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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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2012년 08월 14일

경재생각은 ? 2012. 8. 16. 23:10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병원 창문을 수없이 많은 빗방울이 부딪고 떨어진다.

요즈음은 비는 어쩌면 공포에 가깝다.

 

8월 14일

친구는 어깨수술후 회복중....

목디스크라하여 시작한 시술과 수술이 3번째

 

7월 25일에 입원 

목 디스크 시술, 발 수술...   그리고 퇴원

 

8월 14일 다시입원

어깨수술...

유난히 더운 여름 병원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 맞으며 피서를...

사실 올여름휴가는 조금더 천천히 넉넉하게 친구와 산찾아 계곡찾아 잔차질 가려고 했었는데...

 

지난번에도 이번에도

병실내 최고새댁(발다친 13살학생말고는)이다.

너무나 일찍 망가지기 시작한 몸.

내게 시집와서 고생을 많이 해서 그런가 보다.

조금더 나이먹어 더 나쁜상태로 가기전에 미리미리 보수공사 한다고 생각하잔다.

이제 퇴원하면 목도 안아프고, 어깨도 안아프고, 팔도 안저리고, 발도 안아프고, 잔차도 조금 더 많이 탈수 있었으면...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그리고 또하나

형님같은 둘째매형님

작년 여름 10년 만에 재발하신 간암

잘 될거라 믿으며 수술마치시고 다시 1년을 보내며

매 검진시마다 좋은 결과 였는데...

다시 병증이 있다고...

시술하시고 그결과를 검사받는날 그날도 14일

2012년 08월 14일은 아주 답답한 날이다.

 

친구수술 끝나고 마취 깨어나고...

하여 또하나의 걱정과 궁금함에 누이에게 전화 한다.

검사는 했지만 결과는 또 한주를 기다려야 한다.

그와중에도 친구 걱정을 더하시는 누이와 매형

꼭꼭꼭 좋은결과 이었으면 좋겠다.

깨끗하게 치료되었으면 더 바랄것이 없지만

더이상 나빠지지 말고 멈추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없다.

그저 손잡아주는 일, 안부 확인하는 일, ...

나의 무능함을 위장하며 신의 부당함을 원망해 보지만...

많이 답답하고 답답하다.

 

다음주 월요일은 어머니 기일이다

어머니오셨다 가시면 도와주실게다

꼭꼭꼭.........

 

오늘밤은

어제처럼 사나운 빗방울도 없다

언제 비가 왔느냐는듯 밤이 깊어가고 있다

답답한 일들도 언제 그랬냐는듯 모든 것 다 바람에 날리어 가듯 사라졌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