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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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와추억]

수암봉 멜바('07.04.29.)

경재생각은 ? 2007. 4. 30. 16:07

화창한 날씨가

사람들을 산으로 들로 나오라 유혹한다.

요즘 군포는 태을제가 한창이다.

철쭉동산에는 연일 이런저런 공연과 철쭉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쩍인다.

오늘은 수리산 임도에서 산악마라톤도 있고

수리사에서는 산사음악회도 있어 수리산이 만원일 것 같다.

 

그래서 수암봉을 가기로 했는데

수리사입구에 잔차행렬이 뒤엉켜 있어 수리사 뒤로 넘어가는 코스를 포기하고

B코스 중간으로 넘어 안산쪽으로 들머리를 잡았다.

이렇게 들머리를 잡아본 것은 퍽 오랜만 이라는 기억이다.

수암봉 입구에 다다르니..

이런이런 이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완전히 잘못 찾은 것이다.

여기는 사람이 더 많다.

입구부터 끌바시작, 도저히 잔차를 타고 진행할 용기가 안 난다.

그래도 사람이 없으면 약수터 앞까지는 업힐하는 재미가 쏠쏠한 코스인데

 

약수터에 도착

가져간 간식으로 약간의 요기를 하고, 멜바준비 우어께걸어차로 멜바시작

멜바를 할때면 늘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대단하다" "어머나 어머나" "어쩌자고 자전거를…"

이런저런 수근거림(?)을 옆으로 하며 한발한발 오른다.

헬기장에 도착 한숨을 고르며 뒤에 올라오는 님들을 기다린다.

여기서도 또

"어떻게 여까지 자전거가 올라 왔데유 ?"

"들러메고 왔시유!"

………………………………….

일행이 모두 올라오고

오늘은 그래도 카메라 가지고 온 형님덕에

수암봉 배경으로 물증을 남기고.....

 

병목안 다운 중간중간 계단과 장애물이 자꾸 낙차를 시킨다.

늘 멜바의 고통(?)을 완전히 보상받지 못하는 수암봉 이지만

이렇게 오늘도 낑낑대며 수암봉을 넘었다.

병목안 산림욕장 입구.

 

누군가 뻐치리가

관모봉으로 넘어 갈까요 ?

…………”  

아무도 호응하는 사람이 없다.

오랜만의 끌바, 멜바에 에너지가 고갈…… 아이고야!

안양시내를 돌아 산본샵에 도착 캔맥주하나씩.

이렇게 오늘의 잔차질을 끝낸다.

 

[수암봉 헬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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