간이 정확한지는 잘모르지만 새벽 4시를 넘어 5시를 향하고 있던것으로 기억 된다. 12시간의 밤생 페달링은 나의 시계열 판단능력을 거의 ZERO상태로 만든 후였다. 부회장님과 이배학님이 정성스레 준비하신 조개구이와 소주, 맥주, 맥가이버 소주잔, 컵라면, 누군가의 노래, 연설, 다짐, 추억담,등등.....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동이트고, 우리의 음주가무(?)는 9시경에야 마무리 되었고, 취침 하시는 분, 해변 산책, 해변 라이딩, 샤워 하는 분등 각자의 특유한 메뉴를 즐기며 다양한 형태의 시간이 흘렀다.

그렇게 시간이 가고 우리는 다시 귀대를 위한 정리를 시작했고, 안면도 특미의 꽃게탕을 시식하러 백사장 포구의 오뚜기 식당(안면도 전문가이신 부회장님의 추천)으로 페달링을 시작 했고, 맛난 꽃게탕과 딱 한잔의 소주(믿거나 말거나)로 우리의 안면도 회식(?)까지 무사히 끝냈다.

그리고 우리의 애마(잔챠)들을 화물차에 실코 자며 깨며를 반복하며(운전하신 총무님께는 죄송하지만) SHOP로 돌아왔다.

고생(?)하신 회원님들, 회원의 안전을 위해 시종 운전과 지휘를 해주신 총무님, 그리고 격려차 동행하신 총무님 사모님, 그리고 응원해주신 회원님들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특히 불행한 사고로 불편하신 몸으로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안으시고 함께 해주신 염미숙님께 감사드리며, 괘유를 기원 합니다.

안면도 투어를 마치고

추신: 안면도 투어에서 개발된 신종 유행어(?)
* 돈이 없어서 잔챠 타고 왔다.
(우리는 돈이 없어서 잔챠를 탄다)

* 쓸때는 팍팍 쓴다.
(민박 경비를 계산하며 400원 잔돈을 가지고)
등 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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