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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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리는 수리산-2021.12.18.

겨울이 추운것은 당연한 것인데... 겨울비도 내리고, 기온도 영상이고 미세먼지도 많고... 겨울이 겨울인지 가을인지 봄인지 헛갈리는 날씨로 진달래도 피고, 개나리도 피고 이런 저런 꽃들도 피어나는 겨울아닌 겨울이 계속되다가... 영하 10℃까지 내려가고, 눈도 내리는 겨울다운 겨울이... 추워진 날씨로 움추려 드는 일상을 떨치려 잔차를 데리고 나선다. 나서면 행복이라는 진리(?)를 믿으며... 옷 두둑히 입고 가라는 친구의 채근으로 평소보다 두둑히 차려입고 잔차질을 나선다. 춥고 눈도 내린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 기온은 많이 내려갔어도 바람이 없고 햇살도 내비추니 춥다기 보다는 온유한 날씨다. 동아리 아우님&형님과 수리산으로 사브작 잔차질을 나선다. 수리산 임도를 돌고(D-A-B-C-이백) 점심을 먹..

가을 배웅 & 겨울 마중 하는 삼막사

기온도 뚝 떨러지고 바람도 세차게 부는 날 아주 오랜만에 삼막사를 다녀 왔다. 누군가가 안양지역 5대 오르막(?)이라고 하는 곳 중의 하나다. 병목안 통신대길, 삼막사 길, 망해암길, 호압사길, 염불암길... 언젠가는 이길들을 한번에 오르지 못하게되고, 몇번을 나누어서도 못오를게 되겠지만... 그래도 이따금은 나를 점검해 보는 곳들 이다. 병목안 통신대길이 제일 먼저 빨간카드를 내보이겠지만... 점점더 느려지는 업힐 속도지만 그래도 아직은...

가을 끝자락의 수리산

첫눈이 온곳이 이곳 저곳 제법되니 이젠 겨울의 문턱을 넘은 것 이리라 그래도 아직 수리산은 가을의 끝자락이 여전히 아름답다. 임도 바닥엔 낙엽카펫이 어느 영화제의 레드카펫 보다 더 화려하고 푹신하다. 온갖 낙엽들이 잔차 바퀴 아래로 바스락 거리며 잔차를 마중하고 배웅하며 누워 있다. 몇몇 단풍나무는 아직도 진홍의 자태를 뽑낸다. 자연살이터 풀들의 반란(?)이 가을을 넘으면 자연 평정되니 주말에 잔차 탈 짜투리 시간이 선물처럼 배달 된다. 이렇게 가을이 겨울로 넘어가고 나의 인생 가을(?)도 점점더 깊어간다. 다음주엔 자연살이터에서 낙엽타는 불냄새 맡으며 이슬이 한잔의 낭만을 누려 볼가나...

맹동저수지의 가을(2021.11.06.)

코로나로 인하여 미루고 미루다가 2년여 만에 함께한 동아리 라이딩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아름다운 가을 속으로 나서면 행복을 누리고 왔다. 이번 가을 단풍이 예년 같지 않아서 많이 아쉽다고도 하지만... 그래도 자연은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에게 큰 선물을 나누어 준다. 순한 코스라서 친구가 많이 좋아하는 곳인데 사정이 있어서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도 조금...

오늘 수리산은 ?

아직은 푸르름이 더 많았다. 원래가 단풍이 유명하지 않지만, 아직은 그나마도 나뭇잎들이 옷을 많이 갈아입지 않고 있다. 평일이라서 산객들도, 라이더들도 많지 안았다. 임도 곳곳을 정비하고 있는데 나의 눈에는 공연한 파헤치기 처럼 보이고, 너무나 부실하게 공사를 하는 것 같다. 내 생각이지만 필요이상으로 많이 만드는 배수관들이 오히려 물골을 혼란스럽게 할 것 같다. 아무튼 공사를 하는 사람들의 생각엔 임도를 깔끔히 정비하는 것 일테니까... 그래도 수리산은 파란 하늘과 밝은 햇살과 함께 가을의 행복을 나누어 주고 있었다. 뜸했던 잔차질로 페달질하는 허벅지는 무겁지만 역시 나서면 행복이 가득하다.

자연살이터의 가을

땀을 줄줄 흘리며 예초기를 돌리고 3주 넘은 시간을 보내고 찾아간 자연살이터... 추분을 맞이하는 절기라서 그런가 일주일만 지나도 무섭게 다시 자라던 풀들이 기가 꺽여서 예초후 풀들이 많이 자라지 않았다. 잘 영글은 밤도 따고, 으름도 따고, 풀속에 살아 남은 참외와 애기 수박도 하나 수확했다. 제법 한기까지 느껴지는 골짜기의 불편한 행복. 파란하늘, 가을로 채색되어가는 산, 숯불 화로에 삼겹살과 이슬이를 더하니... 이보다 더한 평안은 없을 듯하다. 이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코로나로 삐걱대는 한가위의 아쉬움을 메운다. "나는 자연인 이다" 를 흉내를 내면서...

[삶의 흔적] 2021.09.25

우리 외손자를 만나고 헤어진 짧은 시간들(8월 21일~9월 19일)

코로나 펜데믹이 2년을 넘기고 있는 어려운 시국에 딸아이와 사위 그리고 우리 아가(외손자)가 코로나를 뚫고(?) 국내에 들어왔다. 우리 아가 태어난지도 1년을 넘긴 시간을 보내고 . . . 설레임과 반가움 친구는 당근 마켓에서 바닥매트, 미니자동차(배터리동력), 붕붕카를 구하고 나는 열심히 실어 오고 화상으로 만 보던 것을 눈앞에서 볼 수 있고, 안아 줄 수 있고, 유모차를 태우고 산책도 할 수 있고... 그렇게 행복한 시간은 또 어느새 휘리릭 지나가고 다시 돌아 갈 날이 닥아오고 눈에 밟히는 순간들과 아쉬움을 남기고 또 다시 돌아 갔다. 처음 만날 땐 한발 한발 어렵던 걸음마도, 갈때는 제법 성큼성큼 걸음마를 하는 것 같다. 이제 아이들이 돌아가고 다시 1주일 즈음의 시간이 지나 간다. 잘 도착 했다는..

[삶의 흔적] 2021.09.25

부모님 산소 벌초

유난히 파란 하늘의 아주 맑은 날 아들과 함께 부모님 산소 벌초를 했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벌초하기가 한결 나았다.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던 시절 처음 찾았던 할머니 산소를 이제는 우뚝한 청년이 되어 함께 벌초를 하게된 세월의 간극. . .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간다. 어머니 하늘 가신지 40년, 아버지 하늘 가신지 8년 30년의 세월은 엄니산소 였지만 이제는 부모님 산소가 되었다. 조용하던 시골 농촌 뒷동산 양지바른 곳이 이제는 턱밑까지 건물들이 들어선 신도시 끝자락이 되었다.

[삶의 흔적] 2021.09.06

들깨심기

무성하게 자라는 풀들을 베어내기도 점점 버거워 지는 것은 익어가는 체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나의 방식이 돌쇠정신(?)으로 몸으로 때우는 방식이라서. . .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무제초제, 무살충제, 무멀칭비닐을 고집하며 돈키호테식으로 풀과 맞짱을 뜨려하는 나의 건방(?) 때문 일게다. 내려놓지도 못하고, 제대로 가꾸지도 못하는 어설픈 자연살이 삽과 괭이로 땅을 파서 고르고, 들깨모종을 심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심지 않겠다고. . . 무엇을 가꾸어 수확을 얻고자 한적은 없지만 투입 대비 결실이 제로에 수렴하는 힘쓰기를 포기하고 심어 놓은 나무들이나 자라도록 주변 풀이나 베어주는 방식으로 단순화 해야 겠다. [▼ 심어진 들깨] [▼ 밀림(?) 속에서 건진 아주 귀한 놈들] [▼ 골짜기 분..

[삶의 흔적] 2021.0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