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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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꿍시렁 꿍시렁]

무엇을 위하여

경재생각은 ? 2006. 4. 24. 17:15

나는 오늘도 늘 그랬듯이 출근을 했다.

지난 주말 조금은 분주한 주말을 보내고

이런 저런 가정사로 이리저리 왔다 갔다 마음은 가볍지가 않다.

좋은 일 즐거운 일 만 있을 수 없는 것이 우리네 삶이지만 마음이 뭔가 걸린 것 같은 답답함이있다.

 

몸아프신 장모님...

많이 약해지신 모습이 역력한 장인어른...

돌아서 나오며 밝지않은 집사람...

꽉 막힌 고속도로...

늘 그러하듯 주말의 도로는 즐거움을 반감하고...

답답함은 더욱더 증폭되고....

 

 

이번 주말에는 아산 광덕산에서 MTB대회가 있었다.

사정성 참석하지 못했지만, 자꾸만 움추려드는 것 같은 생각도 든다.

힘들지만 그래도 완주하고 나면 얻는 것이 많다.

내 자신이 대견하기도 하고....

왜 이고생을 사서 하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이런 저런 생각들이 지나가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해냈다는 자부심...

그것은 고된 삶의 연속에서 청량제 같은 만족감이고, 나 자신에 대한 대견함이다.

 

일년에 최소 한번 정도는 나를 혹사(?) 시켜볼 필요를 느낀다.

혹사 라는 표현이 적절한지는 모르지만 바로 떠오르는 단어가 없다.

징글징글한 오르막....

그래도 그오르막 끝에는 반드시 내리막이 있다.

신나게 내리쏘다 보면 다시 오르막이 나를 기다린다.

신났지 ?  이제 고생좀 해봐라!

그래 니깟 오르막, 낑낑거리다 보면 다시 내리막....

이렇게 오르고 내리다 보면 저만치 종착점이 보이고...

완주 했다는 기쁨도 아니다.

그저 털썩 주저 앉고 싶은 심정이지만, 폼생폼사를 유지하려 자세를 바로 해본다.

혹여 중간에 넘어지기라도 하면...  심시찮은 부상도 따른다.

그래도 이것이 좋아 나는 오늘도 잔챠를 탄다.

아니 잔챠를 타려고 바둥바둥 거린다.

이런 일 저런일에 밀려 자꾸 한켠으로 밀려난는 잔챠타기....

그래도 늘 내 살아 있는 날 늘 잔챠를 타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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