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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C2B모임-2018.05.26.-27.

경재생각은 ? 2018. 5. 28. 20:53

C2B
무슨 정보기관명 같은 이름이지만
한켜만 벗겨보면 촌놈들의 거시기한 사연이 숨어 있다.
나의 고향은 경기도 광주군 돌마면(지금의 분당 신도시)이다.
아주 어린날엔 을지로 시외버스터미널에서 경기도 광주를 오가는 버스가 
하루에 2번정도 지나다니는 구불구불한 신작로길 하나달랑 있었다.
그것도 비만 내리면 다리가 없어 차가 못다니는 까마득한 추억의 끝자락이 가물가물 하다.
그러다가 서울 철거민들의 이주단지로  
광주군 중부면이 광주대단지가(지금 성남시 수정구지역)되고
얼마후
다시 성남시로 되었다.
성남시내(구시가지)에서 우리들의 고향 돌마면(야탑,서현,분당,수내,정자,율동...) 방향으로 다니는
2번 시내버스가 생겨났다.
시내에서 2번 버스를 타려면 배차간격이 길어서 다른 노선보다 기다리는 불편함이 컷다.
그만큼 우리들의 고향은 절대농지와 구릉지의 인구밀도 낮은 전형적이 시골이었다.
그곳에서 국민학교,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닌 붕알친구 들이다.
그당시 우리들은 성남시내 친구들에게 촌놈 소리를 들어야 했다.
시골(Country)!  2번 !  버스(Bus) ! 
그렇게 촌놈들의 모임은 정보권력(?)기관을 연상시키는 C2B로 탄생했다.
지금은 그시절의 추억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이 완전히 변해버린 별천지(?) 분당 신도시
고향을 잃어버린 촌놈들이 더벅머리 시절부터 이어온 우정을 이어오고 있다.
어부인들을 맞이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 아이들이 이젠 가정을 이루어 나가고 있는 지금까지...

길게는 60년 짧아도 30년이 넘는 우리들의 인연이 되었네...

친구들아 그리고 어부인님들 우리 모두 조금더 천천히 익어가면서 건강하고 행복하자 !


[▼ 음주 담화중]


[▼ 어부인들은 김매기와 상추솎아내기 중]


[▼ 맛난 황태요리 준비중]


[▼ 열심히 진지하게...]


[▼  먼저 떠난팀은 아쉽지만... 헤어지기전 인증샷 한컷]


[▼ 조금더 멋지게 잡아볼까 했는데 한친구가 딴청으로 ... 허허허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