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분류 전체보기 893

자연살이터에서 소꿉놀이 하기

봄꽃들의 축제가 끝나고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짙어가는 요즈음이다. 자연살이터 골짜기의 벚꽃은 아직도 위세(?)을 지키며 꽃눈을 날리고 있다. 대파 와 상추 모종을 심고 상추, 쑥갓, 아욱, 열무씨도 파종하고 꽃잔디도 심고 그새 폭풍성장(?)한 잡초들도 제거하고 움막의 갈라지고 무너진 부분들을 보수하고 가파른 산골짜기를 끙끙대며 기어올라 두룹도 따고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아닐까 한다. 이것 저것 새순 먹거리가 지천이고, 잡초들도 아직은 귀여운 수준이고 잘 자라서 싱싱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자연살이터의 소꿉놀이 농번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불편한 행복은 종종거리후 방전된 에너지도 보충하는 먹방(?)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삶의 흔적] 2022.04.18

정서진에 다녀왔다

오랜간만에 로드잔차질로 정서진에 다녀왔다. 조금 먼 거리라서 저질체력이 걱정은 되었지만 그래도 간만에 체력 점검해보자 하는 마음으로... 안양천의 아름다운 벚꽃들은 어제 내린 비로 많은 꽃잎을 떨구고 좀 거시기한 모습이고 안양천변은 재개발(?)수준으로 공사가 진행 중이고, 아라뱃길도 로면 보수공사가 진행 중이다. 평일이라서 잔차길은 비교적 한산하다. 안양천과 행주대교 까지는 잔차질꾼들이 있지만 아라뱃길엔 거의 전세를 낸 기분으로 잔차질을 했다. 체력이 걱정되어 조심조심 속도 조절 하며 달리지만 아주 가끔 추월하는 잔차꾼들을 만나면 속도가 높아진다. 가는 세월을 인정하기 싫은 마음일게다. 하여간 120km 가 넘는 거리를 휴식없이(사진 한컷, 간식섭취 외 무정차로) 달려보니 허벅지도 묵직하고, 허리도 뻐근..

한식성묘

부모님 산소 앞에도 목련꽃이 피었다. 하얀목련은 태풍에 부러져서 몇년을 꽃피우지 않더니 다시 움이트고 자라서 올해는 제법 꽃을 피워 냈다. 목련은 이렇게 다시 피어나는데... 하늘가신 부모님은 아득한 기억속으로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 시간은 기다리지 않아도, 아무리 붙잡아도 오고 또 간다. 이렇게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라~' 이런 노랫말이 문득 떠 오른다. 하늘이 뿌연것은 미세먼지 때문이겠지 ?

[삶의 흔적] 2022.04.05

지연살이터에서 봄맞이

자연 살이터에도 봄이 오고 있다. 산골짜기라 그런가 조금 늦은 속도로... 소꿉장난 하듯 시작한 자연살이가 벌써 7번째 봄을 맞는다. 들이는 노력(?)에 대한 대가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몸을 쓸 수 있어 행복하다. 몸으로 때우는 인간 쟁기질(?)과 풀과의 전쟁(?)은 이따금 "이 짓 왜 하지 ?"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다시 찾아온 봄과 함께 나는 다시 땅파기 부터... [▼ 조금 늦은 듯 하지만 새순들이 돋아나고 파란 하늘이 예쁘다] [▼ 덤블들 거두고, 퇴비 뿌리고, 땅을 파고 두둑도 만들고] [▼ 나물캐는 친구와 즉석 비빔밥과 냉이&달래 라면]

[삶의 흔적] 2022.04.02

수리산에 진달래가...

코로나 펜데믹이 여전한 요즈음 이지만 봄은 변함없이 우리 곁에 와 있다. 매화를 시작으로 진달래, 개나리, 산수유, 생강나무꽃, 목련, 그리고 이름 모를 봄꽃들이 남쪽나라(?)에서 부터 시작한 봄꽃축제가 북으로 북으로... 수리산에도 진달래가 듬성듬성 피어있다. 이따금 생강나무 꽃도 얼마전 산불로 검게 타버린 산야에 잿더미 밑에서도 조금씩 조금씩 새순이 돋아 나기를... 수리산이 있기에 나는 언제나 마음만 먹으면 짜투리 시간에도 자연속(?)으로 잔차질을 나설 수 있다. 이 얼마나 큰 행복이냐.

수리산 에서 잔차질 하며 봄을 찾아본다

코로나도 미세먼지도 이제는 함께 살아야 할 것 같다. 미세먼지 자욱한 수리산 임도에서 봄을 찾아 보았다. 나무가지들 마다 새순이 얼굴을 내밀고, 봄햇살도 간간히 내비추고... 봄은 성큼성큼 우리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평일 이라서 산객들도 한결 적고, 라이더는 가물에 콩나듯 아주 가끔 만난다. 오늘도 느림보 신공(?)을 펼치면 수리산을 한바퀴 돌았다.

봄이 오는 길목에 안타까운 산불이 곳곳에...

경칩도 지나 보내고 있으니 봄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자연살이터 골짜기도 해빙되어 물이 흐르고, 나무가지에는 새순이 돋아나려 하는 봄맞이 주말이건만... 그러나 동해안(울진,삼척,옥계...)에서 큰산불이 발생하고 우리집 뒷산인 수리산에도 산불이 발생하여다. 봄맞이 하는 산야를 잿더미로 만들고 마을까지 화마가 덮치는 안타까운 일이... 산불이 빨리 집압되었으면 좋겠다. 산불진압에 애쓰시는 소방관님들외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피해를 입으신 이재민들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드리며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져 일상을 회복하시길 빈다. [단톡방에 올라온 수리산 산불진압 헬기들 모습 (사진출처 만딩고님)] [봄이오고있는 자연살이터와 충주호수길]

[삶의 흔적] 2022.03.06

코로나 19

2년을 넘기고 3년차로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변위에 변위를 하더니 알파, 베타,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오미크론이 정점을 넘으면 위드코로나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으려나... 코로나 확진자가 10만을 넘고 20만을 넘어가는 요즈음이다. 부스터 샷까지 3차 접종도 했고, 개인방역도 퍽이나 열심히 했는데... 자가검사키트까지 준비해놓고 주기적으로 검사까지 하면서... 2022년 2월 22일 아침 자가검사(신속항원검사)키트로 나, 친구, 아들 모두 체크를 했다. 나는 두줄(양성) 친구와 아들은 한줄(한줄) 곧바로 보건소에 가서 PCR검사를 받았다. (친구도 함께 받아보자고 했더니 음성이니 괜찮다고...) PCR결과가 나는 양성(확진), 아들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는 곧바로 작은..

[삶의 흔적] 2022.03.04

조금 쌀쌀하지만 수리산 한 바퀴

날씨가 조금 쌀쌀해졌다. 몇일 포근하던 날씨가 겨울 다워 졌다. 요즈음 아무리 춥다춥다 하여도 어린날의 기억속 추위 만큼 체감 되지 않는다. 방에 떠 놓은 물도 얼고, 방걸레는 얼어서 마른 북어처럼 딱딱하고... 얇은 창호지의 문과 창이 바깥공기를 막아주는 단열 제로인 방에서 모든 것은 얼어 버렸다. 지구 온난화로 온대에서 아열대로 변해가는 요즈음의 겨울은 분명 그때의 겨울보다는 덜 추운것이 맞다. 계다가 난방도 잘되고 방한복도 좋고 추위를 막아주는 것들은 예전에 비할 바가 아니다. 단지 집안과 집밖의 상대적 온도 차이는 그때 보다 훨신 큰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여 조금만 추우면 춥다춥다 하면서 밖으로 나가는것을 멈칫거린다. 그러나 춥다고 게으름 피우며 방콕하는 것보다는... 분명 나서면 행복(?) 이..

살면서 잘한 것과 귀한 것에 대한 단상

현역에서 은퇴하고 환갑을 넘긴 나. 아무리 우겨도 내 인생 내리막 힘빠진 나날들 어디쯤에 나는 서있다. 내가 살아 오면서 수없이 많은 잘못과 후회들로 가득하지만... 그래도 나는 행복한 사람아라고... 잘 한 일이 별로 없지만 그래도 몇가지 잘 한일, 아니 복받은 일이 있는 것 같다. 담배를 끊은일, 자전거를 열심히 탄일, 블로그를 만들어 일상을 적어온일... 그리고 우리 친구를 만난일... 세상일 온갖 것을 삐딱이로만 바라보는 나에게 시집와서 늘 곁을 지켜준 친구가 있어, 나는 지금 이렇게 온전히 인생의 3막을 평안하게 보내고 있다. 고맙고 또 고맙다 ! 그리고 흡연 예찬론(?)을 펼치며 세상에서 가장 독한 놈이 담배 끊는 놈이라 목청을 돋우던 나 년초가 되면 아이들과 수없이 금연을 약속했지만 번번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