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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자연살이터 예초작업-2018-08.25.-26.

경재생각은 ? 2018. 8. 27. 21:20


태풍 솔릭이 비교적 얌전히 지나갔지만

자연살이터가 어찌 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여름내 가믐인데도 무성히 자란 풀들을 베어내기 위해

토요일 아침 서둘어 자연살이터 움막으로 향한다.

움막에 도착하니 평소와 그닥 다른것이 없었다.

나뭇잎이 조금 많이 떨어져 있다는 정도

골짜기의 물은 조금도 늘어나지 않고 간신히 졸졸졸

들깨들도 많이 자라서 추가 적인 순주기 작업을 먼저 하고

멧돼지가 무엇을 찾으려는지 들쑤시고 파헤쳐놓은 골짜기 돌들도 정리하고

자연살이 연습의 수확물 참외, 오이, 토마토, 고추도 조금따고...


점심먹고 한낮엔 잠시 휴식했다가  오후부터 예초작업으로

움막주변의 잔디와 풀들을 깍고, 깍인풀들을 치우고 하다보니 저녁이 되고 힘도든다.

하루의 고단함을 위로해 주는 선물인지 산마루엔 무지개가 떳다.

오랜만에 만나는 무지개, 어린날에 소나기 그치고 나면 앞산에 종종 걸리던 무지개 다리

요즈음은 만나기 쉽지 않은데 그 무지개 다리를 만나는 행운(?)을... 


일요일 동이트기 시작하는 아침부터 부지런히 예초작업을 마루리 하고나니

팔과 어깨가 여기저기 아프고 쑤신다.

예초기를 돌리느라 안쓰던 근육들과 동작으로 온몸이 부조화 되어 누구에게 흠씬 얻어맞은 느낌이다.

팔은 수전증 걸린것 처럼 덜덜 떨린다.

온종일 예초기 돌려 보신 경험이 있으시면 아마도 경험 하셨을 거다.

힘들지만 깔끔해진 잔연살이터를 바라보니 그래도 뿌듯하다.

골짜기 물에 샤워한번 하고 늦은 아점을 먹고 돌아왔다.

돌아오는길 가을비가 내린다.

그동안 몹시도 기승을 부리던 더위도 이제는 그림움이 될 듯 하다.


[▼ 노란참외 몇개에 좋아라 하는 친구]


[▼ 고단함을 잊게해주는 작은행복]



[▼ 선물인지 축복인지 무지개다리가...]


[▼ 열심히 예초작업중... 머리가 백발이 다 되었다.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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