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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흔적]

몽골여행-2019.08.23.~09.01.

경재생각은 ? 2019. 9. 3. 21:12


오래동안 꿈(?)꾸던 몽골여행을 다녀 왔다.

여행은 늘 상상하거나 기대했던 것보다 모자라곤 하여 상상의 그릇에 아쉬움과 실망이 담기기도 하는데...

몽골여행은 눈앞에 펼쳐지는 광활한 평원을 만나는 순간 상상의 그릇이 너무작아 담을 수 가 없었다.  


2019.08.23.(금): 1일차

아침을 먹고, "잘다녀오세요" 인사를 남기고 아들은 출근하고

나는 TV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몽골가면 많이 생각 날 거라며 친구(옆지기)가 챙겨주는 멸치김치찌개로 점심을 먹고

공항버스정류장 까지 친구의 배웅을 받으며 친구에게 미안한 마음이...

(몽골같은 오지여행은 싫다고 하여 나혼자 떠나는 여행이지만)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 2터미널에 도착했다.

조금 일찍 도착한것 같다.

단톡방에 도착글(자주색캐리어,흰머리,회색티를 입고 있다는)을 올리고 기다린다.

한분 두분 오시고 인사나누고, 탁피디님, 전작가님과도 인사나누고

티켓팅하고 짐부치고, 출국심사대 통과, 탑승장으로...

부산에서 오신 이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낸다.

비행기를 탐승하고, 이륙하고, 하늘을 나른다.

꿈꾸던 몽골여행이 현실이 되었다.


울란바타르 징기스칸공항에 도착아여 짐찾기와 입국심사를 마치고

몽골여행의 칸(?)이신 이작가님을 처음 만나 인사나누고...

공항에는 비(몽골에서는 비가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가 내리고 있었다.

토요타SUV 7대에 나누어 타고 호텔(라마다)로 가서 방배정을 받고 몽골의 첫날밤을...



2019.08.24.(토): 2일차

몽골에서의 첫밤을 자고 창문을 여니 공기도 상큼한것같고 바라보이는 산들도 독특한 느낌(민둥산)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차량탐승 제비뽑기를 하여 3번차를 타고 출발

울란바타르 시내를 빠져 나가는 동안 곳곳에 대형파이프라인(?) 보인다.

시내를 빠져 나오니 푸르른 초원(?)의 지평선이 점점 멀어진다.

포장도로를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

앞과 좌우로 펼쳐지는 광활한 초원을 달리면서 어워(우리의 성황당?), 양떼들, 염소떼 들을 만나며 달린다.

멈추면 여성은 우측(?)으로, 남성은 좌측(?)으로 가서 볼일(?)을 본다.

어주아주 자연 친화적인 세상에서 가장넓은 해우소(?)가 되는 것이다.

9시부터 13시까지 달렸으니 4시간을 달린셈이고 이것저것 빼도 3시간은 달리지 않았을까 ?

만달고비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는다.

5가지 메뉴의 음식인데 내 눈에는 이고기,저고기,다른고기, 또다른고기인것 같다.

(큰 접시에 고기&밥&야채조금 담겨져 나오는데 구별하기가... )

수태차(소젖을 발효시켜 만든차 ?)라는 몽골 전통차 맛도 보았는데 그맛이 아주 묘하다.

설렁탕국물맛(?) 녹차맛(?) 우유맛(?) 콩물맛(?) 온갖 맛이 섞여있는 듯 하다.

점심을 먹고 출발을 해야 하는데 차량(내가 타고온 3번차량)이 고장이란다.

제너레이터가 고장나서 교체를 해야 하는 것 같다.

일행분들은 식당안에서 밖에서 그늘을 찾아 쉬거나 주무시거나 마을 구경을 하러 가시는 분들도...

뜨거운 태양아래서 땀을 흘리며 자동차를 수리하면 짜증도 날법 한데

짜증은 커녕 5분이 멀다하고 웃고 또 웃으시며 모든 기사님들이 합심하여 수리를 하신다.

이것이 몽골분들의 긍정의 마음과 여유로움이 아닐까하고 막연히 생각하며 툭하면 짜증내는 나의 일상을  되돌아본다.

지체된 시간을 만회하려는지 차량의 속도가 한층더 빠르게 달린다.

중간에 또 한번의 고장(고장 수리를 할때 볼트가 맞지않아 임시로 철사고정한것이 다시 탈이나서)을 겪으며 지체된 시간들로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숙소캠프(한복드)에 도착했다.

게르배정 제비뽑기하여 짐을 풀고, 저녁식사와 파티(?)까지 하고나서 취침모드로... 















2019.08.25.(일): 3일차

게르의 터넛(천장창)이 밝아오기 시작하는 아침 게르 밖으로 나서니 먼동이 트고있다.

이곳의 태양은 일찍뜨고 늦게 지는 것 같다. 떠으르는 태양도 더욱 눈부시고 가까이 있는 것 같다.

아침식사를 하고, 탑승차량 제비뽑기(오늘은 5번차)를 하고, 욜링암계곡으로 출발.

욜링암 계곡 입구에 도착하여 뚜벅이로 계곡을 돌아 본다.

알타이산맥의 끝자락에 자리한 욜링암 계곡은 나무가 울창한 우리의 산과 계곡과는 완연이 다르다.

2000이상의 해발에 건조한 기후로 나무가 없는 민둥산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은 경험해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선물한다.

욜림암계곡을 돌아보고 다시 달리고 달리고 달려를 해서 비양달리솜(마을)에서 점심을 먹고

이작가님의 몽골여행 코스 설명을 듣고 출발하여 다시 달리고 또 달리고 하여 홍골린엘스(노래하는사막)의 고비에르덴(고비의보석) 캠프에 도착한다.

게르배정 제비뽑기하고 짐풀고 휴식...

저녁식사후 오늘도 보드카 파티(?)로 마무리 하고 취침모드로





















 2019.08.26.(월): 4일차

오늘은 Doing Nothing Day다

사막은 한복판에서 쉬고 푹쉬고 멍때리고 또 쉬고 푹쉬고를 체험해 보는...

아침 식사후 여유롭게 캠프 주변을 산책하고 게르그늘에서 쉬고, 맥주도 마시고, 대화도 하고...

산악오토바이팀(스위스에서 왔다고 하는 것 같다)의 기대 이하의 출발모습도 덤으로 구경하고

넓은 평원을 횡대로 질주하는 출발을 기대하며 기다렸는데 그냥 평범하게 한대씩 종대 출발로 실망(?)을...

쉬고 또 쉬고를 더하다가 점심을 먹고 다시 쉬고 또 쉬고

늘 종종거리고 조바심하며 살아온 일상들은 아득한 지평선 넘어로 밀어내고 영혼까지 내려 놓는 연습을 한다.

틈만나면 들여다보던 핸드폰은 오직 사진기로 자리매김하고

세상이 어찌 돌아가는지 알 수도 없지만 단절된 평안함이 너무 좋다.

이런 일정을 끼워 넣으신 이작가님은 역시 몽골여행의 칸이시다.

17:30분 멍때리기를 끝내고 모래산 으로 출발.

바로 앞에 있는 듯 야트막히 보이지만 한참을 달려 가서여 모래산에 도착했고

모래산 아래에 도착하니 그 높이도 장난이 아니고 사면의 경사도도 대단하다.

지상고 300은 넘을 것 같고 해발이 2000이라 가정하면 합으로 해발 2300이다.

그 모래산을 기어서 기어서 오르니 이곳은 난생처음 경험하는 신비의 세계다.

끝없이(총연장 300km가 넘는다는) 이어지는 모래산의 아름다운 풍광에 낑낑거리고 올라온 고생은 순간에 사라진다.

날씨도 도와 주어서 모래바람도 없고...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모래산의 이런 날씨는 대단한 행운이란다)

맨발로 모래산 정상을 뛰놀며 어린날 개구장이가 되어 몽골여행의 행복속으로 한없이 빠져든다.

돌아와 저녁먹고 조촐한 보드카파티(?)후에 취침모드로 





















2019.08.27.(화): 5일차

오늘도 게르의 터넛(천장창)이 밝아 온다.

이동차량중 한대(1호차)가 완전히 고장(엔진고장)나서 작은트럭에 실려보내고 6대로 이동을 해야 한다.

놀라운 것은 견인차도 아니고 대형SUV를 운반하기엔 작아보이는 트럭으로 운반 한다는 것이다.

한번 더 놀라운 일은 트럭에 SUV를 실는 작업이다.

모래둔덕을 트럭의 짐칸이 들어가도록 파내고(그것도 삽으로) 그턱을 스로프 삼아 SUV를 밀어 올려 실는 작업이다.

역시 몽골인들의 긍정의 힘,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다시한번 실감한다.

알타이 산맥을 넘고, 끝없는 평원을달리고, 쉬며, 양떼 염소떼 말떼들을 만나고 구경하며 달린다.

오아시스(?)도 만나서 양떼,염소떼,말떼들이 물을 먹는 것도 보고...

볼강솜(마을)에서 점심도 먹고, 아이스크림도 먹고,....

평원에선 아무곳이나 화장실 이지만, 사용료가 500투구리(우리돈250원)라는 화장실은 정성스레 손걸레질하는 어린아이가 안스러워 사용료가 아깝지 않다.

또 달리고 달려서 고비오아시스캠프에 도착하여 게르배정 짐을 풀고 잠시 휴식후 공룡화석지대로 향한다.

황토계곡(?) 그랜드캐년을 닮은듯 하지만 안그랜드캐년으로 부르고 싶다.

아름다운 석양에 푹 빠졌다가 돌아오는 길은 어두워서 어디가 어딘지 구별하기 쉽지않지만

기사님들은 잘도 달리신다. 몽골인들의 길찾는 능력은 네비게이션 그이상이다.

(이작가님 설명에 따르면 세계정복을 나섰던 병사들이 멀리 유럽까지 갔다가, 다시 그길로 무사히 본국으로 돌아왔을 정도로 몽골인의 길눈은 대단하단다)

숙소에서 저녁먹고 별보기(발끝에 걸리는 별 체험)하다가 취침모드로...



























2019.08.28.(수): 6일차

다시 날이 밝았다.

코끝이 싸하도록 시원한 공기가 기분 좋다.

일출을 맞으며 캠프주위를 둘러본다. 어느 쪽으로도 끝없는 평원뿐이다.

아침(밥없는 후식같은 식사)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처음으로 만나는 1m이상의 쟈크나무숲

화석같은 뿌리와 줄기에 신기하게 푸르른 잎이 달려 살아가는 쟈크나무의 생명력이 경이롭다.

이곳의 이름이 쟈크나무가 많다고 해서 바얀자크(바얀:풍성한)라는 곳이다.

우리 일행이 쉬고 있는 동안 인근마을 에서 꼬마아이 3명(2명은 형제인듯)이 수공예품을 가지고 와서 좌판을 펴고 번개시장(?)을 연다.

낙탁인형, 수예품 등등

이곳 바얀쟈크에는 한국의 산림청과 몽골간 쟈크나무숲  조성사업을 진행해 오는 곳이다.

매년 30만평정도씩 쟈크나무를 심고 물대기 시설을 해서 쟈크나무를 가꾸고 있다.

다시 끝없는 평원을 달기고 달린다.

또다시 차량 한대(4호차)가 고장(써스펜션오일 누유)으로 달리기를 멈추고 사막놀이(?)하며 휴식을...

점프샷을 연출하느라 난생처음 하는 점프연습을 하면서 열심히 뛰어본다. 허허허

자동차 수리도 끝나고 사막놀이도 끝나고 다시 출발 

달리고 달려서 엉깅강캠프에 도착했다.

차량고장으로 늦어진 점심을 먹고 숙소 배정하고 엉깅사원에 가기전 휴식을...

양잡는 것을 견학(?)도 했다.

외부로 피를 한방울도 흘리지 않고 능숙한 솜씨로 양을 잡는다.

마음이 조금 거시기 했지만 구경아닌 배움을 위한 견학이라고 마음을 다스리며 끝까지...

이곳 엉깅강 숙소에는 강도 있고, 프라타나스나무와 비슷한 큰키의 나무들도 자라고 있다.

엉깅강물은 6월까지는 말랐다가 7월부터 물이 흐르기 시작하고 지금이 물이 많은 시기라고 한다. 

여행수다(팝케스트) 방송녹음도 하고, 엉깅사원도 돌아보았다.

사원 입구에는 고목나무 같은 커다란 나무들(미루나무과)이 슬픈역사를 지켜보며 서있다.

[구 소련의 사회주의가 몽골의 종교(라마교)를 탄압하면서 엉깅사원의 승려 1500명을 살상해서 엉깅강이 피물로 가득했다는 이작가님의 설명] 

흙으로 지어졌던 전각들은 거의 흔적없이 폐허가 되었다.

[복원이 진행중이지만 국가적 복원이 아닌 지역출신 유지들의 복원으로 복원속도가 더디게 진행 된다고 하는 이작가님의 설명] 

저녁은 허르헉(몽골 전통의 양고기 요리)과 함께하면서 몽골분들과 이작가님의 즉석 공연으로 이어지는 몽골노래까지들으며

몽골의 술접대 문화를 익히는 호된실습(?)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취침모드로...

























2019.08.29.(목): 7일차

엉깅강 캠프의 아침은 지금까지의 캠프의 아침과는 다른 목가적인 풍경을 선물한다.

우리의 어느 시골마을의 강가와 같은 느낌의 엉깅강가를 걸어 보았다.

물이 있어서 그런가 곤충들도 많고, 쥐구멍인듯한 구멍들도 많고, 갈대(?)꽃도 피어 햇살에 반짝인다.

아침을 먹고 다시 출발 북으로 북으로 초원을 달린다.

고비의 평원과는 사뭇 달라진 평원의 푸르름을 느끼며 달린다.

달리는 중간 광활한 초원 한가운데서 어제 남은 허르헉과 컵라면으로 야외 소풍같은 점심을 먹고

다시 달리고 달려서 하라호른에 도착했다.

하라호른의 대평원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어워와 거북비석이 있는)에서 이작가님의 몽골 역사를 듣고

[몽골인들은 거북을 신성시한다. 거북의 살이 땅이되고, 피가 강이되고, 뼈가 산맥을 이루었다고 믿는다.

하라호른은 징기스칸몽골제국의 수도이기도 하고 그외 몽골의 제국들(훈,흉노,돌궐,몽골...)이

강성할때는 모두가 하라호른을 수도로 했다가 세력을 잃게되면 초원벨트를 따라 서쪽으로 이동하며 문화를 형성하여

멀리 터어키와 헝가리까지 이어지게 되었다는... 그외 자목하와 징기스칸의 애증의 역사도]

하라호른은 톨강과 오르혼강이 만나기 때문에 물이 풍부한 대평원을 이루고 있어 제국들의 수도가 되기에 적합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언덕을 내려와 에르덴조 사원을 둘러본다.

사원을 둘러보며 마유주를 맛보기도 했다.

에르덴조사원은 사회주의 종교 탄압으로 거의 모든사원이 폐허가 되고 남은 3대사원중의 한곳이고

108개의 스트팔(탑?)로 둘러쳐진 성벽(?) 안에 자리 하고 있다.

법당(?)에 놓여있는 마유주 항아리(?)와 원통경전(마니차)이 인상적이었다. 

사원을 둘러본후 다시 달리고 또 달려서 어기호수의 달라이캠프에 도착 했다.

게를를 배정받고 아름다운 석양을 연출하는 어기호수의 고급라운지(?)에서 저녁을 먹고 취침모드로...


























2019.08.30.(금): 8일차

햄스터와 들다람쥐랑 합숙하며 밤을 보내고 또 다시 게르의 터넛이 밝아온다.

일출을 보고 몽고와서 처음만난 호수가를 돌아본다.

이곳은 울란바타르에서 가까운 호수로 몽골분들도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단다.

몽골 전통복장의 분들을 만나 용기내어 "센바이노" 핸드폰을 보여주며 바디랭귀지로 사진 찍어도 되느냐 여쭈니

미소를 띄우시며 웃매무새를 바로 잡으신다.

귀한 사진을 찍는 행운을..."바이를라" 

아침을 먹고 출발하여 촉드사원(돌궐유적지)을 돌아보고 울란바타르로 돌아왔다.

그동안의 대평원의 행복은 올란바타르에 입성하며 문명속의 혼란속으로...

케시미어쇼핑센터들르고, 삽겹살도 먹고 김치냄새 마늘냄새.... 허허허

한국식당에서 거하게 저녁을 먹고 다시 혼잡한 도시를 어지럽게 돌아나와 어두운 비포장길을

묘기대행진 하듯하는 운전기술 종합세트를 경험하며 달리고 달려서 테르지 국립공원 캠프에 도착했다.

캠프의 사장님이 한국분 이시라는데 게르에 개별샤워실과 화장실 완전 문명속으로 들어왔다, 허허허허

몽골여행의 마지막 밤의 쫑파티(?)를 하고 아주 늦은 아니 아주 이른 새벽에서야 취침모드로...















2019.08.31.(토): 9일차

몽골여행의 마지막 일정이 빠듯한 오늘이다.

기상해서 테르지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돌아보러 나선다.

도봉산, 북한산을 연상하게 하는 암릉과 자작나무 전나무 온갖 들꽃들

캠프 뒤편 산마루에 오르니 아름답고 규모가 큰 어워가 보인다.

어워 앞에서 일출을 맞이하면서 마음속 바람을 기원해본다.

기원한 내용은 패스다. 묻지마 다쳐!  허허허허

한국식단과 똑 같은 아침을 맛나게 먹고 말타기 하러 고개 넘어 목장(?)으로

인원이 많아서 말들 숫자도 많고 안전담당마부(?)도 많아야 하고... 

준비하는 동안 몸풀기 체조도 하고 폼은 안나지만 안전모도 쓰고 승마준비 끝.

한사람씩 간택되어 말에 오르고 나는 맨 마지막으로 간택되는 슬픔마음(?)으로 말에 오른다.

상당한 거리를 느리게 조금빠르게  약간 달리는 기분의 속도까지 즐거운 승마를 마치고

목장에서 준비한 허르헉으로 점심을 먹고 여행수다 팜케스트 방송녹음도 하고 테르지공원에서의 추억을 뒤로하고

다시 울람바타르를 향해 출발한다.

가는 길에 투니쿠크장군(후돌궐의 발데칸의 장인) 비를 둘러 보았다.

이곳 비문에 징기스칸의 유언이라는

"탑을 쌓고, 성곽을 축조에서 정착하는자는 망할 것이고, 끊임없이 이동하는 자는 흥할 것이다"라는 글이 새겨져 있다고 한다.

터어키의 선조이기도 한 돌궐의 유적으로 터어키에서 발굴작업과 복원작업을 지원 한다고 한다.

다시 천지벌덕(?)에 세워진 징기스칸의 동상을 돌아 보았다.

천지벌덕은 징기스칸의 납치된 아내를 구하러 가는 길에 말채찍을 주운 곳으로 행운을 준 곳이라 여기는 곳이라서

이곳에 징기스칸동상이 세워진 것이라고 한다.

징기스칸동상이 바라보는 건너편에는 징기스칸 어머니(허엘룬)의 동상이 마주 보고있다.

[징기스칸 어머니는 징기스칸 아내가 적군에게 못쓸짓을 당하여 임신 했을때 징기스칸에게

"전쟁은 남자들이 일으켰고 그 전쟁때문에 징기스칸 아내가 못쓸짓을 당한것이니 부인의 잘못은 없는 것이다"라고 징기스칸을 훈계하여

무사히 아들(조치보달)을 출산 할 수 있도록 했다는 훌륭한 어른으로 존경받는(우리의 신사임당 이상으로)분이라고 이작가님의 설명]

다시 몽골문명의 한복판 울란바타르로 돌아와 북한식당(평양백화관)에서 평양냉면, 육회, 순대, 물김치, 들쭉술,대동강맥주로 저녁을 먹고

징기스칸 공항으로...


















 2019.09.01.(일): 10일차

몽골 징기스칸 공항을 이륙한 비행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하는 동안 꿈나라 여행까지 더하고

인청공항에 도착 하여 짐찾고  입국수속하며 동행했던 님들과 작별인사 나누고...

너무 이른 시간이라  첫차를 기다린다.


이렇게

꿈을 꾸다가

설레임으로 시작해서

아주멋진 여행의  벅찬 감동을 담아낸

몽골여행을 마친다.


함께 하신 모든님들께 감사하고 감사하다.

늘 평안들 하시고 하시는 일들 건승하시길...


PS: 주워모은  몽골이야기( 틀릴수 있습니다. 바로 잡아 주세요)

#  바이를라 => 감사합니다

# 사인바이노(센바이노) => 안녕하세요.

# 바이르테 => 안녕히계세요

# 비참드하이르테 => 사랑합니다.

# 어워: 우리의 서낭당과 비슷한 돌무덤

# 몽골은 산의 남사면은 건조해서 나무가 거의 없고(식생이 나쁘고), 북사면에는 겨울눈의 수분으로 나무가 자란다(식생이 좋다) 그래서 산을 잘 살피면

   남쪽과 북쪽을 구분 할 수 있다. 

#  울란바타르에는 조금 보기 흉물스런 파이프 라인이 있는데 사회주의 동생의 나라로 여겨 구 소련이 도심 외곽으로 건설해준 화력발전소와 난방용

    파이프라인으로 지금은 도시가 확장 되면서 도심안에 흉물스럽게 남은 것임

# 몽골 울란바타르의 승용차는 벤스, BMW, 현대기아등 대부분의 자동차가 들어와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일본차량(80%이상)이며 도요타가 주력임

   그러나 버스는 대부분(90%) 현대기아차라고 함(by몽골현지인)

# 몽골은 크게 북쪽의 산림지대(대표동물 순록), 중부의 초원지대(대표동물 말,양,염소,소), 남부 사막지대(대표동물 낙타)로 구분되어지며

   유목민들이 초원을 이동하면   말에게 제일 먼저 풀을 뜯기고, 다음에 소, 그다음에 양과 염소를 풀어서 풀을 뜯게 한다고 합니다.

   이는 말,소,양,염소의 입의 구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하여 말이 다른 것들을 무시하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몽골에서는 개는 가축이 아니라 식구(?)로 생각한다고 합니다.

# 몽골은 남자는 3세 여자는 2세가 되기전까지는 신의 영역(신의 자식)으로 여겨 머리도 깍지않고 그대로 기르다가 남자는 3세 여자는 2세가 되면 비로서

   인간의 영역(인간의 자식)으로 받아드려 머리를 삭발하는 의식이 있다고 합니다.

   예전 우리 어르신들이 아이가 태어나면 1년이나 2년을 살아보고 출생신고를 했던것 처럼 어린생명의 생존 불안을 신에게 맞기것은 아닐까 ? 

#  하르간: 사막지대에서 자라는 가시나무풀로 낙타들이 좋아하는 먹이감 이랍니다. 가시에 찍혀 피가 나면서도 먹는다고...

#  쟈크나무: 사막지역에서 1m이상 으로 자라는 나무로 줄기는 고목같이 말라있는데 잎은 살아있는 생명력 강한 나무로 뿌리가 50m이상 뻗어나가

  수분을 확보한다고 합니다. 우리산림청과 몽공정부와 합작으로 고비에 쟈크나무 식목사업(30만평/년)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  할가이: 아따거워풀로 우리의 쑥이나 엉겅퀴 비슷한데 가시가 있고 스치거나 다으면 쐐기에 쏘인듯한 통증과 풀독오른듯한 상처를 입을수 있답니다.

#  터넛: 게르의 천장창

#  오니: 게르의 석가래

#  한: 게르의 벽 X자 구조물

#  말칭: 유목민을 칭하는 몽고말 입니다. 요즈음의 말칭들은 말대신 오토바이를 타고서 양떼 몰이를 하는 것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방크르:몽골개를 뜻하는 말입니다. 몽골은 개를 가축이나 짐승이아닌 가족(식구)로 여기며 로타리 조형물들로도 세워져 있더군요.

#  사막은 모래사막(砂)과 물이없는사막(沙)사막으로 분류되며, 사하라사막은 모래사막, 고비는 물이없는 사막에 속합니다.

   그리고 고비가 몽골말로 사막이라는 뜻으로 고비사막이라고 하면 사막사막이 될듯하네요...허허허허  

#  낙타가 입술을 모으고 내밀면 입맞춤하자는 것이 아니라 침을 뱉으려고 하는 것으로 멀리 도망(?)가야 한다고 합니다.

   입맞춤하자고 하는 줄 알고 가까이 갔다가는 침폭탄(지독한 냄새와 끈적임) 맞는 다고 합니다.

   그리고 낙타는 뱀의 눈, 토끼의 입, 등등 12지간 동물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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