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창한 날씨가
사람들을 산으로 들로 나오라 유혹한다.
요즘 군포는 태을제가 한창이다.
철쭉동산에는 연일 이런저런 공연과 철쭉을 보러 오는 사람들로 북쩍인다.
오늘은 수리산 임도에서 산악마라톤도 있고…
수리사에서는 산사음악회도 있어 수리산이 만원일 것 같다.
그래서 수암봉을 가기로 했는데…
수리사입구에 잔차행렬이 뒤엉켜 있어 수리사 뒤로 넘어가는 코스를 포기하고
B코스 중간으로 넘어 안산쪽으로 들머리를 잡았다.
이렇게 들머리를 잡아본 것은 퍽 오랜만 이라는 기억이다.
수암봉 입구에 다다르니…..
이런이런 이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완전히 잘못 찾은 것이다.
여기는 사람이 더 많다.
입구부터 끌바시작, 도저히 잔차를 타고 진행할 용기가 안 난다.
그래도 사람이 없으면 약수터 앞까지는 업힐하는 재미가 쏠쏠한 코스인데…
약수터에 도착
가져간 간식으로 약간의 요기를 하고, 멜바준비 우어께걸어차로 멜바시작…
멜바를 할때면 늘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대단하다" "어머나 어머나" "어쩌자고 자전거를…"
이런저런 수근거림(?)을 옆으로 하며 한발한발 오른다.
헬기장에 도착 한숨을 고르며 뒤에 올라오는 님들을 기다린다.
여기서도 또
"어떻게 여까지 자전거가 올라 왔데유 ?"
"들러메고 왔시유!"
………………………………….
일행이 모두 올라오고
오늘은 그래도 카메라 가지고 온 형님덕에
수암봉 배경으로 물증을 남기고.....
병목안 다운… 중간중간 계단과 장애물이 자꾸 낙차를 시킨다.
늘 멜바의 고통(?)을 완전히 보상받지 못하는 수암봉 이지만…
이렇게 오늘도 낑낑대며 수암봉을 넘었다.
병목안 산림욕장 입구….
누군가 뻐치리가
“관모봉으로 넘어 갈까요 ?”
“ …………”
아무도 호응하는 사람이 없다.
오랜만의 끌바, 멜바에 에너지가 고갈…… 아이고야!
안양시내를 돌아 산본샵에 도착 캔맥주하나씩….
이렇게 오늘의 잔차질을 끝낸다.
[수암봉 헬기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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