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분류 전체보기 894

들깨심기

무성하게 자라는 풀들을 베어내기도 점점 버거워 지는 것은 익어가는 체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나의 방식이 돌쇠정신(?)으로 몸으로 때우는 방식이라서. . .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무제초제, 무살충제, 무멀칭비닐을 고집하며 돈키호테식으로 풀과 맞짱을 뜨려하는 나의 건방(?) 때문 일게다. 내려놓지도 못하고, 제대로 가꾸지도 못하는 어설픈 자연살이 삽과 괭이로 땅을 파서 고르고, 들깨모종을 심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심지 않겠다고. . . 무엇을 가꾸어 수확을 얻고자 한적은 없지만 투입 대비 결실이 제로에 수렴하는 힘쓰기를 포기하고 심어 놓은 나무들이나 자라도록 주변 풀이나 베어주는 방식으로 단순화 해야 겠다. [▼ 심어진 들깨] [▼ 밀림(?) 속에서 건진 아주 귀한 놈들] [▼ 골짜기 분..

[삶의 흔적] 2021.07.08

장미 아치를 꿈꾸며... 그리고 코로나 백신접종

자연살이터에 장미 아치를 꿈꾼다. 바라는 것은 쉽게 이루어 지지 않지만... 없어도 좋을 듯한 풀들은 잘 자란다. 아니 무섭게 자란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풀들과 맞짱을 뜬다. 세상의 모든 것을 사랑하고 감사하며 살도록 노력하면서... 코로나도 더 큰 재앙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으로... 백신 부작용에 대한 이러저런 이야기와 불신도 있지만 나는 맞는것이 옳다고 생각하기에 백신도 맞았다. 특별한 이상증상 없이 만 3일을 넘겼다. 60세 이상 고령층(?) 이라는 말이 귀에 거슬리지만 어찌하랴... 인생의 가장 젊은 오늘을 잘 살아내보자. 허허허허 [▼ 장미아치를 꿈꾸며 덩쿨장미를 심었는데 몇송이 피었다] [▼ 새콤달콤한 산딸기도 조금... ] [▼ 백신 접종]

[삶의 흔적] 2021.06.11

반가운 만남

황사가 기승을 부리고 지나간 후 파란 하늘이 얼굴을 내민날 오랜만에 수리산 잔차질을 했다. 처음부터 수리산으로 나서려고 한 것은 아닌데... 안챙기던 먹거리(커피, 마늘빵, 참외한개, 오렌지한개)까지 손수 챙겨서 놀망놀망 무작정 돌아올 시간만큼 나아갔다 돌아오기로 마음먹고 나섰는데 바람도 강하고, 하늘도 야릇해지고(소나기라도 내리려는 듯 어두워지고), 출발 시간도 어정쩡 하고 그러다 보니 잔차가 제멋대로(?) 수리산으로 나를 데려갔다. 그렇게 수리산 거북이 잔차질로... 산객도 많고, 라이더도 많다. 뚜벅이 산객에게도 뒤처지는 느림 잔차질 라이더들은 연신 나를 추월 해 간다. 코로나 핑계로 잔차질 많이 안해서 체력도 저질이니 느림 잔차질이 안성맞춤이다. 조금더 느리게, 조금더 험한 노면으로... 이렇게 ..

[삶의 흔적] 2021.05.10

봄날 오후-2021.03.25.

움직이면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이젠 완연한 봄이다. 산야엔 꽃들과 새싹들이 생동감 넘치는 풍경을 펼치고 있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코로나와 미세먼지가 아름다운 봄날을 훼방놀고 있지만... 잔차친구와 함께 봄나들이 나서본다. 누군가의 소원탑인지 작은 돌탑도 만나고 활짝 피어난 진달래도 만나고 봄향기 품은 싱그러운 바람도 만나고 나서면 행복이다.

한겨울의 자연살이 터

자연살이터에서는 코로나를 잊고 자유(?)를 즐길 수 있어좋다. 심어놓은 나무들에게 유박(유기퇴비)으로 영양(?)도주고, 가지치기해서 체형(?)도 고쳐주고... 어설프고 서툰 일들이지만 임하는 마음은 진지하고 진지하다. 무엇을 수확하거나 얻고자가 아니고, 그들과 함께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한 행복이다. 땅은 아직 꽁꽁 얼었지만 냉이를 비롯하여 봄을 알리는 봄기운이 여기저기서 꼬물꼬물 거린다. 일명 아궁이 삽겹살과 이슬이 한잔은 왕후당상이 부럽지 않은 또 하나의 작은 행복이다.

[삶의 흔적] 2021.0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