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도록 한결 같이

겸(謙)을 가슴에 안고, 열정(熱情)을 등에 메고, 잔차 와 함께 . . .

바로 지금 ! 바로 여기 !

[삶의 흔적] 177

자연살이터 예초작업

고단한 하루 ? 행복한 하루 ! 고단하기도 하지만, 행복도 함께 있다고 자기위안을 해본다. 가믐으로 모든 채소들은 비실비실 하지만 망초대를 대표로 온갖 잡초(?)들은 그 기세가 꺽이지를 않는다. 예초작업을 할 때는 제초제를 뿌려야지 하다가도 봄이오면 올해 한 해만 하고 미루다가, 여름 오면 다시 풀과의 전쟁을... 키만큼 커버린 놈들과 한판(?) 붙고나면 온몸이 탈진 상태지만 잡초숲(?) 속에 숨어서 숨박꼭질 하듯 살아남은 놈들이 고단함을 잊게한다. 이렇게 자연 살이터의 소굽놀이(?)는 불편한 행복이다.

[삶의 흔적] 2022.06.27

자연살이터에서 소꿉놀이 하기

봄꽃들의 축제가 끝나고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짙어가는 요즈음이다. 자연살이터 골짜기의 벚꽃은 아직도 위세(?)을 지키며 꽃눈을 날리고 있다. 대파 와 상추 모종을 심고 상추, 쑥갓, 아욱, 열무씨도 파종하고 꽃잔디도 심고 그새 폭풍성장(?)한 잡초들도 제거하고 움막의 갈라지고 무너진 부분들을 보수하고 가파른 산골짜기를 끙끙대며 기어올라 두룹도 따고 지금이 가장 아름다운(?) 시기가 아닐까 한다. 이것 저것 새순 먹거리가 지천이고, 잡초들도 아직은 귀여운 수준이고 잘 자라서 싱싱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는 자연살이터의 소꿉놀이 농번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가장 소중한 불편한 행복은 종종거리후 방전된 에너지도 보충하는 먹방(?)은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삶의 흔적] 2022.04.18

한식성묘

부모님 산소 앞에도 목련꽃이 피었다. 하얀목련은 태풍에 부러져서 몇년을 꽃피우지 않더니 다시 움이트고 자라서 올해는 제법 꽃을 피워 냈다. 목련은 이렇게 다시 피어나는데... 하늘가신 부모님은 아득한 기억속으로 점점 더 멀어져만 간다. 시간은 기다리지 않아도, 아무리 붙잡아도 오고 또 간다. 이렇게 시간을 따라가다 보면 나도...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 하라~' 이런 노랫말이 문득 떠 오른다. 하늘이 뿌연것은 미세먼지 때문이겠지 ?

[삶의 흔적] 2022.04.05

지연살이터에서 봄맞이

자연 살이터에도 봄이 오고 있다. 산골짜기라 그런가 조금 늦은 속도로... 소꿉장난 하듯 시작한 자연살이가 벌써 7번째 봄을 맞는다. 들이는 노력(?)에 대한 대가는 별로 없지만 그래도 몸을 쓸 수 있어 행복하다. 몸으로 때우는 인간 쟁기질(?)과 풀과의 전쟁(?)은 이따금 "이 짓 왜 하지 ?"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나는 다시 찾아온 봄과 함께 나는 다시 땅파기 부터... [▼ 조금 늦은 듯 하지만 새순들이 돋아나고 파란 하늘이 예쁘다] [▼ 덤블들 거두고, 퇴비 뿌리고, 땅을 파고 두둑도 만들고] [▼ 나물캐는 친구와 즉석 비빔밥과 냉이&달래 라면]

[삶의 흔적] 2022.04.02

봄이 오는 길목에 안타까운 산불이 곳곳에...

경칩도 지나 보내고 있으니 봄은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자연살이터 골짜기도 해빙되어 물이 흐르고, 나무가지에는 새순이 돋아나려 하는 봄맞이 주말이건만... 그러나 동해안(울진,삼척,옥계...)에서 큰산불이 발생하고 우리집 뒷산인 수리산에도 산불이 발생하여다. 봄맞이 하는 산야를 잿더미로 만들고 마을까지 화마가 덮치는 안타까운 일이... 산불이 빨리 집압되었으면 좋겠다. 산불진압에 애쓰시는 소방관님들외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하고 피해를 입으신 이재민들께는 안타까운 마음을 전해드리며 조속한 복구가 이루어져 일상을 회복하시길 빈다. [단톡방에 올라온 수리산 산불진압 헬기들 모습 (사진출처 만딩고님)] [봄이오고있는 자연살이터와 충주호수길]

[삶의 흔적] 2022.03.06

코로나 19

2년을 넘기고 3년차로 이어지는 코로나 팬데믹... 변위에 변위를 하더니 알파, 베타, 델타 그리고 오미크론까지... 오미크론이 정점을 넘으면 위드코로나로, 코로나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 갈 수 있으려나... 코로나 확진자가 10만을 넘고 20만을 넘어가는 요즈음이다. 부스터 샷까지 3차 접종도 했고, 개인방역도 퍽이나 열심히 했는데... 자가검사키트까지 준비해놓고 주기적으로 검사까지 하면서... 2022년 2월 22일 아침 자가검사(신속항원검사)키트로 나, 친구, 아들 모두 체크를 했다. 나는 두줄(양성) 친구와 아들은 한줄(한줄) 곧바로 보건소에 가서 PCR검사를 받았다. (친구도 함께 받아보자고 했더니 음성이니 괜찮다고...) PCR결과가 나는 양성(확진), 아들은 음성으로 나왔다. 나는 곧바로 작은..

[삶의 흔적] 2022.03.04

자연살이터의 가을

땀을 줄줄 흘리며 예초기를 돌리고 3주 넘은 시간을 보내고 찾아간 자연살이터... 추분을 맞이하는 절기라서 그런가 일주일만 지나도 무섭게 다시 자라던 풀들이 기가 꺽여서 예초후 풀들이 많이 자라지 않았다. 잘 영글은 밤도 따고, 으름도 따고, 풀속에 살아 남은 참외와 애기 수박도 하나 수확했다. 제법 한기까지 느껴지는 골짜기의 불편한 행복. 파란하늘, 가을로 채색되어가는 산, 숯불 화로에 삼겹살과 이슬이를 더하니... 이보다 더한 평안은 없을 듯하다. 이렇게 아이들을 보내고, 코로나로 삐걱대는 한가위의 아쉬움을 메운다. "나는 자연인 이다" 를 흉내를 내면서...

[삶의 흔적] 2021.09.25

우리 외손자를 만나고 헤어진 짧은 시간들(8월 21일~9월 19일)

코로나 펜데믹이 2년을 넘기고 있는 어려운 시국에 딸아이와 사위 그리고 우리 아가(외손자)가 코로나를 뚫고(?) 국내에 들어왔다. 우리 아가 태어난지도 1년을 넘긴 시간을 보내고 . . . 설레임과 반가움 친구는 당근 마켓에서 바닥매트, 미니자동차(배터리동력), 붕붕카를 구하고 나는 열심히 실어 오고 화상으로 만 보던 것을 눈앞에서 볼 수 있고, 안아 줄 수 있고, 유모차를 태우고 산책도 할 수 있고... 그렇게 행복한 시간은 또 어느새 휘리릭 지나가고 다시 돌아 갈 날이 닥아오고 눈에 밟히는 순간들과 아쉬움을 남기고 또 다시 돌아 갔다. 처음 만날 땐 한발 한발 어렵던 걸음마도, 갈때는 제법 성큼성큼 걸음마를 하는 것 같다. 이제 아이들이 돌아가고 다시 1주일 즈음의 시간이 지나 간다. 잘 도착 했다는..

[삶의 흔적] 2021.09.25

부모님 산소 벌초

유난히 파란 하늘의 아주 맑은 날 아들과 함께 부모님 산소 벌초를 했다. 날씨가 많이 시원해져서 벌초하기가 한결 나았다. 걸음마도 제대로 못하던 시절 처음 찾았던 할머니 산소를 이제는 우뚝한 청년이 되어 함께 벌초를 하게된 세월의 간극. . . 시간은 하염없이 흘러 간다. 어머니 하늘 가신지 40년, 아버지 하늘 가신지 8년 30년의 세월은 엄니산소 였지만 이제는 부모님 산소가 되었다. 조용하던 시골 농촌 뒷동산 양지바른 곳이 이제는 턱밑까지 건물들이 들어선 신도시 끝자락이 되었다.

[삶의 흔적] 2021.09.06

들깨심기

무성하게 자라는 풀들을 베어내기도 점점 버거워 지는 것은 익어가는 체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나의 방식이 돌쇠정신(?)으로 몸으로 때우는 방식이라서. . . 제대로 할 줄 아는 것도 없으면서 무제초제, 무살충제, 무멀칭비닐을 고집하며 돈키호테식으로 풀과 맞짱을 뜨려하는 나의 건방(?) 때문 일게다. 내려놓지도 못하고, 제대로 가꾸지도 못하는 어설픈 자연살이 삽과 괭이로 땅을 파서 고르고, 들깨모종을 심었다. 이번을 마지막으로 이제는 심지 않겠다고. . . 무엇을 가꾸어 수확을 얻고자 한적은 없지만 투입 대비 결실이 제로에 수렴하는 힘쓰기를 포기하고 심어 놓은 나무들이나 자라도록 주변 풀이나 베어주는 방식으로 단순화 해야 겠다. [▼ 심어진 들깨] [▼ 밀림(?) 속에서 건진 아주 귀한 놈들] [▼ 골짜기 분..

[삶의 흔적] 2021.07.08