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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친구의 두통

경재생각은 ? 2010. 8. 18. 23:17

"두통이 심해요"

"머리가 많이 아파요"

네이버 검색창에 두통과 관련된 검색어를...

 

친구가 몇일 전부터 두통을 호소한다.

나나 그나 여간해서는 아픔기색을 안하는 무식한(?) 사람인데...

어지간히 아프면 아프다 할까, 걱정이 된다.

 

두통에 대한 답변들도 참 많기도 하다

인터넷세상이 참 좋은 세상이다.

두통, 뇌, 신경, 종양, 출혈 이런 단어들이 많이 눈에 띤다.

금요일 저녁 부터 아니 그이전 부터 아팠다고 한다.

토요일, 일요일, 나아지지를 않는다고...

월요일은 회사에 출근 못함을 알리고  아침일찍부터 병원을 찾았다.

예약시대인 요즈음 급한 마음에 병원을 찾으니 모든 것이 비능율 투성이다.

그나마 토요일 내과에서 받아온 진료소견서 덕분인지,  간호사의 배려인지 모르지만

병원행정에 어두운 나는 진료접수를 받아 주어서 다행이라 생각하며 예약 환자의 결원(?)을 바래며 기다리고 기다린다.

"계속 아파 ?"

"응"

"......."

 

기다림으로 오전을 다 보내고 예약환자들의 끝순번이 지나고 나서야 간신히 진료를...

이것 저것 증상에 대해 물어주는 의사선생님의 친절한 진찰이 기다림의 고통(?)을 조금

(두분 선생님이 진료를 하고 계셨는데 친구가 배정받은 선생님이 한명 진료 할때, 다른 한분은 3명 이상을, 하여 왜 저리 오래걸리나 하기도 했지만...

우리의 진료시간은 조금더 오래 자세히 해 주었으면 하는 나를 보면서, 사람은 참 간사(?)하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지금 나이로 보나 여러가지 정황으로 볼때 스트레스성 두통일 확율이 높다고 하시면서 그래도 뇌촬영(MRI)을 해보자고 하신다.

진료를 마치고, 간호사의 안내로 MRI접수, 스트레스 진단설문조사 접수, 수납 까지  다시 줄서고 기다리고...

2일후에 촬영, 그리고 다시 12일 후에  진단예약 참으로 얄굳다.

사람이 아프다는데 촬영하느라 3일, 또 그 결과를 보는데도 또 12일이라는 기다림을 해야 한다니...

하지만 어쩌랴.. 그렇게 환자들이 밀려 있다는데...

월요일 하루가 10분도 안되는 진료와 줄서기 기다리기 돈내기로 하루가 간다.

 

오늘은 친구 혼자 MRI촬영, 채혈, 등을 하고 왔다.

출장과 회사일로 종종거리다 오후 늦게서야 전화를 하니

" 촬영 잘 했어 ? "

" 참 일찍도 물어보네요"

"지금도 많이 아파 ?"

"조금 나아진 것 같은데... 아직도 머리가 묵직하네..."

 

하여간 하여간 큰 문제없기를 바랜다

하느님께도...

하늘에 계신 어머니께도...

"도와 주세요"

 

아무 이상없이  곧 나아질 단순한 두통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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